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심리적 안정, 술·음식물 섭취 삼가야 기분 좋은 꿈 꿀수 있어
필자는 젊은 시절부터 꿈 해석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오랜 기간 동안 공부해왔다. 이제는 스스로 전문가 반열에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해석이 쉽지 않은 꿈도 있다. 꿈 해석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다양한 유형의 꿈들을 정확하게 분류하기가 쉽지 않고 보통은 자신이 아는 한 가지 기준만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대개 꿈풀이 책을 보면, 예컨대 ‘꿈속에서 돼지를 보면 현실에서 재물이 생긴다.’ 와 같이 해석한다.
이 꿈이 미래를 예고해주는 꿈인 경우에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꿈이라면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어른은 8시간 수면을 기준으로 하루 4차례, 2시간가량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을 거친다.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수면 동안에 뇌는 깨어 있을 때 못지않게 열심히 활동한다.
그리고 누구나 렘수면 시간 동안에는 어김없이 꿈을 꾼다. 꿈을 전혀 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깊게 잠이 들어 깨어난 후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이다. 사람은 렘수면 시간을 빼앗기면 다음날 몹시 피곤해 하며, 렘수면 시간은 육체와 정신건강에 꼭 필요하다.
꿈은 지난 수천 년 동안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연구되어 왔다. 나의 꿈 공부에 크게 영향을 준 몇 분을 소개하면, 먼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꿈 사례를 수집하고 경험칙에 입각하여 꿈을 분석한 2세기 리디아 출신 아르테미도로스(Artemidoros)가 있다. 프로이트(Freud)는 그를 고대 후기 꿈 해석의 최고 권위자로 칭송하였다.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은 무의식에 이르는 기름길”이라고 선언하고 자신이 꿈의 모든 비밀을 풀었다고 확신하였다. 앨런 홉슨(Allan Hobson)은 한 때 프로이트의 열렬한 추종자였으나 나중에는 프로이트의 꿈 이론을 앞장서서 공격했다. 그는 꿈꾸는 동안 사람의 뇌 부위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하여 꿈의 생성경로를 밝히는 업적을 세웠다. 동양에는 16세기 중국 명나라 진사원(陳士元)과 한국의 한건덕이 있다. 진사원은 중국 고대부터 내려온 수백 건의 예지적인 꿈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집필하였고 한국의 한건덕은 예지몽을 해석할 수 있는 방대한 백과사전류의 책을 저술하였다.
불안이나 걱정스러운 상태에서 꾸는 꿈은 대체로 불쾌하고 깨어나서도 마음이 찜찜해진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꿈을 꾸려면 잠자리가 편안해야 한다. 먼저, 낮 동안의 근심과 걱정은 떨쳐내고 침상에 올라가야 한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낙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면 가벼운 운동이나 심리적 안정을 주는 음악이라도 감상하면서 기분을 전환시켜주어야 한다.
둘째, 잠들기 몇 시간 전에는 뇌나 몸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음식물을 삼가야 한다.
특히, 지나친 술은 뇌를 아프게 하는 성분이 있어 불쾌하거나 기괴한 꿈을 만든다. 과다한 식수의 섭취도 수면 중 생리작용을 촉진시켜 잠을 깨우거나 부담스러운 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같이 하면, 적어도 자극이나 심리상태에서 유발되는 기분 나쁜 꿈은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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