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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우려되는 농협장 금품선거설

박정우 기자(임실주재)

오는 9월 11일로 다가온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표 매수설이 나돌아 관계 기관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금품 선거에 대한 우려는 임실치즈농협의 전체 조합원이 210명에 불과한 까닭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당선에 필요한 60% 가량의 표를 매수할 경우 1억여원의 금품이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지난 17일 임실치즈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초)를 소집하고 본격적인 선거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선거일정은 3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 10여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11일에 투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선거에 나설 후보는 현 조합장과 조합원 엄모씨 등 2명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 기간중 후보자 감시를 비롯 금권 및 향응제공 등 불법행위 적발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조합원들에 공시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반응은 선관위의 공시를 귓등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조합원 K씨는“지방선거도 금권선거가 공공연 한데 소규모 조합의 경우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당선이 가능한 실정”이라며 매수 가능성을 인정했다.

 

주민 S씨도“지금까지 일부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이 제공된 것이 사실이다”며, “돈을 받고 표를 주는 조합원들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은 조합을 끌어갈 ‘선장’이다. 조합이 암초에 부딪히지 않게 좋은 길을 찾고, 위기에 처했을 때 난파되지 않고 현명하게 해쳐나올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필요하다.

 

조합원 자신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조합장을 뽑는 데 몇 푼의 돈에 넘어가서야 명분으로나 실리로나 손실일 수 밖에 없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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