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벤트, 국가주의에 악용될 수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베이징 올림픽 7위 등 우리나라 스포츠는 그간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경쟁력이 마치 국가경쟁력이나 되는 듯 한국경제도 4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론과 정치권이 부추기는 등 스포츠는 국가주의에 악용돼 왔습니다."
25일 전북대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전북민언련 언론학교에서'스포츠 메가이벤트와 언론 그리고 지역'을 주제로 강연한 동아대 스포츠학부 정희준 교수는"스포츠를 좋아 하지만 스포츠이벤트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스포츠이벤트를 매개로 일어나는 국가주의 등 많은문제점을 비판했다.
정 교수는"지난 여름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것처럼 대중은 참여적 국민주권운동과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똑똑하지만 왜곡된 민족주의가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국가의 상징조작에 휩쓸린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스포츠이벤트는 미디어와 자본, 권력과 정치, 투기 및 개발 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용도복합체이다"라고 설명하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였던 무주와 평창의 사례를 들었다.
정 교수는"평창은 2010년 유치에 실패하고 난 뒤 무주와의 약속을 깨고 다시한번 2014년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결정은 정치권이 했지만 그 뒤 지역간의 앙금은 시민들이 떠안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스포츠이벤트로 얻는 경제적 효과도 있지만 그 성과의 대부분은 서민이 아닌 재벌과 정치권에 돌아가고 때론 스포츠이벤트를 주도한 도시의 경제가 무너지기도 한다"며"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몬트리올시는 엄청난 부채를 떠안았고 이를 다 갚는데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우리 지역에 올림픽등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면 어떻겠냐는 설문에는 90%이상이 찬성하지만 이를 유치하기 위해 당신이 세금을 더 내는 등 피해를 감수해도 좋겠냐라는 질문으로 바꾸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며"투자 비용과 이득 비용을 과학적 분석으로 접근한다면 스포츠이벤트를 국가주의에 이용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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