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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지진 피해 집계 완료 복구·보상 대책 마련 집중

부안군이 지난달 12일 발생한 규모 4.8의 강진에 따른 피해 상황 집계를 완료하고 복구 및 보상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등 지진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부안지역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 등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여름휴가철 성수기에도 이용에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강진이 발생하자 긴급대피 명령을 내리고 오전 8시 30분 최초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회의를 통해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안전안내문자 및 재난문자 발송, 마을방송 실시, 전광판 송출 등을 통해 피해접수 및 주민행동요령 등을 안내했다. 이어 각 읍면 근무자와 이장단을 통해 피해를 접수했으며 여진 발생에 대비해 주민행동요령과 대피소 위치 등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또 군은 사유재산 피해 상황 확인을 거쳐 주택소파 671명을 피해 대상자로 확정하고 재난목적예비비를 활용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이 풍수해·지진재해보험에 가입했다면 별도로 추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군은 정부의 지진 복구 대책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조사 및 복구 대책 마련과 함께 부안지역에 대한 단층조사도 본격 착수됐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지진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라권의 경우 당초 오는 2027년 이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규모 4.8 강진이 부안에서 발생함에 따라 단층검토위원회에서 관계부처 및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부안지역 시행 시기를 계획보다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본격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7년 예정이었던 부안 앞바다인 서남해 해역의 해저단층 조사 순서를 조정해 오는 2025년부터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기상청 역시 오는 2032년부터 조사 예정이던 전라내륙 지하단층을 올 하반기부터 조사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진 발생 후 피해 조사 완료와 보상대책 마련 등 지진안정화 절차에 들어갔다”며 “본격적인 보상·복구 대책 마련에 착수한 만큼 피해 군민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 복구와 함께 지진 발생 전으로 빠른 일상 회복이 중요하다”며 “주요 관광지 정상 운영과 부안 해수욕장 개장, 변산비치파티 개최 등 많은 분들이 여름휴가철 부안에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4.07.11 15:18

순창 발효테마파크에 ‘굿즈 샵' 개장⋯관광수익 증대 기대

(재)순창발효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13일 발효테마파크 내 음식스토리마켓 1층에 ‘순창 굿즈(기념품) 샵’을 개장한다. 11일 군에 따르면 관광수익 증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기념품 샵은 순창군의 대표 브랜드인 고추장, 된장 등 장류를 친근한 이미지로 재해석한 발효·미생물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순창만의 굿즈(기념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순창발효테마파크 기념품샵은 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순창군 여행정보, 시설 안내 등 순창군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관광안내소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재단은 이번 기념품샵 오픈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오픈 기념 이벤트 행사는 7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이 기간 동안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굿즈 판매는 선착순 한정 판매로 진행되며, 금액별 구매 고객에게는 뽑기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여 테마파크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군을 대표하는 굿즈샵을 통해 테마파크가 새로운 관광 아이콘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굿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MZ세대를 포함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발효테마파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순창발효관광재단 홈페이지(https://www.sftf.or.kr)나 순창발효테마파크 홈페이지(http://www.sftp.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4.07.11 15:18

"날 밤새고 몸도 힘들지만"⋯군산시 수해복구 '구슬땀'

“잠도 제대로 못자며 현장 점검 및 수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몸이 힘든 것보다 피해 시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상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큽니다.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1일 오전 군산 서수면 원관원 마을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한 공무원의 말이다. 지난 10일 군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한 가운데 피해복구 작업을 위해 공무원·자원봉사자 등이 한마음으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군산에 200㎜가 넘는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토사유출‧도로침수등 33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어청도의 경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146㎜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군산시 직원들이 수해피해 현장을 누비며 수습에 불철주야 나서면서 현장마다 빠른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는 폭우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강임준 시장 역시 비가 온 당일 새벽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직접 찾은데 이어 비가 그친 후에도 현장을 돌아다니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0일 오전 5시부터 49개 관과소 456명의 직원을 27개 읍면동에 투입했다. 이와함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내 농경지와 양돈단지 등 20개소에 시 직원 194명을 투입, 복구 활동을 벌였다. 여기에 군산시자원봉사센터·적십자사봉사회 등에서도 수해 피해 가구를 찾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쟀다. 피해 주민들은 “엄청난 폭우에 적지 않는 피해를 봤지만 시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덕분에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수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생활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읍면동별 피해 현황과 지원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빠른 인력 투입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07.11 15:17

익산시, 호우 피해 복구에 행정력 집중

익산시가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를 감당치 못해 붕괴된 산북천 상류 제방과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와 주택, 농장 등 지역 곳곳에 대한 긴급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오전 금강 지류인 산북천 상류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자 빨라진 유속을 견디지 못해 둑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인근 논으로 흙탕물이 대거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곧바로 굴착기 2대와 15톤 화물차 7대 등 관련 장비와 인력을 동원, 철야 작업까지 불사하며 1톤짜리 포대 자루(톤백)를 쌓아 물길을 막는 임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심하게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는 등 원활한 통행을 위해 도로 안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각 읍면동으로 본청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서 주는 민간 자원봉사단체들은 이번에도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익산적십자 봉사자 40여 명은 전날 영등동과 여산면 침수 상가에서 복구 작업을 도운데 이어 이날도 여산면에서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또 침수 피해가 큰 망성면과 용안면, 용동면, 함라면 등 북부권 일대 농장 시설에 물이 빠지는 대로 지역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하우스 토사 제거 등 복구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농작물 병충해와 수해 전염병 등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시보건소는 감염병과 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소독 기동반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침수 지역을 비롯해 주택가, 하수구, 공원, 공중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일제 방역을 추진한다. 전날부터 2인 1조 2개 방역 기동반을 활용해 주야간으로 피해 주민 임시 거주 시설인 학교 강당 2곳과 경로당 2곳을 방문해 감염병 차단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정헌율 시장은 “호우로 인한 지역의 크고 작은 피해들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익산시민이 안심하고 여름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남은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11 15:15

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원에 ‘디지털 마이스’ 시스템 도입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이 태권도원 나래홀에 ‘디지털 마이스’ 시스템을 도입,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마이스 공간 조성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마이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회의 기반을 구축해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3년 디지털 마이스 공간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태권도원 나래홀에 ‘LED 모니터와 음향장비,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갖춘 디지털 마이스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 태권도원 나래홀에는 ‘가로 5.4m, 세로 3m’ 크기에, 최대 8K에 달하는 고해상도 LED 모니터가 설치돼 정밀하고 깊이 있는 사진 및 영상 노출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86인치 모니터를 전자칠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각종 컨퍼런스 등에서 발표자 및 사회자가 전자칠판에 필기를 하면 LED모니터에 표기가 되는 등 행사 진행 완성도와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고성능 PC를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 시스템까지 갖추며 안정적인 온라인 회의를 지원하는 등 완벽한 디지털 마이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유지 관리 용이성을 위해 가로 5.4m, 세로 3m의 LED 모니터를 일체형 방식이 아닌 ‘81개로 분할·구성’해 장애 및 고장 발생 시 해당 부분의 모니터만 교체하면 즉각적인 마이스 행사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2024 한국여성의전화 정책토론회’와 ‘2024년도 체육지도자 실기·구술 시험’ 등에 디지털 마이스 시스템을 운영하며 태권도 관련 주요 온라인 회의나 포럼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개최·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세계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에 디지털 마이스 공간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디지털 마이스 공간 도입을 계기로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마이스 행사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4.07.11 15:14

완주군, 호우 피해 복구 팔 걷다

완주군과 군의회, 자원봉사센터, 자율방재단 등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완주군 운주면 피해가구의 빠른 회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9일과 10일 내린 폭우로 완주군 전역에 호우 피해가 잇따랐고, 특히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제방 및 도로유실, 상수도 관로 파손, 차량 전복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운주면 장선천 하천이 범람하면서 한때 주민 18명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고, 20여 가구가 침수되어 23명이 대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완주군은 잇따른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집중호우 재해 응급복구 및 재해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피해가구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청 직원 40여 명은 11일 운주면 침수 피해를 본 가구의 수해복구 지원에 직접 나섰다. 장화를 신고 현장으로 나간 직원들은 침수된 가재도구 세척 및 정리정돈, 토사물 제거, 폐기물 처리 등으로 주민들의 정상적 생활 회복을 도왔다. 침수 피해 복구를 지원받은 주민은 “수해 피해로 인해 막막한 상황에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줘서 수해복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이날 집중호우 현장을 돌며 피해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유 군수는 농로가 유실된 비봉면 소농마을과 내월마을을 시작으로, 화산면 화산교 교량 교각 피해 현장, 토사가 유입된 화산면 게이트볼장 피해 현장, 경천면 화암사 진입로와 운주면 원구제 진입로 유실 현장, 침수 피해가 컸던 운주면 내촌 지역을 방문해 복구를 독려했다. 유 군수는 이날 간부들과 함께한 현장회의에서 △운주면 내촌 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확정 추진 △피해복구를 위한 재해예산 편성 △전 직원 비상근무태세 유지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 군수는 현장을 살피며 “계속 장맛비가 예보된 만큼 추가 유실과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 11명 전원도 이날 안호영 국회의원과 함께 운주면∙경천면 피해 현장을 찾아 도로 파손, 침수 및 토사유실 등의 피해 상황을 살피며 관련 부서에 신속 복구를 당부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피해 규모 파악 및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비롯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유의식 의장은 “이달 중순까지 장마가 예고되어 있고 선행 강수량이 많아 비가 조금만 와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산사태, 붕괴 우려 지역 등 사전 점검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7.11 15:14

[이춘석 왜 분노했나] “국토부 임무에 ‘전북만’ 배제” 노골화

국토교통부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올해 첫 상임위의 업무보고 자료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특별자치도만 누락시킨 사실을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밝혀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 패싱 논란은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 부처가 특정지역을 대놓고 차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자칫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스스로도 자신들의 임무를 "국민의 삶과 경제 활동의 터전인 시간(이동권)과 공간(국토)을 디자인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전북 누락'사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토부가 의도적으로 전북을 핵심 업무 대상지역에서 제외했다면 국가 부처로서 기본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10일 국토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춘석 의원이 분노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전북일보가 국회를 통해 국토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정부는 핵심 주요사업에서 전북을 아예 배제 시킨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파악됐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광역철도망 등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빠졌다는 사실이었다. 이 의원이 전북 홀대를 넘어 악의적인 지역 차별을 확신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관한 특별법 대상이 아닌 강원과 충북이 권역별 교통계획에 포함됐지만, 전북은 마땅한 배경설명 하나 없이 추진 계획에서 누락됐다. 이 의원이 시정을 요구한 업무보고서 13페이지를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이 한눈에 드러난다. 국토부는 지역권 광역철도로 초광역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며 지방대도시권을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남권 △강원권으로 각각 분류했다. 한마디로 섬인 제주도를 빼면 내륙에선 전북만 단절된 셈이다. 심지어 전북보다 인구가 적고, 인구 50만 이상 도시가 하나도 없는 강원마저 대도시권에 포함시켰음에도 전북은 완전히 대상에서 빠졌다. 교통약자와 소외 지역을 위한 생활교통 서비스 혁신 및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에서도 전북은 없었다. 또 초광역권 구현을 위한 촘촘한 철도 교통망 구축 분야에서도 경북과 수도권을 잇는 중부내륙선축, 부산과 서울을 잇는 중앙선 축, 동해안 고속철도인 부산과 강릉 간 동해선축, 경기 화성과 충남 홍성을 오가는 서해선 축이 있었다. 여기에서 호남은 대상 지역이 아니었다. 지역 특화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지역에서도 충북과 강원은 포함됐지만 전북은 찾을 수 없었다. 청주는 충청 광역 BRT를 통해 청주-세종-대전 등이 연결될 방침이다. 강원벽지 노선 DRT는 이동불편 지역과 관광지의 이동수요를 반영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계획의 핵심인 초광역권 육성 공간 전략에선 부울경, 충청권,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4대 초광역권을 설정했다. 초광역권계획의 주요 내용은 조만간 있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수정 반영되며, 핵심 SOC사업은 국가 교통망 계획(2024~2025년 수정 검토)에 반영을 추진한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전북도민의 악몽인 정부의 잼버리 보복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정부가 특정 지역을 이렇게 정책적으로 대놓고 차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게 이춘석 의원의 문제 의식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이날 긴급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북 죽이기’에 전 도민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첫 업무보고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30페이지가 넘는 국토부 업무보고서에 '전북'이라는 단어는 단 한 곳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전북을 소외시키는 현 정부의 전북 홀대가 정말 도를 지나친다. 이제는 의도적으로 전북을 제외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분노했다. 이어 “대광법에서의 전북 제외는 시작점에 불과했다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및 육성에서도 전북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제는 지역언론도 정부의 '전북죽이기'에 맞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최선을 다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정부정책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0 18:45

장은정 주무관 “도민이 부르면 응당 답을 해야죠.”

“우린 도민의 공복으로 도민의 부름에 응당 답을 해야죠.” 전북특별자치도청 정책기획실 장은정 주무관이 민생의 위기극복과 고충을 해결하는데 일조한 공로로 ‘6월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도전 주인공’은 한마디로 용감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상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남들이 회피할때 스스로 나서 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 기여한 인물이다. 장은정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전국 최초로 민생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전북을 제외한 어느 지방정부도 광범위한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책발표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장 주무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굴, 분야(대상)별 민생시책 핀셋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민생시책 실현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민생특별대책 예산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 일선 주무관이 스스로 나서 직접 민생을 챙기고, 예산까지 책임지고 확보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그는 한국부동산원의 공실률과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운영자금 대출현황, 중소기업벤처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 등을 분석했다. 경기침체, 고물가 등에 따른 전북 민생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위기극복 민생 분야에서 경기침체 등 따른 소상공인·지역기업 등의 당면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21개사업, 3234억 원 규모의 아이디어를 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등에 초점을 뒀다. 또 특정 도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왕진버스 운영, 일상 돌봄 서비스 확대, 우수농산물 상품화 지원 등 25개 사업 2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다. 게다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민생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전북형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19개 사업 534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장 주무관은 “물가는 하늘 모르고 치솟는데 월급은 다들 그대로잖아요. 도정에서 월급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근심을 덜어줄까 하는 마음에서 정책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정책이 조금이라도 도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책상만 지키고 앉아 월급만 챙긴다는 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싶다”며 “직장인이지만 공무원인 만큼 도민들의 의중을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공복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0 17:59

전북 부동산 경기 꿈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방하기를 맞았던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가 해동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면서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시점이 두 달 연기되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북의 주택거래량은 2,395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462건보다 16.6% 증가했다. 하락세를 기록하던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0.06%가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꾸준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주 감나무 골과 에코시티 16블록 등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아파트 가격 상승여파는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5.1%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군산(1753가구)과 익산(947가구)지역의 적체로 3148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01가구로 나타났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4015가구에 비해서는 867가구(22%)가 감소했다.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도 회복추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COFIX 기준금리는 3.56%(신규취급액 기준)로 지난 해 2분기 이후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 기준, 3.93%이며,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커지고 있다. 당초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2달 연기되면서 9월까지는 대출거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에서 공표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기준, 102.3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지수 ‘100’을 상회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인 것으로 판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10 17:49

전주페이퍼 황화수소 원인 '물값 아끼기'?

전주페이퍼에서 검출된 황화수소(H2S)의 발생 원인이 회사 측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세척수 재사용 때문이라는 내부 직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은 과거에도 전주페이퍼 공장 내부에서 황화수소 유출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심지어 공장 주변 주민들이 악취 문제를 수시로 호소하고 있지만, 주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은 수십 년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환경당국 등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정확한 조사가 요구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주페이퍼 직원 A씨는 10일 전북일보에 "공장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의 원인은 바로 내부 파이프 세척에 사용되는 '백수'가 원인"이라며 "이 백수는 종이 제작과정에서 사용된 물로, 공장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부 파이프 세척에 깨끗한 물 대신 백수를 재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원료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뒤 나온 물인 백수는 원료와 물의 희석수를 의미한다. 해당 직원은 백수가 공장 파이프 세척 과정에서 내부에 남아 있다가 온도와 습도 등에 따라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화수소 등 유해물질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발생한 유해물질은 작업 과정에서 파이프를 타고 출구로 모이게 되는데, 실제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16일 19세 근로자가 사망하기 6일 전 ‘백수’를 사용해 파이프를 청소한 뒤, 원료를 재공급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9세 근로자가 파이프 출구를 확인하면서 파이프 안에 쌓여있던 황화수소 등을 한꺼번에 흡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전주페이퍼에서 진행됐던 공개 조사에서도 회사 측은 백수를 사용해 파이프를 청소한 뒤, 동일한 시간에 원료를 공급하고 황화수소를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당시 현장에는 계란 썩는 듯한 악취가 가득했지만 회사 측은 "절대 황화수소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조사를 진행했고, 황화수소가 측정되자 검출기가 고장이 났다는 말만 반복했다. 심지어 과거에 황화수소가 검출된 적이 없다는 회사 측의 말과 달리 황화수소로 인한 질식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전주페이퍼 공장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유해물질에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고, 이후 조사에서 사고 장소에서 다량의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황화수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왜 회사가 황화수소는 절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해당 공장 주변의 유해화학물질이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32년 동안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환경청측은 “전주페이퍼는 통합환경관리 허가 사업장이어서 1992년 2월 전주 제2공업단지 확장조성사업과 관련 주변 공장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것외 엔 영향평가를 한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팔복동 주민 B씨는 "흐린 날이나 특정한 날 등 페이퍼를 지날 때 코를 막을 정도의 악취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주장했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백수는 유기물이 굉장히 많고 부패될 시 황화수소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제지회사 자체가 애초에 유해물질이 굉장히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고, 표백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한 뒤, "공장 내부뿐만 아닌 외부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동당국은 황화수소 검출에 따라 10일 전주페이퍼에 보건 진단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회사는 해당공정과정에서 30여 년 간 사고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황화수소 등이 검출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페이퍼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을 교훈 삼아 최우선적으로 유해가스 재조사에 나설 방침이다”며 “운전 매뉴얼을 개정해 백수 대신 재용수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유해가스가 조금이라도 나올 만한 곳에는 방독면을 필수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거나 가스감지센서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10 17:37

최무연 씨, 선거무효소송 취하⋯"전북예총 위상 재정립에 혼신의 노력"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최무연 씨가 회장 선거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을 취하했다. 최 씨는 10일 전주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5년간 전북예총에서 활동해 온 회원으로서 더 이상 전북예총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일념과 전북예총의 위상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전북예총을 상대로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을 지난 9일 취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문화 예술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전북예총에 내홍이 발생했다는 점과 갈등을 초래한 중심의 인물이 돼 지역 예술인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전북예총 회장 선거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앞으로 치러질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최 씨의 행보에 지역 예술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소송 취하를 계기로 지역문화예술계는 최 씨가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최 씨는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당시 후보등록 서류 중 추천서가 등록요건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전북예총 이사회로부터 1년 회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징계의 부당성을 주장한 최 씨가 한국예총 본부에 이의를 제기했고, 전북예총 이사회는 지난 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북예총 회장 무효 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최 씨의 회원 자격정지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 9일 선거무효소송의 취하와 동시에 최 씨의 징계도 취소된 상황이다. 이에 최 씨 역시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이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의에 최 씨는 “이번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현재 11일 내부회의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날 재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7.10 17:17

野 "윤석열 정부 대한민국 지도에서 전북 지우기 노골화"

국토교통부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명시된 주요 국가사업에서 유독 ‘전북'만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위 소속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전북은 대한민국 국토가 아니냐. 버린 지역이냐"고 항의하며 정부의 전북에 대한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토부의 첫 국회 업무보고가 열린 이날 회의에 제출된 해당 자료에는 전국 지자체 수백여 곳이 ‘광역철도’ ‘고속도로’ ‘지방국지도’ ‘초광역계획’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에 포함됐지만, 전북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14개 기초자치단체 단 한 곳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위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4선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박 장관에게 “국토부 사업 추진현황에 전북만 뺀 모든 광역지자체와 수백 개 기초지자체가 나열돼 있다. (국토부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된)전북은 (정부가)버린 자식이냐. 땅 파서 대한민국 떠나라는 거냐”며 "지금 (저는) 멘붕에 빠졌다. 이 엽기적인 ‘전북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며 분개했다. 박상우 장관은 “(국토부의 업무보고서에) 왜 전북만 빠졌느냐”고 묻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죄송하다”면서 말을 흐렸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대한민국 지도에서 전북을 지우고 싶은 마음을 노골화한 것”이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렇게 대놓고 지역 차별을 한 사례는 없었다. 이 정도 수준은 전북 홀대를 넘어 정부가 국민을 차별하는 것으로 헌법상 국가의 의무를 무시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북정치권에선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통해 그 진위를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질의를 마치면서 “(장관에)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일주일 내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전북에 무슨 사업을 할 것인가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0 17:12

폭우로 하천 넘쳐 ‘쑥대밭’ 된 완주 마을...“죽는 줄 알았다”

“물이 집 안까지 들어오니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일 완주군 운주면 장선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집과 1만평 규모의 논·밭,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긴 마을주민 이완우 씨(78)는 “20년간 일궈온 모든 것을 하룻밤 사이에 다 잃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씨의 집 마당은 홍수에 쓸려온 진흙으로 뒤덮여 걸음을 내딛기도 어려웠고, 집 뒤편에 있는 논과 밭에는 마당에 있던 개집과 항아리 등 가재도구들이 떠내려가 있었다. 비닐하우스 7동에서 키웠던 농작물은 물에 잠긴 채 다 시들어 있었고, 쓰러진 농기계에서 새어 나온 연료와 농약이 뒤섞이면서 일대에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그는 "그래도 살았다는 것에 감사해야죠. 어제 집 안팎으로 물이 가득 들어차 문이 안 열릴 때는 정말 죽음을 각오했다"며 "창문으로 겨우 빠져나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완주군 운주면 행정복지센터. 도로 사방에 낭자한 진흙 더미는 지난 밤의 폭우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센터 2층 다목적실에 마련된 피해주민 대피소에는 70∼80대의 주민 10여명이 허탈한 표정으로 간밤의 피해 상황을 나누고 있었다. 마을 주민 안의인 씨(88)는 “밤중에 비가 집 안까지 들이쳐 밖으로 나왔는데, 물살이 강해 떠내려갈 것 같았다”며 “집 앞에 심어진 나무를 붙잡고 서서 ‘살려달라’ 소리를 질렀더니, 마을 사람이 찾아와서 나를 업고 이곳까지 데려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을 곳곳에서도 주민들은 서로 ‘비 피해 없냐’는 말로 안부를 묻거나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논·밭과 집을 오가며 피해 상황을 재차 확인하고 있었다. 고추밭을 확인하러 가고 있던 손은영 씨(78)는 “7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면서 이런 난리는 처음 겪어본다”며 “새벽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확인해보니 집안 거실에도 물이 가득 들어왔고 마당에 있던 장독대는 다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부터 운주면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요구조자는 총 18명이었으며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와 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비가 지속적으로 오던 중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제방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시설물 응급복구를 먼저 진행한 뒤 개인 사유시설 복구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 빠른 복구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7.10 17:01

익산 호우 현장에 나타난 시민 영웅들

밤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익산 곳곳에서 시민 영웅들이 나타났다. 오경수 삼성동 망산마을 통장과 임낙재 웅포면 의용소방대장이 그 주인공. 이들은 거센 비바람과 어둠을 뚫고 개인 장비까지 동원해 가며 이웃을 돕고 터전을 지켰다. 10일 오전 3시께 삼성동 망산마을에서 RV차 한 대가 폭우로 침수된 도로에 고립됐다. 당시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인근 하천이 범람했고, 이로 인해 해당 도로 일부 구간에 물이 찼다. 차주는 그대로 멈춰서버린 차를 움직이지 못해 언제 올지 모르는 견인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칠흑 같은 새벽 어둠을 가르고 한 남성이 무릎까지 물이 찬 도로를 첨벙첨벙 걸어 들어왔다. 다름 아닌 망산마을의 슈퍼맨으로 통하는 오경수 통장이었다. 오 통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자 ‘내 마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동네 곳곳을 순찰하던 중이었다. 그는 주저 없이 고립된 차에 다가가 단단히 끈을 묶었고, 자신의 트랙터를 이용해 견인 작업을 펼쳤다. 이후에도 도로 배수가 이뤄질 때까지 교통을 통제하고 도로 위에 쓰러진 나무를 톱으로 잘라 치우는 등 공무원을 도와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오 통장은 “우리 동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침수된 도로로 바로 달려갔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로를 통제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웅포면에서는 임낙재 웅포면 의용소방대장이 영웅으로 나섰다. 웅포면에서는 법면 경사로에서 유실된 2톤가량의 토사가 도로를 막았고, 배수로가 범람하며 인근 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임 대장은 자신의 굴삭기를 이용해 도로와 배수로뿐만 아니라 인근 주택 3곳에 쌓인 토사와 잔가지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해가 밝을 때까지 새벽 내내 진행했다. 이 같은 선행으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말끔해졌다. 시 관계자는 “폭우 속에서 어둠을 뚫고 도움을 주신 시민 영웅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호우 피해 상황이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10 16:02

진안 마이산, 동화나라 같은 풍경 연상

폭포, 능소화, 사찰, 돌탑. 이 네 가지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나라 같다. 진안 마이산의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이 많아질 때 일시적으로 폭포가 만들어지는데, 이 현상은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다. 특히 6~8월 피는 붉은색 여름 꽃 '능소화'가 만개했을 때 폭포가 만들어지면, 마이산 탑사 일대는 동화 속 풍경을 연상시킨다. 지난 10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이날 마이산 남부 탑사 일원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능소화가 만개한 모습과 폭포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었다. 마이산 남부 암마이봉 절벽을 담쟁이처럼 타고 올라간 능소화는 40년 동안 35m 높이까지 자라났고, 6월부터 붉은 꽃을 피워냈다. 한 관광객은 "절대자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한땀 한땀 붉은 마음을 새기며 올라간 누군가의 발자국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능소화는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 불리기도 했다. 꽃말은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도(道)를 그리워하며 묵묵히 수행하는 구도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최소한 마이산에서는 그러한 의미가 더욱 깊다. 우중임에도 이날 마이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동화 같은 장면을 접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귀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마이산 남부는 진안 마령면에 위치해 있으며, 9일과 10일 이틀간 약 200㎜의 비가 내리며 귀한 폭포와 능소화, 돌탑, 사찰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마이산은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프랑스)'에서 별 세 개 만점을 받았으며,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도 포함됐다. 진안군 관계자는 "마이산은 탑사, 금당사, 은수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돌탑 등 많은 문화유산이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조화를 이뤄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곳"이라며 "능소화와 폭포, 돌탑, 사찰이 어우러진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황홀경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07.10 16:00

김제시의회 상임위원장 초선 싹쓸이 우려 반 기대 반

제9대 김제시의회가 오는 18일 임시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최근 마무리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 지역정가와 시민들의 우려감과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모두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초선의원으로 선출되면서 혹시나 하는 후유증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김제시의원 13명 중 6명이 재선 이상이고 의장단 2명을 제외하더라도 4명이 재선 이상인데도 의정 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초선의원들이 최소 4년 이상 의정활동을 체험한 의원들을 제치고 전·후반기 모두 상임위원장에 선출되면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특히 후반기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3명 중 2명은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 선거구에서 당선된 의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우려된다.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지역민의 표심이 절실한 현역 지역구 의원들과 처음 지역구에 도전하려는 의욕을 가진 비례대표 의원의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역구 의원들이 후반기 3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 과반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2개 상임위원장은 후보 출마조차 포기했고,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재선의원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낙선하면서 후반기 원 입성에 뜻을 두었던 지역구 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은 의원들과의 보이지 않는 마음 속 서운함이 후반기 시의회 의정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일부의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출마했던 재선의 A의원은 의회의 핵심 역할인 입법활동 실적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위를 기록했음에도 큰 표 차이로 낙선하면서, 일각에서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인물을 선출하는 것인지, 친분 등 의원들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의 결과인지'라는 의문을 제기해 후반기 시의회 행보가 녹녹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일부 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탄 받았던 김제시의회가 의정활동 실적이 탁월한 인물을 배제하고 비례대표를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제9대 전반기 의정활동 통계를 살펴보면 전반기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3명의 초선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A의원만 각각 8건의 의원발의 조례와 5분 자유발언을 하며 그나마 평균치를 넘는 의정활동을 했지만 나머지 의원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의 전반기 입법활동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B의원의 경우 2년 동안 의원발의 조례가 1건에 불과했고 5분 자유발언도 4건에 그쳤다. 전·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모두 초선의원을 선출한 김제시의회가 남은 2년의 임기동안 의원들간 화합을 이끌어내며 김제시 발전과 시민들의 민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제
  • 강현규
  • 2024.07.10 16:00

전북자치도 육상 선수들, 전국대회서 맹활약

전북특별자치도 육상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전북 육상의 위상을 드높였다. 10일 전북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익산에서 열린 ‘백제왕도 익산 2024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도내 선수들이 메달을 대거 수확했다. 전라중 이동관은 멀리뛰기와 1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호석과 전재준, 정정혁, 이동관으로 구성된 전라중 선수들은 400m 릴레이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익산지원중 이수환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학교의 김산은 창던지기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중부 높이뛰기에서는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고창중 김은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운봉중 유윤아와 전북체중 문유빈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원반던지기에서는 익산지원중 박윤아와 박한별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리공고 최재노와 전북체고 이태우는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해머던지기에 나선 이리공고 장영민과 남태우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북체고 양채민과 이아영은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이리공고 김나현은 포환던지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대부 군산대 임예찬과 원광대 김영욱은 각각 높이뛰기와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여대부 원광대 박하란과 박서현은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다. 원광대 최하나와 김수아 역시 포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익산시청 유규민과 황미르는 각각 세단뛰기와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소재철 전북자치도육상연맹 회장은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해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전북 육상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백제왕도 익산 2024 전국육상경기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선수단 1400여 명이 참가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7.10 16:00

"생활인구 유치 총력"…남원시, 행안부 ‘고향올래 공모사업’ 선정

남원시는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마련된 행정안전부 주관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총 48개 지자체가 접수한 이번 공모에는 중앙부처 실무자와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지자체가 최종 확정됐다. 고향올래 사업은 주민등록상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5개 분야 중 지역 선호도가 높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로컬벤처' 분야에 선정됐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 예정지 인근 허브체험장을 청년층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복합 레지던스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또 올해 운봉읍에는 교육문화체육 시설을 조성하는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낙후된 구도심 시가지를 개발하는 국토부 지역특화 도시재생 사업 등 대규모 공모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경식 시장은 “지방소멸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 이번 선정은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의 자세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지역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7.10 13:45

9~10일 밤새 전북지역 최대 264㎜, 어청도 시간당 146㎜ '물폭탄'

밤사이 전북지역에 최대 264㎜, 군산 어청도에는 한때 시간당 146㎜의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관련기사 2, 3면) 완주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18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익산 함라 264㎜, 익산 여산 224.5㎜, 군산 209.5㎜, 어청도 178㎜, 진안 주천 151㎜, 덕유산 131.5㎜, 무주 131㎜, 무주설천봉 119.5㎜, 익산 111.6㎜, 진안 동향 106㎜ 군산 산단(내초동) 96㎜, 전주 72.3㎜ 등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이날 오전 0시 51분께 시간당 146㎜의 폭우가 내렸는데, 이는 1990년 기상관측이래 최대치이다. 비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의 출동도 잇따랐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건물 옥상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이들은 운주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으며, 대부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5명), 진안(6명)에서는 산사태에 대비해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이날 오전 9시기준 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소방활동 요청 신고는 338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주택침수가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나무제거 71건, 도로장애 및 침수 40건, 건물침수 36건, 인명구조 13건 28명, 산사태 등 토사제거 7건, 기타 96건이었다.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번 비로 도내 4개 시군 47.1㏊(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둔치주차장 8개소(장수·순창 각 2개소, 전주·정읍·남원·김제 각 1개소), 지하차도 2개소(익산), 세월교 2개소(익산), 탐방로 12개소(국립공원 4개소, 도립공원 6개소, 군립공원 2개소), 하천산책로 43개 구간(30개 하천) 등이 통제됐다가 해제되기도 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재해대책본부 비상 수준을 3단계로 격상했다. 총 911명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중이다. 이날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내린뒤, 오전 8시 기준 경보를 해제했다.완주군 삼례교 인근에 발령됐던 홍수주의보도 오전 10시 20분께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기상지청은 11일과 12일에도 지역별로 5∼60㎜,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미 전북지역에 장마기간 200~400㎜의 비가 내려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추가내리는 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07.10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