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 덕진공원 '야간 음악분수쇼' 흥겨운 선율에 맞춰 물과 빛 시원한 춤판

▲ 한 선 영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무더위가 7월의 한낮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대낮 집안에서, 실내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일이 많아지기 일쑤. 낮에는 덥다고, 밤에는 어둡다고 집에만 있다 보니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해가 지고 바람이 선선히 부는 저녁에는 가까운 공원으로, 천변으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산책을 나가보는 건 어떨까. 전북도 블로그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blog.jb.go.kr)이 전주 덕진공원 야간 분수쇼를 소개할까 한다.

 

△ 한 여름 밤, 음악과 빛의 세계로 초대

 

전주 도심 속 으뜸 휴식처인 덕진공원에서는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음악 분수쇼가 하루 4차례 진행되고 있다. 음악 분수쇼는 야간 분수 위에 조명과 영상, 레이저쇼를 선보여 멋진 볼거리를 내놓는 공연을 말하는데, 매일 밤 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아름다운 물보라를 연출하고 있다.

 

걷기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분수쇼를 보면서 즐거움도 함께 한다면, 더위에 지친 여름밤이 한결 시원하지 않을까. 저녁에 운영되는 음악 분수쇼는 8시 30분부터 9시까지다. 레이저 및 영상쇼는 야간에만 한해 운영된다고 하니, 레이저쇼를 보려거든 저녁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기 전 한가로운 공원에는 천천히 거니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고,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들도 보인다. 평일엔 한켠에서 열심히 에어로빅을 하시는 어머니들도 눈에 띈다.

 

분수쇼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둘 모여든다. 드디어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 영상이 나온다. 이날 첫 영상으로는 얼마 전 개봉하고 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영상과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라는 음악이 공원이 나온다.

 

"이젠 버틸 수 없다…고" 노래 가사가 나오니, 이 일대에 있던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와"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유명한 노래여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은 큰 소리로 따라서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한껏 흥에 취한다. 영화의 카피처럼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을 텐데,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연인들이 행복해 보인다.

 

다음으로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이 나온다. 곡'마음을 다해 부르면'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상이 나오니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좋아한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요일 별로 다른 곡이 나온다고 하니, 어떤 곡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두 곡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끝나자 레이저쇼는 시작된다.

 

△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하는 레이저 분수쇼

 

웅장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레이저가 춤을 추는 모습은 장관이다. 레이저쇼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영상에 담는 사람 등 제각각이다. 덕진공원의 음악 분수쇼를 담고자 카메라 동호회 회원들은 종종 이곳에 나와 촬영을 한다. 일분일초도 놓칠 세라 카메라를 누르는 셔텨 소리가 연달아 이어진다.

 

음악과 한데 어우러져 멋진 레이저쇼가 나올 때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듯 즐거움과 환호가 가득하다. 아이들이며 어른들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레이저쇼에 감탄을 하며 "우와"가 터져 나온다.

 

모두들 즐겁게 감상하고 있는 사이 세 곡의 음악과 함께 레이저쇼가 금새 끝이 났다. "이상으로 덕진공원의 음악분수쇼를 마치겠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자 "예, 감사합니다."라고 큰소리로 대답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올해 야간 분수쇼는 '이벤트 데이'도 진행한다. '이벤트 데이'는 덕진공원 야간음악분수 운영 시 신청자의 프로포즈 영상, 부모님이 및 지인 등 기념일 축하 영상을 워터 스크린에 영사하고, 운영자의 축하 메시지도 공연내 음향 시설을 통해 전해준다. 특별한 날,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즐거움과 시원함이 가득한 여름밤의 추억은 이 곳 덕진공원에서 함께 해도 좋을 일이다.

 

 

△ 덕진공원 분수쇼 운영 시간표

 

봄·가을(4~5월, 9~10월) 여름(6~8월)

 

1회 (13:30 ~13:45) 1회 (13:30 ~13:45)

 

2회 (15:30 ~15:45) 2회 (15:30 ~15:45)

 

3회 (17:30 ~17:45) 3회 (17:30 ~17:45)

 

4회 (20:00 ~20:30) 4회 (20:30~21:30)

 

- 매주 월요일은 음악분수 정기 점검일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

 

- 공연시작 30분 전 기준 우천 또는 강풍 때 공연이 취소될 수도 있다.

 

- 레이저 및 영상쇼는 4회 음악 분수쇼(야간)에 한해 운영된다.

 

- 겨울철(11월~3월)에는 음악 분수쇼가 운영되지 않는다.

 

- 공연 내 각종 행사로 인해 취소 또는 단축 운영될 수 있다.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전북정치력 이성윤 최고위원 당선에 달렸다

오피니언[사설] 공공기관 2차이전, 농협중앙회 등 집중해야

오피니언마천루 위에 앉은 AI설계자들

오피니언시간을 건너온 목소리, 지역문화에서 원로예술인의 자리

오피니언청와대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