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문 도민·홍보대사증 받아
아시아 정책 전문가인 미 하원 아·태 국제환경소위원회 에니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이 3일 전북도를 방문했다.
전북도청의 초청으로 이날 전북도를 공식 방문한 에니위원장은 김완주 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과 명예홍보대사증을 수여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전북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에니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말 전북도청에서 특강을 실시한 미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의 중개로 이뤄졌으며, 도는 향후 새만금 사업 등 각종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네크워크 구축을 위해 전북방문을 적극 추진했다.
도 관계자는 "에니 위원장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것은 향후 전북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새만금 지역에 녹색성장기업의 투자유치를 비롯해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리는 명예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니 위원장은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다.
행사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오늘 받은 전북도민증과 홍보대사증을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 헌정하고 싶다"면서 "고인은 인류애와 사랑, 민주주주의를 몸소 실천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김 전 대통령의 사택을 직접 방문한 일을 소개한 그는 "당시에도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기꺼이 개인적 면담 요청을 받아줬다"며 "위안부의 인권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가치를 확립하고 수호하는 데 전 인생을 걸고 노력해 오신 분으로, 저의 리더십과 생각 모두가 그 분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 분이 추구했던 가치를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7년 7월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과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을 비롯 한국의 미국 무비자 프로그램 가입(2008) 등의 활동을 펼쳤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그는 "개인적 납치가 아닌 정부의 명령에 따른 조직적 납치인데도 일본 정부는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시에서 여성의 인권유린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결의안'을 유엔에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개성공단을 실패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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