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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 쓰러진 할머니 구한 '우정 119 봉사단' 김길섭·기광서 집배원 "위기에 처한 이웃 돕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119 신고·응급처치 수행 / 전북도지사 표창 받아 / 평소에도 홀로노인 돌봐

빗속에 쓰러진 할머니를 구한 집배원들이 화제다. 주인공은 경력 18년 차 베테랑 집배원 김길섭(44) 씨, 경력 1년 차 신입 집배원 기광서(31) 씨.

 

전주우체국에서 근무하는 김길섭, 기광서 집배원은 전주시 완산구 햇빛찬아파트 인근에서 택배 배달을 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의식을 잃고 계단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가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곁을 지키고, 간단한 응급조치를 실시해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했다.

 

전북도는 바쁜 업무 가운데 위급한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우정 119 봉사단’으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 두 집배원에게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우정 119 봉사단은 마을 구석구석의 상황과 주민의 신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집배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북소방본부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산불·홍수·화재 등 각종 재난의 징후를 살피고, 홀로 노인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과 안전 문제를 챙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북도는 2014년 2월 ‘우정 119 봉사단’(집배원)을 시작으로 2014년 3월 ‘골목길 119 봉사단’(야쿠르트 판매원), 2014년 4월 ‘농협 119 봉사단’(배달원)을 구성했다. 도내에는 우정 119 봉사단 865명, 골목길 119 봉사단 321명, 농협 119봉사단 139명 등 모두 1325명의 안전 파수꾼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속한 119 신고, 초기 소화, 응급조치, 안전 조치 등 40건의 초기 대응을 수행했다.

 

119 봉사단은 분기별로 1차례씩 소방 안전 교육, 심폐 소생술 등 응급조치 교육을 받는다. GPS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폰 119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설치해 사고 장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길섭 씨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상까지 받아 쑥스럽다”며 “과분한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욱 성실히 근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기광서 씨도 “집배원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변 환경,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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