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석 정치부기자
지난 4일 밤 본보 편집국에 서울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열린 전북출신 재경 인사들의 모임에 참석했던 인사로 최근 일련의 전북출신 홀대와 차별에 대해 강한 울분을 토한 모임 참석자들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성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인사는 “모임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그리고 시종일관 전북출신 인사들에 대한 홀대에 흥분하고 정부 및 정치권을 강력히 성토했다”고 이날 모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전북출신 인사들의 울분을 고향 사람들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말 문을 열었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최근 낙마한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구속기소된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등 전북출신 인사들의 잇단 악재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을 집중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남출신인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낙마때 후임으로 전남출신인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이 기용된 것과 달리, 강 전 장관 후임에는 경북출신인 추병직 전 건교부 차관이 임명된 것을 들어 전북출신 홀대와 차별에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이 전 회장은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 들고 “죄를 따지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재경 전북도민들의 얼굴인 이 전 회장을 구속까지 시킨 것은 전북도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흥분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지난해 총선에서 11명의 국회의원을 모두 집권 여당 후보들로 뽑아준 전북에 대한 대가가 이런 것이냐”면서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전북 출신이면 무엇하느냐”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의 분위기를 전해온 이 인사는 “전북 홀대와 차별의 현실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느냐”면서 “전북출신 재경인사들이 느끼고 있는 이같은 울분을 도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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