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기자(사회부)
우리 몸에서 신경이 예민한 곳 중 하나가 치아다. 때문에 사람들은 웬만한 감기 몸살에는 병원에 가지 않지만,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치과 병원에 다녀올 때마다 '진료비가 왜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왜 치과 진료비가 일반 병원 진료비보다 비싼 것일까.
그 뒤에는 담합이 있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는 관할 지역 내 6개 치과의사협회 지회와 분회에 대해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회원사끼리 회의를 통해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싼 비급여 대상 진료과목의 치료비를 비싼 가격으로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번 조사에서 전주지역 일부 치과병원들은 가격 담합을 통해 최저 11~60%까지 진료비를 인상한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 치과의사는 재료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진료비도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이런 항변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치과병원 진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것이 사회 통념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과교정을 위해 치과 병원을 방문했던 한 지인의 예를 들면 한 병원에서는 250만원, 다른 병원에서는 3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만 이 지인의 경우 300만원이 드는 병원에서 택했다.'싼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다가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치아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아프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물론 맛있는 식사도 그림이 떡이다. 이런 치아가 아플 때 찾는 치과병원의 진료비가 너무 비싸다면 서민들은 치아 없이 밥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치과의사들은 진료비를 많이 받아 이윤을 추구하기에 앞서 국민의 기본적인 건강권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