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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설공연 시대

▲ 정성엽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
영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한 번쯤은 웨스트앤드 100여 개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세계적인 뮤지컬을 관람한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명작 뮤지컬을 보러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뉴욕을 방문하기도 한다.

 

한국의 난타는 1997년 초연 이래 현재까지 800만 관객 관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처럼 상설공연을 통한 마케팅이 급부상하는 추세다.

 

다른 각도로 보면 상설공연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도 한다.

 

결국 관광산업과 상설공연은 이제 한 세트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전북에서는 전북도가 지원하는 '한옥자원활용 상설공연'이 전주를 비롯한 전북도 4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쿡'과 브랜드 상설공연도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서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옥자원활용 상설공연'인 마당창극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가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을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익산, 남원, 고창 등에서 이루어지는 상설공연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남원시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상설문화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신관사또 부임행차'를 매년 봄, 가을 상설공연을 실시하면서 타 지역 축제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남원의 문화예술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의미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보고 싶은 한국 전통문화 Top 3'는 무용, 풍물, 판소리이며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Top3'는 불고기, 비빔밥, 김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관광객들의 선호하는 콘텐츠가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주 한옥마을과 어우러지는 기획력과 마케팅을 강화한 상설공연이 그 주춧돌이다.

 

공연의 상설화가 실현되기 위해 미진한 점도 있다.

 

상설공연장의 건립, 출연진의 안정적 확보 및 보수, 초기 투자 재원 등이 있지만 현재 가진 조건 속에서 점차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초기 투자 재원 확보는 후원사 모집과 기업들과의 메세나 사업 등 여러 가지 노력이 동반된다 하더라도 행정의 재정지원이 꼭 필요한 사항이다.

 

많은 지자체들이 상설공연에 관심을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산업의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제는 많은 공연 예술단체들도 소모성 1회 공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설공연으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상설공연의 성패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음식업, 숙박업, 운수사업 등 연계 산업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문화 일자리를 만들면서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안착될 때 가능해 보인다.

 

문화콘텐츠, 즉 상설공연으로 먹고 사는 시대도 이제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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