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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마이산 悲歌

 

 

전주와 대전 등 대도시의 배후지역으로 청정이미지를 가꿔나가고 있는 진안군의 재산 1호를 꼽으라면 단연 마이산이다.

 

서울이나 부산에 가서 마이산을 아는 사람은 찾기 쉽지만 마이산이 진안군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를 만나기는 어렵다.

 

자연과 건강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돼 있는 21세기의 진안군의 화두는 마이산을 어떻게 자연친화적으로 활용하느냐이다.
한번 더 강조해서 마이산으로 인해 진안군이 풀어먹을 수 있는 여지가 가꾸기여하에 따라서 엄청나다는 사실은 군민들이면 다 인지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계획조차 희미한 상황에서 현실은 얄궂게 꼬여만 가고 있어 뜻있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4∼5년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탑사와 군청간의 송사가 조용해지자 이번엔 금당사가 사찰재산을 찾겠다며 분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

 

당장 이달 중순 열릴 마이산 벚꽃축제를 앞두고 주차장의 일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금당사측이 주차장에 쌓아놓은 흙더미를 치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2동의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해 영문을 모르는 군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진안군청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20∼30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네티즌끼리 감정적인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당사측은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 등 어수선한 시기에 벚꽃축제를 꼭 해야 하나'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축제개최 논의를 떠나 군민들의 화합무대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갑론을박.

 

한편 금당사측은 군청 관계자의 만남에서 "마이산 남부 주차장 부지중 일부가 금당사 소유임에도 행사전 협의조차 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서로 납득할만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군민들은 내용이야 어찌됐든 수십만의 전국적인 행락객이 몰려오고 군민들 대다수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축제의 장이 열리기로 결정된만큼 당사자들의 양보와 원만한 행정 수행으로 침체된 군민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어느 누구의 재산권이 침해돼선 안되고 또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는 대원칙을 지킬때 마이산이 제 색깔을 낼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대섭(본사 진안주재기자)

 

 

 

 

 

정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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