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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행사 추진방안 이견

"참여형 축제로" vs "학문적 의례로"…22차 천년전주문화포럼 최명희문학관서 열려

2010년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과 관련,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가야한다는 주장과 어진 봉안에 초첨을 맞춘 의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 추진방안'을 주제로 한 '제22차 천년전주문화포럼'이 21일 오후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60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너무 늦지 않았냐는 비판 속에서도 학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의 무관심이 낮은 참석율로 나타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기본 구상'을 발표한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중심에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연형, 참여형 이벤트를 대폭 포함시켜야 한다"며 지역공휴일 선포, 지역축제들과의 연대, 의전·재현 및 퍼레이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재운 전주대 교수는 "과연 어진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를 지역 주민축제처럼 여러 컨텐츠들을 열거하는 방식으로 치르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어진봉안에 초점을 맞춘 무게있는 의례로서 보다 근본적이고 학문적인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발굴 요구가 높았던 1410년 최초 봉안된 태조어진 원본 발굴사업은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의 중요한 사업으로 다시한번 제안됐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1872년 현존 어진을 새로 모실 때 경기전에 세초매안된 구본 어진은 138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관련 유물이 잘 보존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초 매안된 어진 발굴사업이란 점에서 역사적 사건이자 국가적 경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보물 931호인 태조어진의 국보 승격 추진과 현재 개방하고 있는 경기전의 제한적 개방을 위한 경기전 의례복원 및 관람 약식의례 제정, 공연물 제작 및 전국 순회공연, 전주방문의 해 추진 등이 600주년을 맞아 비중있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어진봉안 600주년을 맞아 기본적으로 경기전에 대한 종합보고서 발간, 국제학술대회 개최, 어진 특별전 개최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경기전과 전주를 알리는 호기로 삼고 대내적으로는 전주를 진단하고 전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흐트러진 전주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600주년이 경기전의 역사만이 아니라 전주 600년사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언기 전주시 전통문화국장은 "현재 문화재청은 경기전과 관련해 시설 보완 비용은 가능하지만, 행사 자체 예산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600주년 기념사업은 의미있는 행사로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전주문화재단 운영위원회가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연구작업을 맡기로 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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