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상관없는 패션 아이템 화려한 프린트·원색 컬러 디자인·색상·크기·소재까지 다양
4·11 총선을 앞두고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29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유세에서 야권연대 복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당을 상징하는 보라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서로 바꿔 메준 것. 색상이 당을 대변하다보니 나온 퍼포먼스지만 이제 선거장에도 스카프가 등장했다는 부분을 놓칠 수 없다.4·11 총선을 앞두고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29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유세에서 야권연대 복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당을 상징하는 보라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서로 바꿔 메준 것. 색상이 당을 대변하다보니 나온 퍼포먼스지만 이제 선거장에도 스카프가 등장했다는 부분을 놓칠 수 없다.
스카프(scarf)는 간단한 액세서리다. 옷에 화려함을 더해주기도 하고 가방에 묶어 장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간단히 들고 다니다가 쌀쌀함이 느껴지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나 스카프로는 도저히 추위를 막을 수 없는 겨울을 제외하고 일교차가 심한 봄이나 쌀쌀해 지는 가을, 자주 등장한다. 마치 인류가 방한(몸을 보호하기 위한)을 위해 옷을 입기 시작했던 것처럼 스카프의 등장도 비슷했던 것. 우리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스카프를 이용했던 것은 어쩌면 그 기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스카프의 기원은 그 정확한 시기나 형태는 불분명하지만 북방민족이 방한용으로 사용한 목도리 형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대가 흐르고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전파되면서 그 의미는 물론이고 범위도 변화하거나 다양해져 지금의 스카프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단어 스카프의 어원은 프랑스어 에스카르프(escarpe)다. 그리고 스카프가 서구에 보급된 것은 엘리자베스 1세 때 햇빛 방지와 장식을 위해 술 장식이 달린 어깨걸이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정도에는 기사나 군인의 장식 띠로 사용되었고 19세기에는 남자의 크라바트(구식 넥타이로 짧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는 모양)가 생겨났다. 19세기 후반이 되면서 여성의 전유물로 치부되기 시작했는데 모양·재직방법·디자인·색상·크기·소재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편리함 등의 여러 장점으로 총선 홍보에도 동원된 이 시대의 스카프 모습은 과거 사람들이 봤다면 신기하기만 했을 것이다. 우선 이제는 추위와는 상관없이 멋이나 패션으로 하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더 크다는 것. 예전보다 과감한 색상이나 디자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무채색 옷이 많아진 탓인지 원색 계열로 화려한 프린트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많다. 견·모·화학섬유·레이스 등 거의 모든 소재로 스카프를 만들기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보통 스카프의 가격은 사이즈가 크고 가공이 많을수록 가격이 비싸지는데 그 선두(?)에 있는 것이 에르메스(Hermes)다. 에르메스는 고가의 가방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위에서 언급한, '스카프가 여성의 제품'이 되게 하고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시킨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남성들이 착용하던 스카프를 1930년대 에르메스 회장이던 로베르 뒤마 에르메스가 여성용 액세서리로 소개한 것. 이후 지금가지 '스카프 장인'들을 키워 옛날 방식을 고수해 스카프를 만들고 있다.
스카프가 저가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소재 뿐 아니라 컴퓨터 프린팅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람 손으로 색깔마다 따로 색을 입혀야 했던 것과는 달리 디자인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원단용 프린터에 넣어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단가가 낮아졌다.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스카프는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것. 혹시나 스카프 치고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면 두 가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원단에 실크가 많이 함유 됐는지와 실크 스카프의 경우 앞면과 뒷면의 색이 똑 같은지 이다. 색이 같다면 사람 손으로 색상을 넣은 것이므로 가격을 떠나 그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제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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