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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옳고 그름

사람은 약점들과 어두운 부분들을 결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어떤 잘못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 순간에도 잘못이 발생할 수 있다. 인간이기에 잘못을 범할 수 있고, 잘못을 범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임을 의미한다.

 

물론 부단한 자기 수련을 통해서도 우리는 잘못을 하나도 범하지 않는 존재가 될 수는 없다. 사람은 언제나 다시 잘못을 범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자체가 잘못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죄와 실수를 범하는 일도 있다. 한편으로는 걸핏하면 남의 잘못은 지적하여 핏대를 높이면서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스스로 쉽게 용서하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

 

언제나 자신의 행위를 제3자가 되어 바라보아야 한다. 옳은지 또는 그른지를 깊이 생각해 보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른 줄 알면서도 남이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더 크게 하는 일이다. 옛 어른은 하루에 세 번 반성하라 하였다. 반성하는 것 자체가 인간다울 수 있다.

 

자신이 범하는 잘못은 보통으로 생각하고, 걸핏하면 남의 잘못은 특별하게 생각하면서 지적하고 꾸짖는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을 때는 먼저 자신의 잘못을 비추어 보라.

 

"자신을 꾸짖으면 밝아지고, 자신을 용서하면 어두워진다."고 하였다. 남을 나무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나무라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점점 사람의 행실이 올바르게 된다는 것이다.

 

남의 잘못을 금방 알 수 있듯이 누구나 자신의 잘못을 안다. 다만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이 강해서 늘 그릇된 행위를 범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나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모방송사의 제작진의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나 사과방송까지 했다. 뭘 잘못했는지를 그들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적 정서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 잘못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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