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인터넷 사용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이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3500만명이 넘는다. 국민 대부분이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 의한 새로운 현상들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인터넷의 여론 형성기능이다.
몇일전 신생아를 학대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하게 퍼지더니 결국 신생아를 학대하는 간호조무사가 아동학대혐의로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올해 초 군산에서 도시락 부실사건이 터졌다. 인터넷에 부실한 도시락의 사진을 올리자 이게 급속하게 인터넷에 퍼져 신문과 방송에도 보도되고 결국 부실도시락과 관련된 사람들이 구속되었다.
인터넷은 공간을 초월해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이슈가 되면 전국의 인터넷을 떠돌게 된다. 분노한 사람들이 사진이나 글을 퍼다가 이곳 저곳에 게재하면서 온라인 여론이 순식간에 형성된다. 보통 한 사람이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관심있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거나 또는 글이나 사진을 퍼다가 각종 홈피, 게시판, 블로그, 카페 등에 올린다. 그러면 전국의 온라인 여론이 조성되고 신문이나 방송이 보도하고 사회적 의제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댓글이 많거나 많이 퍼다 옮기는 글이나 사진은 사람들이 주요한 이슈로 생각한다는 의미이고 따라서 오프라인에서도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도 대부분 온라인에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집단메일, 메신저, 카페, 홈피, 미니홈피, 블로그를 통하여 시공을 초월한 접속을 할 수가 있고 따라서 집단의 능률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진 신문내용, 방송, 정보, 강의, 행사 등도 바로 바로 온라인에 올림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전파할 수 있게 된다. 카페나 개인 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 수천명씩 방문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이들의 글이나 사진 하나 하나가 소규모 잡지나 신문사에 맞먹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빠르다. 금방 이슈가 되었다가 다음 날 사라지는 것이 인터넷이다. 아주 사적인 것이나 또는 개인에 대한 폭력적 언사를 마구 퍼트려 쉽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곳이 인터넷이기도 하다.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제 인터넷에서의 공공질서도 정립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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