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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미용 - 머리카락도 피부처럼 '촉촉하게'

혼자하기 쉬운 헤어롤·드라이어 '인기' / 염색·파마 했을 땐 샴푸와 린스 약산성 사용 / 로션·에센스, 코코넛 함유한 오일까지 헤어제품 발전

세계적인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헤어제품 사업가로 알려진 비달 사순(Vidal Sassoon)이 현지시간으로 9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평소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이라면 "비달 사순이 샴푸가 아니라 사람 이름이었어?"라고 반문할 정도로 샴푸를 비롯한 많은 헤어 제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샴푸 이름'으로 밖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달 사순에 대한 해외의 평가는 제법 높다. 단순 서비스업이던 미용실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 그이기 때문. 헤어 산업에서 그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또, 헤어 스타일 업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마케팅을 시작한 '1세대 헤어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다. 고객들은 그가 쌓아온 헤어스타일리스트 명성을 믿고 헤어 제품을 구입했으며 이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소위 '미용실 브랜드'들이 헤어 제품 시장에 뛰어든 것. 우리나라에서 '헤어 에센스'나 '헤어 젤' 같은 제품이 붐을 이루게 된 것도 비달 사순 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외에도 비달 사순은 스스로 머리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드라이어나 헤어롤(hair roll)를 출시해 업계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렇게 비달 사순의 헤어 스타일링 제품들로 이제는 집에서도 머리카락을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그가 선두에 선 덕분에 후발 주자들도 나타날 수 있었던 것. 마치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처럼 헤어 제품도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한번 상하면 잘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복구가 어려운데다가 혼자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머리카락. 그러나 이런 헤어 제품들의 발전과 출시로 우리는 쉽고 간단하게 '헤어 미용'을 하게 됐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샴푸와 린스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지만 필요한 과정.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샴푸는 대부분 '알칼리성'으로 이는 때를 쉽게 벗기기 위해서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염색이나 파마를 했을 경우에는 알칼리성 샴푸보다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염색과 파마에 사용되는 약품도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샴푸와 린스를 약산성을 사용해 '중성' 상태를 맞춰주는 것. 모 화장품 광고에서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처럼 샴푸와 린스도 깨끗하게 헹궈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고 보면 얼굴과 머리카락은 별반 다를 게 없다. 비달 사순이 '수분 스타일링'을 강조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피부가 촉촉하면 결도 좋아 보이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수록 건강해 보인다는 것이 헤어 디자이너들의 주장이다. 매일 머리를 감는 우리에게 '머리카락의 수분 지키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이를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헤어 에센스' 혹은 '헤어 로션'이다. 뿌리는 타입과 손에 덜어 바르는 타입 등 바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일 뿐 아니라 제품 안에 들어간 성분도 가지각색이다. 염색을 해서, 혹은 원래 건조해서 같은 이유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요즘 '헤어 에센스'의 또 다른 이름은 '헤어 오일'이다. 원래 에센스 자체가 오일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름을 바꾼 것. '오일'을 이름으로 달고 나온 만큼 아르간, 코코넛, 아몬드, 아보카도, 포도씨, 올리브 오일 등 고가의 성분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에센스보다는 더 기름진 제품들이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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