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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시돈 전주시민영화제 조직위원장

 

 

"올해 시민영화제의 결실은 내실을 다지고 진지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겪어야 하는 재정난은 영화제의 안정을 해치는 복병입니다.”

 

제3회 전주시민영화제가 폐막한 30일 오후, 조시돈 조직위원장(44·전주 효문여중 교사)는 나흘동안 계속된 영화제를 챙기느라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밝았다. 

 

1회부터 세차례 연거푸 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이끌어온 조 위원장은 관객과 작가들이 소통하며 '지역에서 독립영화하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진지함'이 올해 영화제의 큰 성과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쫌만 더 기금'을 신설, 입장료 수익을 참여작가들에게 돌려줘 창작열을 북돋우는 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예년에 비해 내실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진예술회관에서 전북대 건지아트홀로 상영관을 옮겨 일반 관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인 성장도 도드라졌다고 소개한 그는 "도내 독립영화작가들의 '공부 욕심'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도내 작가들이 스스로 찾아다니며 감상해야 할 전국 각지의 영화들을 '프로포즈 섹션'에 프로그래밍했는데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

 

"영화제를 세번 치르는 동안 매번 겪게 되는 어려움은 역시 재입니다. 비록 시민들 스스로 후원자가 되고 스탭으로 참여해 만드는 영화제지만 기본적으로 예산이 확보되어야 영화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고정적인 지원이 필수라는 조위원장은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영화제를 지원하고 있는 전북도나 전주시가 본예산에 영화제 예산을 편성, 지원해줄 것을 바랐다.올해 영화제의 이끈 힘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영화제를 준비해온 스탭 18명의 '숨은 노력'이다고 말하는 조위원장은 "스탭들이 영화제를 통해 지역문화를 풍성하게 이끌 수 있는 힘을 기른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영화제가 끝난후 예산은 물론 스탭들의 정신력까지 소진되면서 마무리 작업을 흐지부지해 늘 짐이 됐다는 그는 올해는 빠른 시간안에 '영화제 백서'를 발간하는 등 깔끔한 마무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뜸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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