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딱따구리] 교육ㆍ행정기관의 엇박자 - 최대우

최대우 기자(김제주재)

김제시가 열악한 지역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하고 있는 장학사업이 교육기관과 엇박자를 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제시가 지난해 8월 발족한 김제사랑장학재단이 여러가지 장학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기관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부분은 기숙형 인재숙 문제.

 

시는 21일 박공우 김제교육장을 비롯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단 22명을 초청, 장학재단 설립 경위 및 장학사업, 교육지원사업, 장학시설 등을 설명하고 교육기관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교장단 등 교육기관은 이구동성으로“교육은 교육기관에 맡겨라”며 행정당국을 압박했다. 김제사랑장학재단이 향후 펼칠 여러가지 장학사업 중 기숙형 인재숙 문제만큼은 도저히 인정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것.

 

교육기관측은 “수월성 교육을 강화,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이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의해 올해부터 처음 실시된다”면서 “총 4개분야에 290억원이 투자되며, 특히 외래강사 및 우수 교사를 통한 국·영·수 중심 맞춤형 특강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교육은 교육기관에 맡겨라”고 성토했다.

 

반면 김제시는 지금까지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맡아 실행에 왔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행정당국에서 큰 그림을 갖고 지역교육을 살리려고 하고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제시와 교육기관 등이 서로 주장하는 내용들이 일리는 있다. 다만,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교육을 살리자는 것이다.

 

혹시라도 행정당국이나 교육기관이 명분이나 치적을 내세워 자기고집을 내세운다면 훗날 시민들로 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김제교육을 살리는 길이지 신경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

 

최대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