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참깨 - 안성덕

안성덕

어머니, 참깨를 보내오셨다

 

보따리에 묻어온 가을 한 됫박

 

둥그런 저녁 밥상에 통깨 뿌린 겉절이

 

입안 가득 환한 깨꽃이 핀다

 

참 깨소금 맛이다

 

꾸러미 꾸러미 꾸려놓고

 

흐뭇해하셨을 깨꽃처럼 하얀 어머니

 

뙤약볕에 얼마나 볶였을까

 

들들 볶일수록 톡 톡

 

튀어 오르라고 보내셨나?

 

달달 들볶인 하루가 톡톡 튀어 오르며

 

고순내 진동한다

 

△참깨처럼 고소한 맛이 나는 시다. 가을 햇볕 쨍쨍한 앞마당에서 도리깨질하던 정겨운 풍경이 눈물겹도록 떠오른다. 긴 막대기로 탁탁쳐서 참깨를 얻어내시던 그 사람들이 모두 하늘나라에 있으니 키로 까불고 체로 치는 일은 별들이 하겠구나. 도리깨질 소리에 가을이 여물어 가는데 통깨 뿌린 겉절이가 입맛 돋운다. 둥그런 밥상에 누구를 초대할까 마음 설렌다.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교육일반전국 태권도 ‘거목’ 한자리 모여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기원

무주"세계 산악스포츠 도시로"...무주서 10월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열린다

군산설 연휴, 군산서 즐기는 실내 관광 명소는 어디?

군산군산시, 경로목욕권 바우처카드로 전환

군산시간을 걷는 도시 군산···군산시간여행마을, 2026~2027 로컬100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