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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변화, 발전 물꼬"…무주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첫 삽

무주군이 지역소멸위기 타파를 위해 또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청장년 농업인 보호정책을 내놓으며 ’지역농업인 보호‘와 ’외부농업인 유치‘까지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 것. 무주군은 14일 무풍면 애플스토리 테마공원 내 현장에서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에는 무주군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김신중 전북특별자치도 스마트농산과장을 비롯한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장들과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는 이곳 무풍, 나아가 우리 군 농업 변화와 발전의 물꼬가 될 것”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무주군 스마트팜 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고랭지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조성 등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도 연계해 제대로 정착,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득과 직결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교육과 지원 체계 확립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주군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총사업비 232억여 원)은 청장년 농업인(만18~49세) 유입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26년까지 무풍면 증산리 일원 애플스토리 테마공원 내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6.15ha 규모에 경영실습장(1동, ’25. 3.~6.)을 비롯한 임대형 스마트팜(4동, ‘25.~’26.)과 육묘장(2동, ‘25.~’26.) 등이 들어선다. 무주군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무풍면 증산리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과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하는 고랭지 스마트팜단지 조성 등을 위한 사업비 135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이들 사업과 연계해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는 여름딸기와 쌈채소 재배용 시설로 경영실습장은 2026년부터 12명(1인당 면적 470㎡), 임대형스마트팜은 ‘27년부터 20명(1인당 면적 1,790㎡),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4.11.14 16:05

“진안문화원 직원 급여 도내 최하위”… 이사회서 제기

진안문화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14일 군민자체센터 1층에서 열린 ‘진안문화원 2024년 제4차 이사회’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두 가지 안건이 논의됐으며 그중 하나가 ‘진안군문화의집 재위탁 신청(안) 승인의 건’이었다. 이 안건 심의 과정에서 회의 참석 이사들은 붙임자료로 첨부된 직원 인건비를 검토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문화원 직원 급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진안문화원 직원들의 급여는 14개 시군 중 꼴찌 수준이다. ‘사무국장’ 급여의 경우 14개 시군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익산시보다 연간 1200만원가량, 2위 고창군보다 1090만원가량, 3위 순창군보다 108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국장 아닌 ‘직원’의 급여는 진안이 꼴찌로 최저 인건비 수준이다. 직원 급여는 1위 임실, 2위 순창, 3위는 익산이다. 이날 회의 참석 이사들은 진안문화원 직원들의 급여가 타 시군 문화원 직원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크게 우려를 표명했다. 이사 A씨가 “직원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떨어질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적극 호응했다. 또 A씨는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급여를 똑같이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해마다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가 도입돼야 옳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 참석 이사 대부분은 “진안군청에 문화원 직원 급여를 상향 조정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우덕희 원장은 “군청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4 15:59

"할머니 힘내세요"...고사리손 내민 선물에 시장 상인들 '감동'

“아이들의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데...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14일 오전 9시 남원 공설시장. 노점 장사를 하고 있던 김옥례 씨(81)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시장 인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건네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남원참사랑유치원 원아 30여 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설시장을 찾아 특별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은 나눔 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선물을 준비해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빨간 볼이 된 원아들은 쑥스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 꾸러미 안에는 핫팩과 마스크, 간식 등이 들어있었다. 원아들의 방문은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평소 적막했던 시장 골목은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선물을 받은 한 상인은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려고 하기도 했다. 상인 최종례 씨(65)는 “요즘 애들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선물을 주니까 힘이 난다”며 “용돈이라도 주고 싶어서 돈을 꺼냈는데, 주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선물 전달을 마친 원아들은 “할머니가 고맙다고 해주는 것이 즐거웠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할머니가 좋아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나눔활동은 원아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원아들은 부모와 함께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이나 책, 신발 등을 판매했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 장터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73만 원으로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할 240개의 나눔 꾸러미를 제작했다. 이만근 남원춘향골공설시장상인회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어 지친 상인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선물을 건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 더욱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1.14 15:44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 ‘월드마스터(세계명인)’ 선정

김철호 군산계곡가든 대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최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월드마스터위원회 문화의날’ 행사에서 월드마스터(세계명인)로 선정됐다. 현재 총 80개국 389명이 월드마스터로 활동중이며 김 대표를 비롯한 15명이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철호 대표는 꽃게장 업계의 선구자로 불리우고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계곡가든을 연 뒤 33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명품 꽃게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한약재를 이용한 간장게장 제조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1999년 소스 및 게장 제조방법 특허를 출원하며 ‘꽃게장’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밥도둑 대표 메뉴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최초 TV 홈쇼핑인 LG‧39쇼핑 등에 진출, 매회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히트를 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손수 엄선한 국내산 통통한 알배기 암꽃게만을 고집하며 최상의 맛과 위생적인 꽃게장을 선보이며 전통식품 명가 반열에 올랐다. 또한 2019년부터 최고의 맛집 소개서인 ‘블루리본서베이’에 매년 등재될 정도로 짜지 않고 현대인에 맞는 독특한 맛을 인정받고 있다. 계곡가든은 증축을 통해 최대 400명이 꽃게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간장게장과 더불어 생선과 나물류등 제철 밑반찬을 선보이는 등 간장게장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는 “한 평생 꽃게장 외길을 걷다보니 세계명인에도 선정되는 등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맛에 대한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품질 간장게장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14 14:24

일상 속 쉼, 여유 누리는 '녹색정원도시' 익산

익산시가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심권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있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추진한 이 사업을 통해 마동공원과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등 3곳을 준공했다. 또 내년 봄에는 소라공원이 뒤를 이어 탄생할 예정이다. 이들 대규모 도시공원은 도심 곳곳에서 허파 역할을 하며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을 제공하는 명품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사회에서 도시공원은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로 가득한 대기질을 개선하는 기능 이외에 지역사회의 문화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도 수행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여유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시 역시 도시공원 조성이 단순히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녹색 복지를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익산시민들은 도시 전역에 펼쳐진 대규모 정원을 앞마당처럼 누리며 계절의 흐름과 함께 매일 자연과 가까워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녹색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해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안 ‘민간공원특례사업’ 지난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인해 도시공원 용지로 묶여 있던 지역이 실효 위기를 맞았다. 많은 지역을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상황이 되자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 훼손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이에 시는 민간 자본을 투입해 대형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 지역은 각종 편의시설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쉼터로 제공하고, 이미 공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에는 공동주택을 건설해 그간 지역에 부족했던 고품격 주거 공간을 대량으로 공급하게 됐다. △익산 명품 도시숲 조성 신호탄 ‘마동공원’ 가장 먼저 준공한 마동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최초의 민간공원특례사업 결과물이라는 기록을 썼다. 17만여 ㎡ 규모의 공원 안에는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습지와 유아숲 체험원, 놀이터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 내에는 곳곳에 의자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연지원은 얕게 물을 가둔 인공 연못과 수생식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그 옆으로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식 풍경서고,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수림재 등이 수수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두 번째로 탄생한 명품 도시숲 ‘수도산공원’ 금강동 일원에 자리한 수도산공원은 기존 수도산체육공원을 기반으로 하는 도내 두 번째 민간공원특례사업 결실로, 남부권 유일의 실내 수영장과 헬스장이 함께 들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수경시설인 바닥분수와 산수 첨경원, 구릉 지형을 활용한 전망대, 테마형 작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2문화센터, 놀이시설 등이 들어섰다. 수도산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사진 촬영을 위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놀이터를 주제로 한 ‘모인공원’ 가장 최근 준공한 모인공원은 문화놀이터를 공원의 큰 주제로 삼았다. 숲속 도서관과 커다란 야외 공연장, 모인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학습원이 조성됐으며, 저수지를 배경으로 운치 있는 나무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자연을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눌 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있는 만큼 문화적 경험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인공원은 달리기를 위한 짧은 트랙 등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이 건강을 챙기며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밖에도 티하우스 등 쉴 수 있는 시설과 그네 의자 정원,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시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은 익산시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투자”라며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푸른 도심 정원 가꾸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14 14:14

“철새도 보고, 캠핑도 하고”⋯금강호 캠핑장 내년 1월 정식 개장

군산 무녀도와 청암산에 이어 금강호에 자연 친화적 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군산시에 따르면 금강호관광지 내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이 사실상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금강호 국민여가 캠핑장은 두 달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위탁업체는 시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군산스테이 주식회사이다. 이곳은 총 24억 원(도비 9억 원·시비 15억 원)이 투입됐으며, 개발면적 7381㎡에 캠핑 39면(일반 13면‧오토 24면‧대형차량 2면)을 비롯해 주차장‧세척장(2개소)‧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은 캠핑 붐에 맞춰 시민들에게 여가문화 향유 기회 및 수요를 충족시키고, 금강호 생태와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그 동안 (이 일대서) 무분별하게 야영 등이 이뤄지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공원 이미지마저 훼손시켜왔던 만큼 아예 정식 캠핑장을 만들어 활성화시키겠다는 목적도 담겨져 있다. 실제 캠핑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금강호 관광지 주자장 내에는 주말·휴일 할 것 없이 수 십대의 카라반과 텐트를 쳐놓고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로인해 취사·모닥불 등에 대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 및 쓰레기 등으로 인한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당초 이 일대가 금강호 관광지 조성계획상 야영장 계획 부지로 되어 있어 캠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데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불법 야영 및 캠핑이 비일비재 일어나면서 금강호가 몸살을 앓아왔다"면서 "정식 캠핑장을 통해 이곳이 깨끗하게 관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며 “ 금강호 국민여가캠핑장이 군산의 또 다른 캠핑 명소 및 힐링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햇다. 한편 금강호 관광지 내에는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을 비롯해 철새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 및 수변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14 11:10

[2025 수능 현장]"잘할 수 있을 거야"··· 배웅 나온 학부모·교사들 북적

“파이팅! 준비한 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거야.” 14일 오전 6시 30분께 전주사대부고 앞은 수험생 입장을 준비하는 교통경찰과 안전요원들로 분주했다. 6시 40분 첫 수험생의 입장을 시작으로 다른 학생들의 입장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수험표를 살피며 부리나케 발걸음을 옮겼다. 배웅을 나온 부모님들은 엉덩이를 토닥이며 “잘할 수 있을 거야”, “준비한 대로만 해”, “사랑한다” 등 따뜻한 말과 함께 자녀들을 꼬옥 안아줬다. 수험생 딸을 배웅하러 온 유소정(52·여) 씨는 “그동안 많이 고생했으니 고생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도착하자 교문 앞은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전북대 생명공학과 진학을 원한다는 호남제일고 조현지(19) 양은 “찍은 게 다 맞았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으며 수험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양현고 임승관 선생님은 “제자들이 수능을 잘 봤으면 하는 마음에 배웅을 나왔다”며 “학생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같은 날 오전 7시께 상산고 앞도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포근한 날씨에 반바지부터 패딩까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배웅을 나온 부모님들은 수험장으로 올라가는 자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전주고 이호(36)·홍화정(31·여) 선생님은 “애들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힘내”라며 “잘해왔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말하며 힘차게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전주고 김성연(19) 군은 “이번 수능을 통해 환경공학 쪽으로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며 “나중에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영생고 김민기(19) 군은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들로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시험장을 찾았다”며 “좋은 대학에 가서 나중에 부모님께 꼭 효도하자 이런 생각으로 수능을 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8시 10분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등교하는 수험생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몇몇 학부모들은 수험장에 들어간 자녀를 계속 바라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장국희(70·여) 씨는 “우리 진영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며 “오늘 파이팅하자. 우리 진영이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굳게 쥐었다. 한편 올해 전북지역 수능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236명 증가한 1만 7041명이다. 이날 시험은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4.11.14 10:19

제2중앙경찰학교 왜 남원이 최적지 토론회서 부각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과 남원이 왜 최적지인지 입증하기 위해 13일 개최된 국회 토론회가 기대 이상의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장에는 영·호남 국회의원과 도내 자치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행사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좌석은 800여 석으로 입장하지 못하거나 서 있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참석자들은 “정치적 연대와 지역사회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남원이 경찰교육에 특화된 지역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토론회에서 나온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말과 분석들을 정리했다. △국회의원 조배숙(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남원은 객관적으로 입지 조건이 최상위인 곳으로 후보지 중 면적도 가장 크다. 부지 전체가 국유지이기 때문에 국가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 부지가 평지로 조성되어 있어서 조성비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원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하고 남원 의총이 있어 공직자들이 호국심을 키우는 고장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경제성은 물론 정치적 화합의 의미에서 남원만한 곳이 없다.” 이춘석-“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성사되면 오로지 국민의힘의 몫으로 돌리겠다. 그만큼 이 현안은 영호남은 물론 여야 화합의 상징이다.” 안호영-“이렇게 여야, 영호남이 함께 공통의 목표를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 저는 이 떄문에라도 남원이 꼭 될 것이라 본다.” 한병도-“국가재정이 어렵다고 한다. 행안위에서도 이 문제를 유심히 보는데 남원이 국가 재정을 아끼는 최적의 대안이다.” 김윤덕-“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교육기관 부지를 찾기란 어렵다. 그런데 남원은 거의 모든 것을 갖췄다.” 신영대-“지금 국가살림이 어려운데, 유치의 가장 큰 요건은 국가재정을 아끼는 방향이 돼야한다. 남원에 건립하면 땅을 사고 산을 깎을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남원에 경찰학교가 오면 동서가 교류할 수 있다. 영호남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유일한 대안이다.” 박희승-“이제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전라도와 경상도로, 국가기관이 많이 이전해야 한다.” △경찰대학 자치경찰발전연구원 장일식 부원장 기조발제 “지방분건과 지역상생 실현 관점에서 제2중경 입지를 고려해야한다. 남원은 제2중경의 조건 다섯 가지를 모두 소화한다고 보는데 대규모 실습이 가능한 부지, 지역의 애정, 경찰 내부 선호도, 부지개발 신속성, 영호남 지역 교육생 교통접근성과 편리성이 바로 그것이다. △패널 토론(좌장 박기관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 강기홍 서울과술대 행정학과 교수- “남원 제2중경 설립은 국가균형발전을 명시한 헌법과 지방자치분권법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공립 기관 분포의 불균형 해소에서 그 당위성이 매우 높다. 입지 선정은 단순히 한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과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 같은 사안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김창윤 한국경찰학회장(경남대 경찰학과 교수)-“제2중경은 단순한 인력 배출기관을 넘어 현대 치안환경에 맞춘 종합적 교육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치안 거점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 한정민 전북경찰직장협의회 정책국장-“중앙경찰학교 소재지인 충북 충주에선 지난 8월 12일 지역 택시업계의 수익감소를 이유로 교육생들의 카풀과 셔틀버스 운행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이 발송됐다. 주변 식당은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교육생의 자가용 이용 금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남원은 전북도민은 물론 영호남민들이 모두 교육생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교육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사회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입장에서는 비용대비 편익에서 유동인구를 고려한다 밝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느냐 여부다.” 김경아 한국자치행정학회장(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남원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전북, 광주, 전남, 경북, 경남, 대구)연대했다. 이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 정치사회적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남원은 토지 매입비, 공사비, 운영비를 절감하는 최적의 대안이다. 남원시는 사업대상지의 99%가 국유지다 반면 아산시는 45%, 예산군은 35%에 불과하다. 향후 막대한 토지 매입비가 든다는 의미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13 18:42

군산시, 시의회 의결 조례 재의 요구 예정···“지자체장의 고유권한 침해”

군산시가 지방의회에서 의결한 조례에 대해 이례적으로 재의를 요구할 방침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군산시는 지난달 25일 시의회가 의결한 '군산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전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심의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검토를 거쳐 재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의회가 의결한 '군산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전부 개정 조례안'은 지자체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했으며, 이는 지방자치법 제120조 월권·법령위반·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는 게 군산시의 판단이다. 이는 지방자치법에 따른 것으로,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 등이 지방의회의 의결 사항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 그 수리를 거부하고 지방의회에 재의결을 요구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월권 또는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치는 경우, 예산상 집행할 수 없는 경비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 등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는 의결 사항을 이송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조례 재의를 요구하기로 검토를 마쳤으며, 조례 규칙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의견을 듣는 중이다”며 “이달 18일까지는 시의회가 의결한 조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며, 행안부 의견에 따라 철회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10월 25일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송미숙)가 제안한 '군산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전부 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에는 부단장 신설과 사무국 설치를 비롯해 단원 복무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하고 단원 정년을 주민등록상 만 60세까지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입법예고 없이 의결해 논란이 일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1.13 18:12

한국장애인육상 대들보 전민재 선수, 체육발전유공 ‘맹호장’ 훈장 받아

진안의 자랑이자 한국 장애인 육상의 대들보 전민재 선수가 지난 12일 정부포상 ‘맹호장’ 훈장증을 받았다. 이날 서울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홀에서 열린 ‘2024 체육발전유공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우리나라 체육발전 유공자에게 주어진다. 최고 훈격인 청룡장(1등급)부터 기린장(5등급)까지 총 5개 훈장이 수여되고 있다. 맹호장은 2등급에 해당된다. 진안읍 반월리에 사는 전 선수는 전북장애인체육회 소속으로 우리나라 장애인 육상 종목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인식된다. 전 선수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는 100m, 200m 두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그 밖에도 각종 세계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50세가 코앞인데도 지난달에는 경상남도 일원에서 개최된 제44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출전, 여자 100m, 200m, 400m 종목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민재 선수는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며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도록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는 체육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진안에서 제2, 제3의 전민재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장애인스포츠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3 18:11

진안 부귀면 시가(媤家)의 애틋함 넘치는 며느리, 이비단모래 시인

“세월 멈추고/ 추억 멈춘 빈집/ 주인 대신 집 지키는/ 수항리 원추리꽃/ 자꾸만 야위는 목/ 길어지는 기다림”(이비단모래 시 ‘원추리꽃’) 진안문인협회 회원이자 ‘수항골박물관장’인 이 비단모래 시인이 시집 <수항리 연가>(도서출판 문화의 힘)를 출간하면서 첫머리에 실은 시다. ‘문힘시선 제35권’에 이름을 올린 <수항리 연가>는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오래된 우물’, 2부 ‘빈집 지키는 자전거’, 3부 ‘수항골 박물관’, 4부 ‘황소 값’, 5부는 ‘좀생이별’이란 제목이 달렸다. 시는 총 74편으로 1~4부는 15편씩 마지막 5부는 14편이 실렸다. 제목에 등장하는 ‘수항리’는 진안 부귀면 9개 법정리 중 하나다. 남편(가수 ‘지중해’)의 고향인 ‘하수항마을’이 있는 곳이다. <수항리 연가>에는 제목이 말해주듯 남다른 가족 사랑이 꿈틀거리고 있다. 남편과 슬하 자녀는 물론 시부, 시모, 기타 시댁식구 등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즉시 영상이 그려지는 ‘회화적’ 시들로 가득하다. 마치 한 편의 소설이나 영화 같은 느낌의 시들이다. 몇 년 전 시부모가 작고한 후, 시가(媤家) 주택을 리모델링해 아담한 박물관(일명 수항골박물관)으로 꾸민 이 시인은 집안 구석구석 배어 있는 시부모 사랑을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섬세하게 그렸다. 이기철 시인은 신간 <수항리 연가>에 대해 이비단모래 시인을 지탱해 준 ‘연서’라고 표현한다. 또 “‘특히, 그대’를 향한 사랑법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대’는 이 시인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으로 기존 시집에서 보여준 서사(敍事) 프리퀄(prequel)에 속한다”고 말한다. 또 이비단모래 시인에 대해서는 “함축에 능하고, 눈물을 감추는 듯해도 읽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시를 쓴다”고 평가하고 “시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충만한 평안을 얻는다”고 평한다.이비단모래 시인은 출간 소감에서 “내 인생 45년, 그 길을 동반한 수항리는 오선지에 음표 그려지듯 옹이가 하나씩 들어찬 곳”이라며 “삶이라는 골목을 지나면서 미완성의 조각들을 모아 나도 수항리와 함께 익어갔다”고 말했다. 또 “나의 마음과 몸도 수항골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비단모래 시인은 출간 소감에서 “내 인생 45년, 그 길을 동반한 수항리는 오선지에 음표 그려지듯 옹이가 하나씩 들어찬 곳”이라며 “삶이라는 골목을 지나면서 미완성의 조각들을 모아 나도 수항리와 함께 익어갔다”고 말했다. 또 “나의 마음과 몸도 수항골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비단모래 시인은 PSJ행복연구원을 운영하는 원장이자 방송인이고 시낭송가이면서 ‘시시낙랑(詩詩樂朗) 시 쓰기’ 강사이기도 하다. 기존 출간 시집으로는 <아이야 별 따러 가자>, <아름다운 동행>, <친정아버지>, <읍내동 연가>, <꽃 마실 가는 길에>, <비단모래>, <특히, 그대>, <꽃잠> 등 10권가량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내 안에 그대가 있네> 등이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13 18:01

입주자가 해야 하는 소방시설 외관점검표…요식행위 우려

완강기와 소화기 등 아파트 소방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외관 점검표 작성이 체계적인 교육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며 점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는 지난 2022년 12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시행됐다. 해당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입주자는 2년마다 1회 이상 세대 내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직접 점검해야 한다. 미이행 시 입주자, 관리자에게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일부 시민들은 화재 예방과 결부된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 작성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입주자들에게 맡겨지는 것을 우려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0대)는 “입주민이 소방시설의 정상, 비정상을 눈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고 자신도 없었다”며 “정말 괜찮은지 검사하는 게 아니라, 검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요식행위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측이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불만을 제기한 시민도 있었다.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40대)는 “점검표 작성 관련 교육이나 책자를 받아 보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해 방법을 물어보려고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문제없다에 체크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다른 곳이 어떻게 작성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이면 점검표 작성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인력과 예산의 한계, 과중한 업무 등을 호소했다. 전주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세대에서 자체적으로 외관 점검표를 작성할 수 있게 안내와 교육을 진행했다. 어렵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방문해 안내도 드리고 있다”면서도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과중한 업무를 처리하는 공동주택 관리 특성상 계속 이렇게 다른 업무가 추가되니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의 소방 관련 업무 집중, 주민 대상 외관 점검표 작성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대 소방방재학과 김병수 교수는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같이 담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소방 관련 업무 기간에는 소방안전관리자가 해당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양기근 교수는 “점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파트아이(어플) 등을 통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민들이 제대로 알고 외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가 많고 일손이 부족한 부분은 입주민 자원봉사 조직이나 의용소방대와의 협조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13 17:35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영호남 총집결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영호남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원은 이번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역과 정치권, 그리고 단체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치 명분을 끌어올렸다. 1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기원 결의 대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이 결의대회에는 남원 등 전북지역 각지역에서 모인 도민 1000여 명으로 가득 찼는데, 이들은 경찰학교 후보지로 남원선정을 촉구하고, 선정된다면 지역사회가 합심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임을 약속했다. 전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남원 유치를 위해 광역자치단체와 도내 모든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힘을 모았다. 특이할 점은 여야는 물론 영호남 할 것 없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는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의원 한 명도 없는 국민의힘에서 8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북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남원 출신인 강경숙 의원이 함께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에선 5선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과 권영진(대구 달서병), 김대식(부산 사상), 송석준(경기 이천), 박수민(서울 강남을), 김상욱(울산 남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 의원은 당내 중진이거나 영남지역 내 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로 제2중앙경찰학교 입지와 관련 남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지역균형발전과 경찰교육 발전에 있어 남원이 적임지라는 것이다. 조 도당위원장은 이들의 지지와 지원을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로 참석하지 못한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예결소위 일정이 있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을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이 참석해 남원 유치를 염원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허성무 의원(경남 창원 성산)과 이상식 의원(경기 용인갑)이 자신의 지역구처럼 남원 유치를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허 의원은 “저는 예전부터 남원시와 긴밀하게 소통해왔다”면서 “제 일처럼 남원 경찰학교 유치 현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저는 행안위 소속에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라며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비수도권 내에서도 균형을 이뤄야만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게 된다”며 “이번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토론회를 계기로 영호남이 더 협력하면 균형발전은 물론 갈등으로 지친 대한민국의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최자인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조배숙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경제성 제일 높은 곳, 영호남이 함께 하는 곳, 여야가 함께 하는 곳이 남원”이라며 이 현안을 놓고 여야 보좌진 간에도 긴밀히 소통하는 등 유치를 이한 논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1.13 17:26

전북 사회서비스 새로운 시작점...제1회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개막

전북특별자치도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와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임승식 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자치도에서 처음 열리는 사회서비스 관련 박람회로, 사회서비스 일자리 성장과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도민들에게 사회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에는 사회서비스 산업 비전선포식과 우수사례 특강이 열려 사회서비스 산업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논의했다. 이번 박람회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60여 개의 체험부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도민참여 이벤트와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사회서비스 산업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증대하고 이를 지역 경제와 복지 수준 향상으로 연결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박람회가 전북 사회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지역 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전북 사회서비스 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7:24

주선희 교수, “행복한 노년, 얼굴속에 답이 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관상이란 나쁘다고 하면 자포자기 하게 되고 좋다고 하면 자만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은 스스로 즐거운 삶을 이어갈 때 좋아지는 생물이기 때문에 항상 웃는 얼굴 유지해야 합니다” 12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7강에서는 원광디지털 대학교 주선희 교수의 행복한 노년, 얼굴 속에 답이 있다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주 교수는 "얼굴경영이란 사람의 마음과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역할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얼굴경영을 잘할 때 주변에 능력 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인상이란 인간, 동물, 식물, 토지나 지역의 특성이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으로, 얼굴 표정이나 형태와 영적 본질을 포함한다. 기존의 관상 개념은 나쁘다고 하면 자포자기하고, 좋다고 하면 자만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인상학은 '사는 대로 얼굴이 바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상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으로서 긍정적이고 즐거운 삶을 추구할 때 얼굴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주 교수는 얼굴의 다양한 특징이 사람의 성향과 태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눈썹이 올라간 사람은 적극적인 성격을 나타내며, 눈썹 끝이 내려간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입술 모양이나 광대뼈의 형태 등도 그 사람의 성향을 드러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얼굴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웃을 때 사용되는 64개의 근육이 얼굴을 활기차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얼굴은 살아있는 존재로서 표정과 인상이 관리될 필요가 있다"는 주교수는 얼굴경영을 통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표정을 유지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며, 긍정적인 마음과 에너지를 지닐 때 얼굴에도 건강한 탄력과 생기가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연은 얼굴경영이 단순히 외모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리며 마무리됐다. 주 교수는 "좋은 인상을 통해 주변에 긍정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며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들에게 일상에서의 실천을 독려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13 17:22

"이제 진짜 특별해지나"… 333개 특례 연말 시행 앞두고 최종 점검

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맞는 300여개 특례들이 본격시행되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례들의 시행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전북자치도는 13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김관영 도지사가 직접 주재했으며 오는 12월 27일 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추진 중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어렵게 확보한 전북특별법 개정 법률 131개 조문을 75개 사업 과제로 선정하고 기본구상 과제 26건과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 용역 24건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도는 30건의 조례를 제·개정 완료했으며 연내 14건을 추가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가 마련한 75개 사업 과제 중 49건은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머지 26건은 2025년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시군별로 특화된 맞춤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초기 단계부터 시군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설계해 특례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또 전북특별법 특례 시행 이후 국무조정실과 협력해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특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특례가 전북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도 이뤄진다. 특히 새만금고용특구는 특례 시행과 동시에 가장 먼저 지정되며 농생명산업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 등은 후보지 선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핀테크육성지구와 환경산악관광지구는 내년 상반기 내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연말 전북특별법이 시행되면 우리 전북은 도약과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특례가 도민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7:21

"동북아 허브는커녕 동네공항 수준"...새만금국제공항 규모 확대 시급

새만금국제공항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동북아 물류허브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난 국정감사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현재 계획된 활주로 길이와 항공기 수용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규모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열린 전북도의회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도의원(익산1)은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500m에 불과하고 항공기 주기능력도 5대로, 국내 다른 거점공항에 비해 가장 작은 규모”라며 “이 같은 동네 공항 수준의 규모로는 대형 화물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국내 거점공항 김해, 청주, 대구, 제주공항 4곳과 비교했을 때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주기능력 부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대형 화물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최소 3000m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김 의원은 “대형 항공기를 유치하지 못하면 물류와 화물 운송에서 경쟁력을 잃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계획된 새만금국제공항 규모가 김관영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확정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공항 규모 확대를 위한 논리 개발이나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조차 시행하지 않았다”며 “국제공항 같은 대규모 기반시설을 건설하면서 논리 개발 없이 단순 건의로만 끝낸 사례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북자치도가 책임을 지고 공항 규모 확대와 공기 단축 방안에 대한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적극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광수 도 건설교통국장은 “활주로를 3200m로 늘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13 16:55

전북 탄소산업 메카의 그늘, 중소기업 성장 발목 잡히나

전북이 국내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정체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으로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지연되면서 산업 생태계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13일 도내 탄소산업계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들이 성장의 벽에 직면해 있다. 현재 산업 구조상 대기업이 원천기술과 핵심 소재를 담당하고, 중소기업이 응용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이후 연구개발(R&D) 중심의 지원체계가 약화되며 중소기업 대상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진흥원이 산업부와의 정책 협의 외에 지역 특화 R&D 제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정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에 구축된 다양한 탄소 관련 인프라도 중소기업의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연구기관들이 보유 장비의 운용을 위해 기획하는 R&D 과제가 실제 중소기업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첨단 장비와 기술 개발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기술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장비가 도입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는 일부 기관의 R&D가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을 초래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으로의 기술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 (사)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은 비 R&D 사업과 지역 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방조례에 근거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의 탄소산업 관련 예산(국비 포함)은 2022년 526억 원에서 2023년 508억 원, 2024년 391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대부분 소규모 예산으로 책정돼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탄소중립 정책 후퇴와 화석연료 사용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도 가중돼 도내 탄소 산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청년 인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도내에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열악한 처우와 성장 전망 부족으로 젊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창업 의지를 가진 청년들마저 초기 자금난으로 좌절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정책과 R&D 기능을 분리하고, 전북도 차원의 첨단소재연구소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장비와 기술 개발 현실을 개선하고, 국내 기술력을 고려한 장비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자체에는 지역 공공기관 의존에서 탈피해 탄소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기업 지원 파트너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성도경 (사)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전북은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했지만, 지역 산업 생태계는 여전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전북의 탄소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변화의 기로"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13 16:49

여순 사건 중심 인물 김지회 생애 풀어낸 최산 장편소설 '김지회'

소설가 최산의 신간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김지회>(목선재)는 끔찍한 국가 폭력이 담긴 장편소설이다. 제주 4·3 사건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다룬다. 동시에 여수·순천 사건(이하 여순 사건)의 중심 인물인 김지회와 그의 여자 조경진의 사랑과 항쟁, 죽음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여순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 진압 출동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킨 사건이다. 이후 전북과 전남, 경남 일부 지역의 1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희생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규명조차 되지 않았다. “짐승과 벌레에 먹혀 부패한 시체로 변해버린 지회의 모습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부턴 그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외롭게 버려진 기회가, 그이의 몸뚱어리가 눈앞에 어른거려 눈물이 차올랐다.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한 백년 빛내 보리라 외쳤던 지회는, 김지회는 그렇게 처참히 죽어갔다.”(578쪽) 작가는 굴곡진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 ‘김지회’의 생애와 그의 여인 ‘조경진’을 둘러싼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인물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보니 사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기술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덧대 서사적 신뢰성을 갖춰냈다. 특히 역사 속 잊힌 인물을 발굴하고, 입체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작가는 4년간 취재와 답사 과정을 거쳐 집필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실제 어떠한 역사서나 문학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순 사건의 세밀한 밑그림을 복원해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순간을 기록했다. 최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김지회에 관한 검증된 사료는 존재하는 게 별로 없었다”면서도 “오히려 소설가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좋은 조건이었고, 백지에 가까운 소설 공간이 주어져 자유롭게 채워갈 수 있었다”고 작품 후기를 밝혔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UCLA를 다녔다. 전공은 법학과 정치학이었다. 교수로 있는 동안에도 <창작과 비평> 편집위원을 지내거나 ‘경향시민대학’의 창설과 운영을 주도하는 등 전공과 무관한 일을 자주 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혼자 소설 쓰기를 시작하여 2018년에 첫 장편 <청년의인당>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2020 ARKO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파란나비>를 썼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13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