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딱따구리] 장애인의 설움

 

 

"장애인들이 정부와 자치단체의 보조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자활하겠다는데 기본적인 도움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최근 전북장애인협회 임실군지회에 대한 임실군의 처사를 놓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장애인들의 푸념섞인 목소리다. 이들의 하소연은 장애를 딛고 구걸보다는 떳떳한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해 건전한 군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

 

임실군지회는 수년전부터 회원들의 자립을 위해 추진이 가능한 사업을 바탕으로 운영방안을 수립했다. 성수면 왕방저수지에 빙어포획사업과 임실군청 구내식당 운영을 비롯 공공기관 자판기사업 및 자활사업 참여 등이 그것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독지가의 협조로 장갑공장 운영을 모색하고 복지회관 건립시 수익사업도 구상했다. 그러나 빙어포획사업의 경우 농업기반공사의 비협조와 임실군의 외면으로 인해 추진이 무산됐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또 구내식당 운영권도 전임 군수때부터 줄기차게 건의했고 읍·면사무소 등의 자판기 설치사업도 해마다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쓰다 달다 말 한마디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임실읍사무소 주민자치센타의 경우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본시설이 전무해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더욱이 장애인 사무실을 이용해 회원들의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들은 올들어 사무실 운영보조금이 전면 삭감됨에 따라 이마저도 중단상태에 있다고 한탄했다.

 

이들이 최근에야 임실군의 처사에 울분을 터트리고 실력행사를 모색하고 나서자 행정에서는 뒤늦게 불끄기에 나섰다.

 

보고체계에 문제가 생겨 오해가 발생했다는 책임자의 변명과는 달리 장애인들의 이번 사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조짐이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장애인들의 이같은 의지는 높이 살만하고 또 이들이 지원을 요청하면 마땅히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옳다는 느낌이다.

 

/박정우(본사 임실주재기자)

 

박정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