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사건이 전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켜 왔다.70여년의 역사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중의 하나가 1966년 잉글랜드에서 열린 8회 월드컵에서의 북한팀 활약이다.그해 7월19일 이탈리아와 북한의 8강 진출전을 시청하던 전 세계 축구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리 크지 않은 키에 까무잡잡한 동양인들이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유린하며 1대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북한팀은 ‘ 사다리 공격’이라는 독특한 전법을 구사했다.‘북한 돌풍’은 포루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계속돼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예약하는듯 했으나 후반들어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에게 무려 4골을 내주며 3대5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북한축구는 78년 아시안게임 우승,80년 아시안컵 4강등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월드컵때 처럼 국제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올해 상반기 열린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오르기는 했지만 본선무대 진출에 실패했다.남북한 동반진출로 또 다른 신화창조를 기대하던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예선전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로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이며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북한의 여자축구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7위를 차지,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의 실력울 자랑하고있다.
북한축구 남녀대표팀이 오늘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 축구대회 연속경기에 출전한다.한국 남녀대표팀과 갖는 경기는 이번 대회 우승 향배를 가르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남북한 대표팀간 공식경기는 12년 만이며,한반도에서의 남북 축구대결은 15년 만이다.
이러한 경기가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타이틀이 걸린 경기이니 만큼 우열은 가려야하겠지만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플레이는 경계해야 한다,도민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 페어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동포애를 발휘하여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기 바란다. 아시아를 통틀어 월드컵 8강 이상에 진출한 나라는 지금까지 한국과 북한 밖에 없다.명성에 걸맞는 수준높은 플레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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