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회의 공사 잠정중단 등 요구
세계환경의 날(5일)을 맞아 환경단체들의 새만금 흔들기가 또다시 시작돼 전북도가 긴장하고 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한국환경회의는 지난 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환경선언 및 대정부 촉구문을 발표하고 새만금공사 잠정중단과 방폐장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도내 환경단체 및 활동가들도 지난달 31일 전교조 사무실에서 새만금 생명평화전북연대 발족식을 갖고 “새만금을 매립방식으로 개발하면 제2의 시화호가 되어 갈등만 되풀이 한다”며 “제4공구의 해수유통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일부 환경단체 인사가 전북이외의 지방언론에 새만금을 비난하는 수준의 글을 기고, 새만금을 지역간 대결구도로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최근 강원, 대전, 경상, 제주 등 지방신문에 기고한 ‘새만금 간척중단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만금 사업이 농지 목적에서 복합단지로 바꾼데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의 가치를 국민의 혈세를 퍼부어 더욱 낮추는 것이라는 사실이 백일하게 드러났다’는 등의 원색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최 이사는 또 일본판 새만금사업으로 불리는 이사하야만 간척사업이 94%가 진척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됐다는 점을 들어 ‘일본의 사법부와 정부가 해낸 일을 우리가 못하겠느냐’는 식을 글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이사하야만은 지방법원이 공사중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이미 지난달 16일에 고등법원이 “간척사업과 어업환경 악화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지방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고등법원에서 뒤집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최씨가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의 왜곡”이라며 “도대체 다른 지역을 자극해서 무슨 이익을 얻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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