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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박대표 기득권도 포기해야

조동식기자(정치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배제론’을 철회할 뜻을 내비치면서 범여권의 대통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유력 대선 후보군의 잇따른 대선 불출마로 혼돈에 빠진 범여권이 배제론에 부딪혀 ‘소통합’으로 갈라서는가 싶더니, 다시 대통합의 불씨를 살려놓은 셈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범여권이 대통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일러 보인다. 배제론보다 더 높은 장벽으로 대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 대표의 이번 입장변화 배경에는 민주당 내부 사정과 당 외부의 정치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가 스스로 기득권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적극적인 설득과 통합신당측의 합당선언 무효 압력, 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들의 제3지대 통합 움직임, 역배제론 등이 박 대표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배제론 철회가 사실이라면 합당절차를 중단하고,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 모여야 한다는 우리당 대변인의 논평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표가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대통합을 위해 진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박 대표 자신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을 재추진하든, 우리당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응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대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 대표 뿐 아니라, 대화창구에 나서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혹여 한 점이라도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내년 4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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