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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의지 밝히기전 겸허한 반성을

 

8일 열린 진안군의회의 군정 질문답변에서 1시간20분에 걸친 임수진군수의 답변은 세밀하고 성의있는 내용이었다는 의원들의 평이 있었다.

 

A4 용지 68쪽에 달하는 답변서에 소신을 더한 군수의 군정보고는 의원들과 방청석의 소리없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딱 한번의 보충질의에 강력한 소신을 밝히는 부분은 이날의 백미였다.

 

보충질의에 나선 김광성의원(용담)은 "용담댐 하류 3만1천6백평의 공공용지에 대한 수자원공사측의 눈가리고 아웅식 대처(본보 6일자 14면)에 주민들이 강력한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5월에 금산군과 무주군 정수장건립 타당성조사를 마쳐놓고도 7월 협의에서 진안군이 활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인데 대해 군수로서 확실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물었다.

 

김의원은 또 "용담댐 주변 관광개발의 문제는 물론 수몰민 생계에 직결된 문제인만큼 의회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서철동의장의 의견도 듣고 싶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답변대에 선 임군수는 "보름전쯤 충남·전북 교류협의회에서 느닷없이 돌출된 사안으로 이에대해 진안군과 수몰민 입장에서 하류지역 관광지 개발의 중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재발 우려가 많지 않지만 또다시 정수장문제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군수가 막겠다”고 말했다.

 

임군수는 "못막으면 군수를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수공측이 진안군을 하급부서 취급을 한다'는 군민들의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는 공감들이 많다.

 

그러나 군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치곤 어딘가 미진한 부분이 보여졌다.

 

우선 그동안 수공의 행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여론이다.

 

수공측에서야 타당성검토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뺌할지 모르지만 그 행위 자체가 진안군민을 속인거나 다름없고 1년이 넘도록 그같은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군행정의 책임도 군민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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