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째, 2만시간 봉사 회원 중 나눔실천 최고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하며 희망의 문을 여는 인도주의 사업에 헌신적으로 전념하고 있는 임규래(69·사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북지사협의회장.
임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청년봉사회에 들어온 이래 올해로 39년째를 맞이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복지증진과 자원봉사활동의 보급 및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그는 올해 일흔을 바라보는 황혼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총 2만4860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북 적십자사 소속 4000여명의 봉사원 중에서 가장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
그는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했지만 지난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와 1993년 위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당시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두 사고 당시 모두 현장에서 급식봉사활동을 전개했는데, 유가족들의 아픔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8년 봉사회 전주지구협의회장 재임 중에는 적십자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2만4026명에게 급식을 제공,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5일)' 전주지구협의회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데 일조했다. 또 그는 봉사회 활동 이외에도 사비로 저소득층 등에게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과 장애인들을 초청해 위안행사를 펼치는 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무의촌 지역을 순회하며 의료봉사도 펼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그때마다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봉사원들이 있었기에 역경의 과정들을 잘 헤치고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로 활약해 온 임 회장은 이제는 봉사원들을 발굴·지원하고 봉사거리를 기획하는 멘토로서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환경과 시대적 변화로 인해 세계에서 더욱 많은 재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봉사활동의 손길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봉사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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