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일본 국회 앞 1인 시위, 남원 노병만 씨 / 뚝심의 농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한일 양국서 시위 / 日경찰 제지…현해탄 건너며 일본인에 신변 위협 받기도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만세삼창이 울리던 15일, 남원 출신의 한 농부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옷과 사진을 걸치고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 섰다.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심장부에서 1인시위를 벌인 농부는 남원 출신의 노병만(49) 씨다. 주천면에서 나무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이날 밀짚모자에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독도 사진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부산 동구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전개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무력침략만 침략이냐, 이것도 침략이다"며 일본정부의 사죄를 요구했다.
그는 일본 쓰시마와 후쿠오카를 거쳐 이번 도쿄로 가는 시위 과정에서 일본인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등 신변안전에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그의 1인시위는 벌써 5회째다.
평범한 시민인 그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비까지 털어 현해탄을 건너는 이유는 분명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그는 "17세 때 강제 징집돼 일본으로 끌려간 아버지로부터 일제의 만행을 듣고 울분을 키워왔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었다"면서 "희생없이 독도 수호는 없다. (나는) 끝까지 일본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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