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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 개척 보람"

전북대 경영학과 황두현 씨, 익산 (유)예주월드 수출 계약 성사 '주역'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번번이 수출 계약 문턱에서 좌절하는 중소기업을 돕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바이어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도내 한 대학생이 해외 바이어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성사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황두현 씨(24).

 

전북대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 씨는 지난 4월 중국 광저우 캔턴 박람회에 참가해 아이스크림 제조 설비를 만드는 기업인 익산 소재 (유)예주월드가 4만 달러 상당의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황 씨는 제품 수출을 위해 박람회에서 처음 만난 인도네시아 바이어인 구나완(Gunawan)씨와 4개월여 간 이메일과 전화 상담 등을 통해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제품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뛰어난 영어 실력과 무역 관련 전공지식, 열린 사고 등 삼박자를 갖춘 황 씨의 열정적인 모습에 얼음장 같던 바이어의 마음도 녹았다는 후문이다.

 

"처음엔 예주월드 측에서도 저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두고봐라, 내가 꼭 계약을 따올 것이다'란 생각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자연스레 바이어의 마음도 얻게 됐습니다"

 

특히 황씨는 구나완 씨가 직접 예주월드의 공장을 직접 둘러보기를 요청해오자 지난 6월 말 이 기업 민경한 사장과의 협의를 통해 바이어를 기업에 초청했다.

 

이어 현장을 둘러본 구나완 씨가 대만족하면서 일사천리로 지난달 말에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제품 선적까지 완료했다.

 

"반신반의하던 바이어가 현장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아직까지 세계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신기해했습니다"

 

황 씨는 요즘 유로 하우징, 케비젠 등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위해 다음주 중에 중국 상하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또 다른 수출 계약 성사를 위해 이들 업체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간의 다리 역할을 맡는 것.

 

이렇듯 황 씨의 눈은 항상 세계 시장을 향해 있다. 진로도 일찌감치 무역중개업으로 정했다.

 

"해외 시장으로 판로 개척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찹니다. 사업단에서 더욱 실무 경험을 쌓아서 글로벌 무역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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