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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티투어' 2000원에 떠나는 백제문화 탐험

무더운 여름이 계절의 순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직은 낮 더위가 만만치 않지만 여행하기에 별 무리가 없는 시기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달리 어디로 여행을 갈지, 무엇을 챙길지, 어떤 계획으로 갈지 등 고민 때문에 쉽게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 그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여행 프로그램이 전북에 있다. 바로 이번 2013년도에 새롭게 단장한 '익산 시티투어'. 단돈 2000원에 떠나는 백제문화의 고대도시 익산 여행을 소개한다.

 

△항상 똑같은 여행은 싫다! 매달 바뀌는 색다른 여행!

 

3월부터 시작되는 '익산 시티투어'는 11월까지 매월 2·4번째 주 토요일에 시행되고 있다. '익산 시티투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매달 바뀌는 운행 코스다. 이 중에서 6월에 운행한 '금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라는 프로그램을 참여 했는데, 익산역에서 출발해 보석박물관을 관람하고 점심 식사 이후에 농촌마을체험과 입점리고분 전시관을 관람하고 다시 익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너무 뻔한 코스? No! 가이드와 함께하는 새로운 관광!

 

'익산 시티투어'의 운행코스를 본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너무 뻔한 코스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단순히 찾아가서 보는 관람과 달리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보는 관광은 그 질과 재미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티 투어가 운행하는 하루 종일 '한미화' 가이드가 동행하시면서 익산 곳곳에 있는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를 해준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익산 보석박물관을 가면서 들은 보물 제46호로 지정돼있는 '익산 고도리 석불 입상'이야기를 잠깐 소개한다.

 

△고도리 석불 입상의 사랑이야기

 

익산 시내 익산 보석박물관으로 가다 보면 금마면에 도착하게 된다. 그 금마면의 한 쪽을 보면 허허벌판에 두 개의 사람모양의 인석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있다. 그 두 개의 인석(人石)의 용도는 주변 마을 주민 분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가 서로 사랑한 남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인석은 서로 사랑하지만 돌이기 때문에 서로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1년에 딱 한번 섣달 그믐밤 그 둘 사이의 옥룡천이 얼어붙게 되면 그 두 인석은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서로 얼어붙은 옥룡천 위해서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밤이 지나고 아침에서야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돌이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평소 같으면 그냥 "무슨 돌이야?"하고 지나쳤을 문화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신성리 호랑이 야이기''삼기면 석불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전혀 심심하지 않은 투어가 되었다.

 

△점심은 전북스타일로

 

'익산 시티투어'의 점심은 매달 바뀌는 음식점에서 먹는다. 점심 식사를 원하는 여행객은 '익산 시티투어'를 신청하실 때 미리 신청해야한다. 물론 점심 식사를 따로 사서 먹거나 여행의 묘미인 도시락을 가져온 사람이라면 따로 신청 없이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오늘 점심은 익산시 웅포면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마한 식당에서 먹게 되었다. 음식은 시골에 위치한 식당답게 신선한 야채와 청국장이 나오는데 역시 청국장은 따뜻한 밥에 비벼 먹는 것이 제 맛이라 각종 야채를 넣고 비벼 먹었다. 특히 청국장 같은 경우는 전혀 조미료의 맛이 나지 않아서 자연그대로를 먹는 느낌이었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본래 6월에 시행 되는 시티 투어 코스는 농촌체험마을에서 농촌마을을 체험하는 것이다. 다음은 금강에서 배를 타는 체험이다. 옛 모습 그대로를 재현한 황포돛배 위에서 선장님이 해주는 금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웅포면에 위치한 '곰개나루터'는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3대 포구 중 하나인 강경포구와 연결되는 금강 줄기에 있는 포구인데, 그 모습이 마치 곰이 머리를 내밀고 물을 먹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금강은 남서쪽으로는 군산시 나포면과 맞닿고 서쪽과 북쪽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 부여군과 서천군을 접하는 옛날 교통의 요충지였다. 배를 타면 불어오는 강바람은 무더운 여름을 잊을 만큼 참으로 시원하다.

▲ 이호형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1만6000원에 떠나는 천년 고대도시 익산 투어

이날 사용한 금액은 총 1만6000원이었다. 시티투어 비용 2000원, 점심 식비 6000원, '황포돛배' 체험 비용 5000원, 보석박물관 3000원이 포함된다. 여기서 간단한 Tip, 보석박물관 관람 비용 같은 경우 익산시 시민은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점심을 가족과 함께 먹는 도시락으로 대체 한다면 더욱 더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호형씨는 원광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 현재 2013

도민블로그 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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