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딱따구리] 이마트 도로점유 해결되나 - 이세명

이세명 기자(사회부)

최근 이마트가 주유소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또 자체 PB상품(Private Brand goods·유통업체가 개발하는 상품으로 해당점포에서만 판매)을 확대하는 등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전략은 높이 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공룡이 돼버린 이마트는 아직도 배가 고픈가 보다. 잡식성인 이 공룡은 종의 다양성이라는 자연계의 지향점를 거스르고 포식자로 나서고 있다.

 

본보가 지난달 7일 7면에 보도한 것처럼 이마트 전주점은 개점 이래로 하역장 주변의 도로를 계속 불법 점유해 왔다. 매일 물품을 실어 온 화물차량은 이면도로를 자기집 주차장 쓰듯 하고, 이마트 측은 하차한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엄연한 차도를 불법 점용한 채 무려 10여년간 사용하고 있다. 이마트 이용 차량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교통영향평가 결과 만들어진 법적 진입차선이지만 이마트가 회사 소유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

 

본보의 지적이 있고 난 뒤 해당 구청과 이마트의 개선의지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전주시장이 수차례 시정지시를 내린 끝에야 이에대한 개선 조치가 취해졌다. 이마트 측이 하역장확대공사를 실시, 14일 마무리를 짓는다는 것.

 

그동안 완산구청은 계속해서 하역장 주변을 순찰하며, 불법소지를 찾는 등 중점적으로 관리했지만 과태료를 부과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시장의 강력한 지시로 건물 내부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도록 이마트 측과 지난주에 약속, 도로점유가 해결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마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화물차량의 주·정차가 발생했지만 도로점유는 없었다고 오리발만 내밀어 왔다. 이번 공사와 관련 "길가에 물건을 놓고 하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장담이 잘 지켜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이세명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읍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부장, 내년도 정읍시장선거 출마 선언

정읍안수용 민주당 먹사니즘 정읍대표, 정읍시장 선거 출사표

완주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완주군수 출마 선언

정치일반李대통령 “산업·민주화 전 과정 어르신들 함께해…헌신에 감사”

정치일반‘주민 주권 시대’ 전북도… 주민자치회,​ 풀뿌리 지방자치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