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KTX광명역세권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AK플라자, 테이크호텔, 아이벡스 스튜디오 등이 문을 열었습니다.
중앙대 광명병원의 개원은 제가 2010년 7월 광명시장 취임한 이후 혼신을 다해왔던 KTX광명역세권 개발의 '화룡점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제 정치인생에서 광명동굴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성과들입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참으로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와 시민들이 저를 믿고 일하도록 해줘 성과를 냈습니다. 그 고난과 영광, 상생의 과정을 종종 떠올려봅니다.
2004년 4월 개통된 KTX광명역과 그 앞의 191만7355㎡(58만평) 규모 역세권은 광명의 희망이고 미래였습니다. 그러나 활성화가 되지 못한 채 허허벌판으로 남아있으면서 광명의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광명시장으로 취임한 후 천신만고 끝에 코스트코 한국본사를 유치하여 2012년 말 문을 열었고, 2011년말에는 스웨덴에 가서 이케아를 유치해왔습니다. 2014년말 이케아 한국1호점이 문을 열면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도 함께 개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형마트 1개라도 입점하면 지역 상인들의 반발과 저항이 심한 상황에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반경 200미터 안에 3개가 동시에 들어섰으니, 광명을 포함하여 국내 중소상인들의 저항과 반발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과 슈퍼마켓 연합회, 가구 및 패션상인 단체가 모여 ‘대형 유통기업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격렬하게 투쟁했습니다. 광명시청 앞 상복시위를 수시로 했고, 시장인 저를 모형으로 만들어 불을 태우는 화형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해답은 '상생'에 있었습니다. 대형유통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상생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 보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은 참으로 멀고 험한 길이었지만 반드시 성공해야만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공무원들과 함께 협상을 중재하며 뛰고 또 뛰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대형유통기업 입점을 둘러싼 중소상인과의 깊은 갈등이 있습니다.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복기해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 상생에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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