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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교단 경험, 학생·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어"

정년퇴임 기념 강연회 갖는 전주교대 이용숙 교수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4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온 것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할 때 학생들도 열심히 따라오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28일 정년퇴임하는 전주교육대학교 이용숙교수(65·국어교육과). 지난 1969년 전남 영광 남중에서 교직생활을 한지 43년6개월 만에 교단을 떠난다. 전주교대에서는 지난 1989년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24년만에 떠나게 된다.

 

하지만 담담하다. 약간의 서운함이 있지만 별다른 후회가 없다. 그동안의 모든 정성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

 

"정년퇴임식과 함께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 동안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운 것을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남기고 싶은 거죠"

 

실제 28일 오후 4시 전주교대 교육문화관 김서종 홀에서는 이 학교 교수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열린다.

 

'채우면서 비우면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회는 이 교수의 마지막 헌정 강의. 마지막 물러서는 날까지 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부족한 게 없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후배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남길만 한 것이 있다면은 남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죠"

 

그는 20여년간 몸담은 전주교대에서 속칭 '좋은 교수'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발 앞서 후배들과 학생들에게 다가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이게 됐다.

 

특히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4년간 제12대 총장을 역임했다. 학교 선생에서 대학 교수, 대학 총장까지 교직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한 셈.

 

"퇴임식 날 전주교대 국어교육과 후배 교수들이 그동안 정성껏 준비한 정년 기념 시선집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를 나에게 봉정(奉呈)하기로 했습니다"

 

이 교수는 퇴임이후 교육기부를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서랍 속에 묵혀 놓기 보다는 후배 교수들과 학생들에 강연회 등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학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선행에도 남다르다. 이번에 퇴임을 맞아서도 소장하고 있던 학술도서를 전주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 교수는 "어느덧 이렇게 세월이 흘러 정년을 맞았지만, 남은 후배들과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했다면 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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