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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세대주택 흡연 갈등 이젠 확 줄이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단순한 심리적 불편함을 넘어 극단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개인들이 서로 타협해서 풀어야 할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다. 그런데 요즘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공동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서의 흡연갈등이다. 특히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는 비흡연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외부에서 집 안으로 담배연기가 흘러들어오는 ‘간접흡연 침투’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간접흡연 침투가 있었던 집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집의 아이들 보다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 유병률’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방치할 사안이 아니다. 사실 공동주택은 태생적으로 공공성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입주자들이 공동주택 생활 민원 피해를 한꺼번에 떠안게 되면서 사적 영역에서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주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아무런 생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갈등을 겪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공동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교육 받아야 한다. 그보다 앞서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 개개인의 공동체 의식이다. 층간소음문제, 주차문제, 재활용문제, 흡연문제 등 갈등 소지는 도처에 널려있다. 공동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하는 이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는 단순히 몇명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조금씩 배려해야만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  ‘공동주택 생활 교육’은 이제 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돼야 하고 각 가정교육도 필수적이다. 우선은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상쾌한 아침을 시작해야 함에도 집안에 퍼진 담배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수시로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담배 냄새로 인해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안내 방송이나 안내문이 붙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협조가 없이는 별무신통이다. 최근 지정되고 있는 금연 아파트 역시 복도와 계단, 승강기, 지하 주차장 등에서만 흡연 제한을 두고 있어 세대 내 흡연은 막기가 쉽지않다. 공동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서 흡연만큼은 확실하게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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