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동안 고향을 떠나 생활했지만 한시도 고향 특히 ‘춘향제’에 대해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77회 춘향제전위원장으로 추대된 박환덕(74) 서울대 명예교수는 “정절과 부덕 그리고 사랑과 관용을 상징하는 춘향의 고귀한 얼을 기리는 춘향제전위원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90년도 초반까지 춘향제는 지역민과 행정에서 십시일반의 자금을 마련하고 각 단체의 봉사와 희생으로 행사를 치러왔는데 어느 순간 규모와 조직이 비대화되고 행사는 격식화됐다”며 “그 속에서 춘향제 본래의 얼과 혼은 약해지고 답습적인 행사만 남아 춘향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행사가 돼왔다”고 그동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그 대안으로 먼저 국내 최고의 춘향제를 전통에 충실한 축제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 춘향제는 최대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기존의 격식적이고 형식적인 부분들을 춘향전과 춘향제 본래의 정신과 격조로 채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춘향제와 컨셉이 맞는 프로그램은 전폭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고 거리감이 있는 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둘째로 박 위원장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체험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함께 즐기고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셋째로 박 위원장은 “춘향제를 통해 춘향전을 세계화해야 한다”며 “고전‘춘향전’이 세계인의 가슴속 깊이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새기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춘향제를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춘향제전을 계기로 춘향전이 한국인의 고전에서 세계인의 불멸의 명작으로 자리매김 되고 우리 남원이 세계 명작의 고향으로 세계인들의 문화적 향수의 대상이 되도록 하자”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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