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핍박해 본 적 없는 자의
빈 호주머니여
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
그간의 일들을
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
문득, 무릎을 붙잡고 울어본 날들이 그리워진다. 모든 일들이 사(赦)하여 되었으리라 생각했던 날 들을 꺼내 놓고 다시 여쭈어보고 싶어진다. 그렇게 쉽게 사(赦)하여 주시기엔 당신의 몸은 너무 여리지 않았습니까? 며칠 전이 설이었다. 나이가 하나 더 늘었다. 그의 곁으로 돌아가는 길, 가로등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리라, 나를 위로한다./경종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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