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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 김 전 대통령 서거, 회한과 아쉬움 '차분'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충격과 미안함 '분노'

"노무현 대통령은 뜨거웠고, 김대중 대통령은 무겁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처럼 근 석 달 사이로 서거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루 수 만명에 달하던 노 전 대통령의 추모행렬과 달리 김 전 대통령의 추모는 차분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 설치 등이 노사모와 전북시민광장 등 팬클럽을 주축으로 진행된 반면, 김 전 대통령 분향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보다 광범위한 인사들이 추모위원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가 경악과 충격 속에 진행됐다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차분하면서도 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정치개혁의 분위기가 강했던 노 전 대통령의 코드는 젊은이들과 맞았고, 혁명에 가까운 반전으로 대통령에 당선시킨 이들이 '정치적 살인'에 대해 갖는 미안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단순히 추모 인파의 수로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김 대통령과 역경을 같이하며 문화적, 감성적 동질감을 느낀 이들의 절망과 회한 속에 추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주 도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갑작스런 자살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추모가 진행된 반면 김 전 대통령은 어느 정도 예고된 서거였고 그의 업적은 충분히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노 전 대통령 추모가 30대 부부 등 젊은층에서 시작됐다면 김 전 대통령 추모는 노령층이 주축"이라고 말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11시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김 전 대통령 도민추모위원회 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도민추모위는 민주당 뿐 아니라 도내 민주화운동 인사,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구성될 예정이며 민노당과 진보신당에도 참여를 타진중이다. 또 주말께 추모문화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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