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1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세계청소년들 익산 매력에 흠뻑 빠져

세계청소년들이 익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청소년들이 역사·문화·음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세계유산 백제왕도 익산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총 1만여 명 이상이 넘는 잼버리스카우트대원과 관련 요원들이 익산을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총 6400여명의 세계청소년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하루 800여명 가량이 방문하는 왕궁리유적에서의 '백제 왕궁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은 백제 왕궁 달빛 아래서 한국의 새로운 역사∙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야간관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잼버리 대원사이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제 의상을 입고 여름밤 왕궁 5층 석탑 탑을 돌며 소원을 기원하는 탑돌이 체험을 비롯해 사리장엄 만들기, 전통부채 만들기, 백제 왕궁 타투, 서신 체험 등은 한 여름밤을 보다 경이롭고 신비롭게 즐길수 있도록 또다른 한국의 멋을 선사한다. 또한, 세계청소년들은 원광대를 찾아 젋음의 거리인 대학캠퍼스를 즐기고 원불교 총부에서는 한국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깊은 시간도 함께 갖는다. 이와함께 잼버리 청소년들의 백제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또 다른 지역연계 프로그램인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백제 역사의 깊이와 백제왕도 익산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익산시 망성면 소재 하림 익산공장에서 진행되는 ㈜하림의 오감만족 체험형 견학 프로그램 ‘치킨로드’ 역시 익산의 매력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계적 먹방템으로 유명한 한국 치킨의 진수를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생산과정 견학 프로그램으로 지난 5일까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IST(국제운영요원) 3000여명이 찾았고 오는 10일까지 방문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 청소년들이 잼버리의 빈틈을 왕궁리유적과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즐거운 역사문화 체험으로 메울 수 있기를 바란다. 세계유산 백제왕도 익산의 도시브랜드를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 중소도시 관광을 이끌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8.07 15:58

폭염에도 잼버리 내 군산시간마을여행 놀이터 “최고예요”

“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딱지치기를 해보니 마치 배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 중인 마리아 양(17·브라질)의 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영내 프로그램들이 호평을 받으며 힘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군산시가 운영 중인 체험형 홍보관. 시는 지난 2일부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지 내 델타구역에 ‘시간여행마을 놀이터’를 주제로 한 체험존과 놀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도시답게 홍보관 외관을 시간여행에 맞게 꾸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는 지역 홍보 뿐 만 아니라 공기와 알까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찹쌀보리, 관광명소 키링, 부채, 벅스락(모기 퇴치 팔찌), 군산짬뽕라면 등 푸짐한 선물까지 제공,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곳에 전문 문화관광해설사·통역·외국인명예통장·보조 MC·군산시청 직원을 상시 배치해 방문 외국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1대 1일 매칭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곳 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폭염 속에 지친 잼버리 청소년 및 운영 요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외국 참가자는 “홍보관에서 군산에 대한 소개을 들으니 대회 기간에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군산시간여행마을 놀이터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날씨가 더운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관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등불만들기 체험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 군산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7 15:42

장수군체육회, 사무국장 복귀 논란의 불씨 ‘재점화’

장수군체육회가 임원의 연임제한 규정에 의거 근로관계가 종료된 B 전 사무국장이 복귀함에 따라 지역사회에 논란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논란의 쟁점이 되는 '체육회 사무국장은 임원이다·일반 근로자다'를 두고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최근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일반 근로자로 판단했다. 이 판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체육계와 지역사회에 거센 파문이 몰아칠 전망이다. 장수군체육회 B 전 사무국장은 장수군체육회가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다. 이에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사용자가 2023년 2월 24일 근로자와 근로관계를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임을 인정한다. 사용자는 판정서를 송달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근로자를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하였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상당액을 지급하라 판정했다. 이는 사무국장을 임용 기간에 제한이 없는 일반 근로자로 보고 판정한 결과다. 그러나 전라북도 시·군 체육회 규정 제29조(임원의 임기) ①항에 의하면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의 임기는 4년(사무국장을 포함한다)으로 하고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또 판정서에 이의가 있는 경우 판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라는 권고에 체육회는 중노위 재심을 포기했다. 7일 이한정 체육회장은 “B 사무국장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전환되었다는 노무법인의 자문에 따라 승산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재심 신청을 않했다”고 말했다. 이 판정서를 근거로 장수군체육회 B 사무국장은 7월 27일 자로 업무에 복귀했다. 또 급여 4개월분을 소급해 1490여만 원이 지급됐다. 특히 판정서의 구체적 판단에 의하면 정관상 임원이나 법인등기부 등본에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여 근로자의 지위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신청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는 이상 직원과 임원의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배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한가지 사안에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또 다른 법령과 배치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커지고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도 감독기관인 장수군 관계자는 “노동위 판결에 따른 복직은 체육회의 판단 및 결정사항이다”고 거리를 두며 “인건비 지급은 체육회 자체 재원으로 지급해야 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또한 “군 보조금으로 지급된 급여는 지방보조금관리조례를 위반한 사항이다”며 “환수조치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수군지방보조금관리조례 제22조(용도 외 사용금지 등) ①항 지방보조사업자는 법령, 보조금 교부결정의 내용 및 조건과 법령에 의거한 군수의 처분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성실히 지방보조사업을 수행하여야 하며 그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8.07 15:41

"한국 전통문화 한지만들기 색다른 경험, 멋진 추억으로"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다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아름다운 한옥 풍경에서 좋은 체험을 한 오늘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7일 새만금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군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을 찾은 멕시코 마이티(16세)는 직접 만든 한지를 들어 보이며 스스로 대견스러워 했다. 대승한지마을은 이날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파부아뉴기니,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 온 대원 160명이 찾았다. 이곳에서는 ‘초지’로 불리는 종이뜨기 체험과 함께 확장현실(XR) 콘텐츠, 전통놀이 등이 진행되는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대원들의 눈동자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체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초롱초롱 빛났다. 특 완주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설명을 들은 청소년들은 종이뜨기 체험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이낳ㄹ 한지마을을 찾아 쉽지 않은 환경을 이겨내고 스카우트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세계의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또 다른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고산면 놀토피아를 찾은 청소년들은 실내 클라이밍 체험을 즐기며, 열정을 발산했다. 청소년들은 누가 제안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국가별 팀을 이뤄 피구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한 청소년은 “스포츠를 즐기다보니 다른 국가 친구들과 금세 가까워졌다”며 “잼버리가 끝나도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아야(16)는 “한국에는 많은 음식이 있고 다 맛있었다.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이 굉장이 아름다웠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며 “잼버리 야영장은 굉장히 더웠지만 그것 말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완주군에서는 대승한지마을과 놀토피아 외에 이날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BTS의 화보 촬영지로 유명한 소양 오성제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네덜란드 대원 40명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아 자동차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오성제에서는 BTS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인증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에 방문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행복도시 완주군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07 15:39

태풍 카눈,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 상륙 예상⋯전국 비바람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기상청 태풍정보와 브리핑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30㎞ 해상을 지난 카눈은 북동진하다가 저녁 북서쪽으로 이동방향을 튼 뒤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을 거듭하면서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도 카눈의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인데 이 정도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다. 10일 오전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북서진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하겠고 이에 전국이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에 들겠다. 카눈은 11일 오전 9시 함흥 남서쪽 40㎞ 지점까지 북상하고 이어 12일 오전 9시 한반도를 넘어 중국 동북지역에 이르러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카눈이 지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치겠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 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 25~35㎧, 경기남동내륙·강원영서·충남동부·충북·전라동부 20~30㎧, 수도권·충남서부·전라서부 15~25㎧이다. 9~10일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영남 100~200㎜(경상동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나머지 지역 50~100㎜(제주산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전라동부·제주중산간 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날씨
  • 연합
  • 2023.08.07 11:32

K리그1 전북, 인천 잡고 리그 3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전주성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홈 9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박재용의 K리그1 데뷔 골과 한교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4무 9패(승점 40점)를 기록, FC서울(10승 8무 7패 승점 38점)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4-4-2 전술로 나섰다.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한교원과 류재문, 보아텡, 문선민이 허리를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 페트라섹, 홍정호, 정우재로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은 김민석과 무고사, 음포쿠가 나섰고, 민경현, 김준엽이 윙백을 맡고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델 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으로 구축했고,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선수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빗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폭우에 패스가 어려울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가운데 전북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한교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 정면의 박재용에게 향했고, 박재용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슈팅해 1-0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의 대체자로 전북에 입단한 박재용의 전북 공식 데뷔전 데뷔골. 전반 44분에는 한교원이 직접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정우재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정우재는 도움으로 전북에서의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석, 음포쿠를 빼고 제르소, 김보섭을 투입해 변화를 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북도 후반 17분 한교원, 문선민 대신 송민규, 백승호를 투입했다. 인천은 천성훈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지만, 상황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편 전북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의 여파로 다음 주 진행예정 이었던 홈 2경기의 일정이 변경될 전망이다. 전북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며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차전과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 축구
  • 강정원
  • 2023.08.06 21:41

‘無권한 전북’, ‘無책임 정부’ 예견된 잼버리 인재(人災)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 두고 봐라. 나중에 역사가 (김현숙)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다.”(지난해 10월 25일 민주당 이원택 의원)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100번을 강조해도 안전이다. (지금처럼)대비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8월 1일을 맞이한다면 잼버리 대회가 공포와 트라우마로 남는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지난 5월 25일 민주당 김윤덕 의원)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둘러싼 이번 파행 사태가 무책임한 정부와 조직위, 권한 없는 전북도의 무력함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때 일종의 상식인 ‘정부가 지원을 하되 간섭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무너진 것도 잼버리 파행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이번 정부는 물론 지난 정부에서도 지원은 적게 간섭은 많이 하면서 대응체계 부실의 빌미를 만들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사실상 옥상옥 구조로 책임 없는 사공만 많은 형국이 됐다. 잼버리 조직위원장은 5명이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조직위 사무총장의 직속 상관이나 다름없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쥐고 있다. 잼버리 실무를 관장하는 최창행 사무총장 역시 여가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여가부 소속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김현숙 장관에게 대책을 호소한 것도 결정적인 키를 여가부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 역시 회의 때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집행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잼버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부족했고, 기획재정부 같은 예산 관장 부서는 예산을 틀어쥐기에 바빴다. 행사를 유치한 장본인인 전북도는 정작 권한이 없었다. 대형 행사에 쓸 만한 예산이나 제반 준비상황은 정부의 힘에 좌우됐고 전북의 목소리나 호소는 묻히기 일쑤였다. 권한이 없다보니 전북도의 책임성도 조금씩 조각됐다. 전북도에서 파견 나간 실무진은 눈앞의 질타나 비판을 우려해 심각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 전북도에서 예산을 요청하거나 빠른 집행을 요구하면 다른 사업에서 불이익까지 우려되는 분위기가 연출됐고 이것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까봐 염려했던 것. 특히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단순 야영행사에 국가 예산 투입이 말이 되냐”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에 핀잔을 주는 일도 빈번했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총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준비 과정부터 싸우고 큰소리치는 일이 잦았다"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각종 난맥상이 이미 준비과정에서 예고됐다는 뜻이다. 안 의원은 "행사 준비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연맹)이 밀려나고, 정부 부처에서 주도하다 보니 요구사항이 잘 집행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고도 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스카우트 연맹 총재인 안규백 의원과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이 수차례 강하게 경고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정말 많이 요구했다. 그때마다 빨리 의사 결정을 하고 예산이 집행됐어야 하는데, 예산부족을 핑계로 우리의 호소를 묵살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실무를 관장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관심을 갖고 결정을 해야 되는데 스카우트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다른 정부 부처들은 업무 조율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도지사가 집행위원장임에도 실질적인 힘이 없어 조직위의 눈치만 보고 꼭 해야 할 바른 말을 지나치게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잼버리 사태를 통해 전북 공직사회의 융통성 부재와 경직성, 무사안일, 그리고 특유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셈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6 17:46

[뉴스와 인물]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대한민국 No.1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시킬 것"

'더 특별한 전북 시대'의 미래를 향한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선 전북연구원. 지난 6월 25일 전북연구원에는 제9대 원장으로 이남호 원장(64)이 취임했다. 전 전북대 총장 출신이 전북연구원장 자리에 오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의문과 우려가 공존했다. 이남호 원장은 ‘대학의 총장’을 마에스트로에 비유했다. 시나리오의 선정부터 배우 캐스팅, 촬영, 조명과 음향, 투자자 모집 등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만큼 한 편의 연구과제물이 탄생되는 과정 또한 이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이남호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방향과 전북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한 달간의 어떻게 지내셨나요. 짧은 소회 부탁드립니다. "청문회 준비부터 취임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연구원 내부 업무보고 청취에 중점을 뒀습니다. 업무 파악 이후에는 효율적 경영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족한 부분, 개선해야할 부분 등 문제점을 냉철하게 진단했습니다. 문제점을 토대로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집중했습니다. 밖으로는 정상적인 연구원의 기능 작동을 위해 협업이 필요한 대학이나 전북도, 전북도의회, 언론 등을 방문해 협력 관계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연구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년이라는 임기동안 어떠한 청사진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의 최종적인 임무는 전북연구원을 '대한민국 No.1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신나게 일하고 스스로 창의력이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원의 자긍심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전북의 중장기적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미래 핵심 아젠다를 발굴하는 연구기능을 강화시킬 예정입니다. 도정 현안 지원 중심의 기능을 넘어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의제를 선도하고 시군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사업의 품질을 제고시키고 전 구성원이 함께 혁신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활동과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 확충 등 연구환경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전 전북대 총장님이 전북연구원장이 되자 많은 분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전북연구원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의 명예퇴직과 공석이었던 전북연구원장 자리 등 여러 가지 상황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과정이지,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대학 총장과 연구원장은 둘 다 국가나 지역에 필요한 지식을 창출해 사회에 공급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또 모두 박사급 연구인력들을 모시고 성과를 도출하는 경영자라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이 차원에서 전북연구원이 전북 발전의 먹거리를 만들어 도민들에게 공급해준다는 것은 제가 평생을 해왔던 일과 연장선이고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 역대 원장 중 일부는 정치적 논란에 서기도 했습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전북연구원장은 어떤 자리인가요. "전북연구원장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조직이나 지역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전북연구원장은 다른 도 출연기관과 다르게 이사회를 거쳐 이사장이 임명장을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으로 자유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이끌어가야한다는 취지입니다. 물론 주어진 책무 달성을 위해 자치단체(장)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만 결코 조직이 사유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늘 겸허한 자세로 성공한 전북연구원장이 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도 출연기관이라는 점에 연구원의 한계, 역할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높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에 필요한 정책개발을 전담하는 종합연구원으로 특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북도는 전북연구원이 도와 14개 시군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출연금을 지원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더불어 출연금을 지원한 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의 니즈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자치단체를 선도하지 못하고 현안 대응에 급급했거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정책연구가 미흡했던 것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전략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전라북도를 선도하는 과제 비중을 현행 10% 수준에서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연구원의 역할과 과제는?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유치에 유리한 다양한 제도들을 결합시켜 이차전지관련 기업들이 모여들어 특화단지에 집적될 수 있도록 정책분석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특화단지에 집적된 기업들이 공동으로 R&D를 기획하거나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혁신생태계가 조성되고 성공 신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이차전지 허브 조성 등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전북에 오래 머물고 연관 기업들이 추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 교육환경 등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도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위치한 정읍, 익산, 완주 등 도내 시군들과 연계해 전라북도 광역으로 산업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제3금융중심지, 공공의대 등 전북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 나아갈 전북연구원의 추진 방향은?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시나리오별 장단점과 추진전략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결과물을 도출하고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3금융중심지 또는 공공의대 유치 등에 관해서 다양한 플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동안 몇 가지 현안 문제를 살펴보면 도 아니면 모 식으로 한가지 플랜에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플랜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녹록지 않을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B플랜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C플랜의 대한 정책연구까지 수행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관련해 특례 150여건을 발굴했습니다. 이중 쟁점 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은? "올 하반기에는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 정치권 등과 협력해 특례 반영을 위한 부처 설득과 국회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법 개정에 대한 부처의 보다 많은 공감과 전북이 발굴한 특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긍정적 의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례로 반영해달라는 주요 내용은 전주권 제3금융도시, 고령친화·사회서비스산업복합단지 조성 및 관리, 동부권 산악관광특구,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 등이 있습니다. 향후에도 특별법에 포함된 주요 특례의 범위, 내용, 운영 등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특례를 활용한 전북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구상하는 후속 작업을 준비하고 특별법 2단계 개정을 위한 특례 발굴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전북연구원장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원장이 아닌,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수행하는 원장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연구원의 경영목표를 임기 내에 달성하고, 지역의 수많은 현안들을 해결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30년 넘게 걸어온 연구자의 경험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총장 등의 이력과 그리고 도민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때로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도민과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남호 원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된 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대 제17대 총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전북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등의 경험을 쌓았다.

  • 기획
  • 김선찬
  • 2023.08.06 17:39

전주권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 '본격화'

전북지역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전주권 친환경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 절차가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최근 공고를 통해 접수된 입지 후보지 3개소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전주권 광역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후보지 현장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전주권 친환경 광역소각장은 환경부 지침에서 제시한 최적화 권역인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화 소각장으로, 해당 4개 시·군이 입지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진행한 입지선정 공고를 통해 접수된 입지 후보지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완주군 이서면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 등 3개소로, 주민등록 여부 등 응모 자격에 대한 결격 조회를 거쳐 확정됐다. 이에 지난 4일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제1차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입지 후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대표를 비롯해 전문가, 시·군 의원,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법적 최대 인원인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의 필요 여부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의 선정 △타당성 조사계획의 수립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전주권 광역소각장이 들어설 입지를 최종 선정하고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 절차에 입지 후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대표, 관할 시·군의원 등이 참여하는 만큼, 주민의 권리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방지하고 보다 공정하고 정당한 입지선정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림동 현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가 오는 2026년 9월 운영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진단 및 타당성 조사에 따라 신규 광역소각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입지가 선정되면 주변 지역에 대해 주민편익시설 설치, 주민지원 기금 등을 지원한다. 상세한 지원 내용은 향후 구성될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친환경 소각장 신규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면서 “입지후보지의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최적 입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8.06 17:15

잼버리서 얼음생수로 사랑 나눈 한태민씨 가족

"더 많은 대원들에게 얼음 생수를 나눠주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죠." 지난 5일 오후 3시께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잼버리 웰컴센터 앞쪽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 얼음물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400병의 얼음 생수 나눔 행사를 마련한 한태민(34) 씨 가족의 차량이다. 무료 나눔을 위해 전주에 거주하는 한태민·박슬아(37) 부부와 한결(14살), 한율(13살), 한설(10개월) 삼남매가 총출동에 나선 것. 한태민 씨는 "평소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가는 곳이 부안인 만큼 그동안 새만금 잼버리 준비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폭염이나 일사병 등 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가족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하다 논의 끝에 얼음 생수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인 잼버리를 찾아 외국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교육 차원에서 좋은 기회였고, 나눔을 하면 나눔으로 또다시 찾아온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더 많은 얼음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개인이 얼릴 수 있는 물병에 한계가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얼음물 나눔 행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와이프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하게 행사를 준비했지만 대원들이 감사의 의미로 스카우트 완장이나 스카프 등 소정의 액세서리를 선물로 나눠주었다"면서 "선물을 받아 기뻐하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눔 행사를 하기 잘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나눔 행사 관련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국적의 외신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 마음이 변했다. 인터뷰를 거부하는 모습조차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이 싫어서다. 한태민 씨는 "32년 만에 한국에서 또다시 열린 잼버리 행사다. 시간이 지나 자녀들 세대에서도 한국에서 잼버리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뜨거운 날씨인데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돼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8.06 16:59

또 하나의 국제망신 ‘잼버리 정쟁’

새만금 잼버리 준비 부족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벌어지는 우리나라 정치판의 정쟁이 또 하나의 국제적 망신으로 번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잼버리 참가자들은 “한국의 어른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정말 안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탓 대신 서로의 책임을 보듬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여야는 잼버리 준비 기간이 7년이나 있었던 만큼 어떤 정부의 잘못이냐를 두고 무의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처음에는 정쟁화를 경계했으나 지속적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그 화살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돌렸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잼버리를 정쟁에 활용하려는 당의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미국과 영국 대표단이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하자마자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비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며 “폭염·배수 대책 미비가 사전에 지적됐는데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여성가족부를 주무부처로 했고, 기획재정부 등 다른 정부부처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점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난데없이 자신들의 실수까지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돌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주최 책임이 현 정부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권한도 없는 전북도에 그 책임을 돌린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 지사에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 현역인 김윤덕 의원까지 싸잡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 정작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원택 의원과 김윤덕 의원의 일갈과 호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예산을 싹둑 자른 현 정부 장관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싸움은 지지자들에게까지 이어져 해묵은 지역비하 논란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 도내 일부 총선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선 과거 자신이 갖고 있던 권한은 쏙 뺀 채 현역 정치권에 대한 공격용으로 잼버리 이슈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불거졌다. 자신이 중진 국회의원이었던 당시의 책임감이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공직자로서 역할 부족에 대한 아쉬움 대신 현 정권과 현역의 무능함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잼버리 자원봉사자 A씨는 “도대체 우리나라 지도자들 중 책임 있는 사람 반성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 사과 대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며 “정치권 모두 먼저 자기의 불찰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란 판에 자기들 정치에 비극적인 상황을 이용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일부 문제의식은 있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돼선 안 된다“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지난 4일 강조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양당 모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한국 정치의 수준이고 민낯임을 새삼 확인한다"면서 "지금 네 탓 공방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대변인들부터 강성들은 뒤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사태 수습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6 16:45

더위에 지친 몸·마음 달랜다⋯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 확대

세계 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 고창 선운사. 지난 4일 오후 1시께 방문한 이곳에서는 대한민국과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등 12개 국가 560여명의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A팀, B팀으로 나눠 가혹한 날씨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영장과 달리 선운사는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대원들이 지도에 따라 다도 체험을 했다. 고요한 음악 속에서 정좌 자세에서 명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분위기가 조금은 어색한 지 대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 컵을 드는 방법부터 차를 따르고, 향기를 맡은 뒤 마시는 과정 등을 따라 하는 체험 활동을 이어갔다. 야외에서는 K-pop 노래에 따라 춤을 추는 활동이 펼쳐졌다. 곧잘 하는 대원들도 있는 반면 남자 대원들은 부끄러워하며 원하는 대로 몸은 잘 움직여지지 않았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함과 함박웃음 꽃이 뒤섞여 더위는 잠시 잊혀졌다. 선운사 곳곳에서는 기와와 연등에 글을 남기거나 돌탑을 쌓고 선원사 범종을 치는 등 사찰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이날 선원사에서 문전성시를 이룬 곳은 기념품샵이었다. 부채와 팔찌, 목걸이 등 불교 관련 제품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직접 착용하며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했다. 영국에서 온 Own Ryan(18)군은 "K-pop 노래를 따라하고 자연 속에 있는 풍경도 너무 좋았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그동안 더위로 힘들었는데 이곳이 몸과 마음의 휴식처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잼버리 대원들은 도내 14개 시·군과 연계해 전통문화를 비롯한 역사탐방, 종교이해, 미래사회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8일간 1일 평균 5880명, 8일동안 4만 6720명이 총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참여한다. 반면 폭염이 지속되자 여가부는 영내 활동을 줄이고 지역 연계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일각에서는 대원들이 타지로 분산되면서 당초 새만금 잼버리 취지가 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 개최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새만금 개발사업을 앞당겨 지역개발을 선도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잼버리 대회 이후 잼버리 부지를 활용한 관광 산업 등에 성장 효과를 전망했지만, 미흡한 사전 준비로 부지 이미지가 평가절하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6 16:41

주민불편민원에 중앙정부 산하기관-지자체 책임소재 공방⋯주민불편 가중

무주지역에서 중앙정부 산하기관이 군청을 비롯한 지자체기관들을 마치 하급기관 다루듯 하며 불협화음을 빚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사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해당 기관의 상급기관과 책임자 등의 관심과 지도가 요구된다.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 하유마을 이옥자 이장은 “우리 부락 주민들이 이 부근을 지날 때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지나칠 때마다 차량이 튀어 오르며 도로에서 이탈할 것 같은 불안감과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민원을 무주군에 냈다. 십수 일 전 집중폭우가 쏟아진 후 무주군 관내 군도 7호선 일부구간(1~1.5m 가량)이 지표면으로부터 10㎝ 가량 치솟아오른 것. 주변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통행불편 민원이 접수된 무주군청 건설과 권태영 과장과 오상희 도로팀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무주군 적상면 소재 해당도로(군도 7호선) 현장을 찾아 촘촘히 살펴본 바, ‘도로의 치솟음’ 구간은 지표면 아래 부분에서 물고임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 구간 도로를 들뜨게 했다는 원인을 찾아냈다. 문제가 발생한 군도 7호선은 당초 국도 30호선의 옛 도로다. 국도 30호선이 4차선으로 확포장된 2010년에 신설 국도 30호선이 구 도로를 고가도로 십(十)자 형태로 도로 위를 가로지으며 국도 30호 구 도로가 무주군도 7호선으로 변경되며 관리주체도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서 무주군으로 이관됐다. 민원 접수 후 현장을 둘러 본 군청 직원들은 “지하에 물이 스며든 원인은 군도 7호선 위를 가로지르는 국도 30호선 도로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배수시설이 엉터리로 돼 있어서 군도 7호선도로 밑으로 스며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해당도로구간을 치솟게 한 직접 원인이 국도 30호선의 잘못된 배수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남원국토관리사무소 무주출장소 측에 알리면서 협조의사를 구했다. 남원국토사무소 무주출장소에 상황설명 후 해법 모색에 나선 것. 문제의 발단은 이 통화로부터 촉발됐다. 무주군청 직원이 상황을 설명 후 “군도 도로 뜨임의 원인이 군도 위에 있는 국도의 배수로 시설 관리 부실에 있으니 출장소 측이 근본원인을 없앨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들떠있는 구간을 복구한다 해도 임시방편일 뿐 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자, 출장소 관계자는 “그 근본원인이 국도 배수시설에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라”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해당도로의 관리주체 무주군이 알아서 할 문제 아니냐”며 발을 빼고 있다. 이에 대해 무주군은 “문제발생 도로구간 보수는 우리 군이 해결한다 하더라도 근본원인이 이 도로 위로 교차하는 국도 30호선의 배수시설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제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니 국도 관리주체인 출장소 측이 발생원인을 제거해 달라”는 요구에 출장소 측이 반목하고 있어 해결방법이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도로보수의 시급성을 느낀 무주군 오상희 도로팀장은 “우선 급한대로 통행차량의 안전을 고려해 튀어오른 도로를 보수하긴 했다”며 “허나 군도 위 국도30호선의 배수시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고, 교각 밑 보도블럭으로 마무리된 사면 역시 붕괴 위험을 안고 있기에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건설과 직원이 출장소 측 직원과의 통화로 현장 미팅을 제안했으나 수화기너머 상급자로 유추되는 자가 ‘아이 그냥 끊어버려’라는 귀찮다는 듯한 말과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불쾌한 나머지 내가 지금 출장소로 가겠다”고 하자 계속 인과관계의 근거를 대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무주군과 국토교통부 산하 남원국토관리사무소 무주출장소 두 기관이 책임소재를 놓고 갈등 양상으로만 치달으면서 두 기관 모두 지역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기관 간 갈등이 깊어져 반목현상을 빚는 동안 그 피해와 불편은 고스란히 이 지역주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튀어오른 도로의 임시복구는 했으나 근본적 원인인 배수시설 개선이 따르지 않고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는 게 무주군과 지역주민들의 입장이다. 소식을 접한 이옥자 이장은 “무주군청도, 출장소도, 모두 국민을 위한 국가기관 아니냐”며 “주민의 불편사항 민원을 듣고도 서로 내 탓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공직자의 자세로서 한심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 기관이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담주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3.08.06 16:01

군산, 해수면 상승 침수 피해 잇따라···대책마련 시급

군산 도서지역과 저지대 연안도로 일대가 해수면 상승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태풍과 대조기가 맞물리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가예산 확보를 통한 해안도로와 방파제 높임 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3일 대조기 때 군산 지역 해수면 높이가 7.59m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조위 예측을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4일 오전 4시 58분 군산 지역은 국립해양조사원 예상치보다 55㎝ 높은 8.14m까지 바닷물이 차올랐으며 무녀도·어청도·장자도 등 고군산군도 일대 도서지역에서는 상당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그나마 침수 피해가 빈번했던 외항 해안도로는 '폭풍해일 침수방지공사'가 완료돼 피해를 면했지만, 도서 지역 선착장과 해안도로는 피해를 막을수 없었다. 군산 도서지역에서 가장 높게 조성된 해안도로는 말도 8.2m, 가장 낮은 곳은 신시도 4.1m로 대부분 해안도로 평균 높이가 7m에 불과해 대조기 만조 수위보다 낮아서다. 방파제도 문제다. 도서 지역에 설치된 방파제는 높은 파도가 밀려올 때 이를 막아주고, 어느 정도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런데 군산 도서지역에 조성된 방파제는 7.8~9.5m 높이로 설계 시공돼 있어 현재 높이로는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면 일본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방파제 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의 해안가 지역에서는 방파제 덕분에 파도 높이가 13m에서 7~9m로 감소됐으며, 쓰나미 도달 시간을 약 6분 정도 지연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동북 해변 약 295㎞에 평균 높이 12.5m 규모 방파제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같이 정부가 나서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녀도 주민 김모 씨(60)는 "매년 백중사리 때 또는 태풍 때 침수 피해를 입을까 밤새 가슴을 졸인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대조기 때 주의만 당부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해안도로와 방파제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에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06 16:00

‘싸이 흠뻑쇼 2023 익산’ 성료

‘싸이 흠뻑쇼 2023 익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일 익산 종합운동장에서는 3만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인 ‘흠뻑쇼’가 펼쳐졌다. 콘서트 시작은 오후 6시 40분께부터였지만, 스탠딩석 입장을 위해 한낮부터 운집한 구름 인파가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레스코드인 파란색 티셔츠와 굿즈로 무장한 이들은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나 50~60대 장년층도 속속 눈에 띄었다. 어스름이 깔리며 본격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빛을 발했다. 3만여 명 가까이 운집한 이들이 한목소리로 싸이를 연호하고 여기저기 물대포가 터져 한데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총 3부로 나눠 펼쳐진 공연에서 ‘댓댓(That That)’, ‘뉴 페이스(New Face)’, ‘예술이야’, ‘아이 러브 잇(I LUV IT)’, ‘대디(DADDY)’, ‘강남스타일’, ‘롸잇 나우(RIGHT NOW)’, ‘연예인’ 등 싸이의 수많은 히트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자리에서 뛰며 떼창을 했다. 또 가수 제시와 성시경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한층 더 흥을 돋웠다. 그렇게 펼쳐진 공연은 2차례에 걸친 앙코르를 거쳐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운집이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행사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임해 준 경찰과 소방, 각 기관·단체 자원봉사자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익산을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08.06 15:59

완주군, 34년 전 인구 회복

완주군 인구가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세 자릿수 인구증가를 보이며 7월말 기준 완주군 인구가 9만 6338명으로 집계됐다. 완주군 인구는 1988년까지 10만 명대를 유지하다 1989년 9만 9162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8~9만 명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9만 2422명을 기록했다. 완주군 인구는 올들어서만 3916명 늘어났다. 1월 619명, 2월 497명, 3월 727명, 4월 511명, 5월 410명, 6월 443명, 7월 709명의 증가를 나타냈다.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대부분 군단위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10만 명 선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삼례 삼봉지구, 용진 운곡지구, 이서지역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3곳의 현재 입주율은 65.4%로 당분간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인구 1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유입이 인구증가에 탄력을 주고 있다. 7월 한 달 18~39세 청년인구는 247명이 늘었다. 40~64세까지의 중장년 인구도 284명이 늘었다.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육성, 주거안정 지원 등 청년들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여기에 귀농귀촌 인구도 한몫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709가구이며, 인구는 5056명에 달한다. 이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1만 6321가구 중 약 22.7%를 차지한다. 유희태 군수는 “도내 14개 시군 중 완주군의 인구가 5번째로 많고, 조만간 4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며 “18~39세의 청년인구가 1년 간 1400명이 증가했는데 이 숫자도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06 15:55

초등학교 살인 사건 이어 칼부림까지⋯학교 안전 괜찮나

최근 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 사고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전주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씨가 자신의 친형 B씨를 살해한 뒤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다행히 새벽에 사건이 벌어져서 학생들이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등하교 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발생했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고교 교사 김 모씨는 "행정실에 생활기록부를 떼거나 9월 모의고사 신청을 하러 왔다고 하면 학생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들여보낸다. 막을 방법이 없다"며 "교장이나 교육청에서 교사·교권을 보호해줄 생각이 없고, 어떻게든 애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넘어가자는 분위기라서 다들 얘기해봤자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해서 참아넘긴다"고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학생 간 폭력이나 괴롭힘, 또 외부 침입으로부터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이번 사건으로 해당 학교 교사들은 물론, 학생, 학부모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 고교에 근무 중인 한 교사는 "끝없는 교권 추락의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신뢰 관계 회복이 우선돼야 하고, 외부인 학교 출입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교원단체는 4일 외부인 출입 통제 강화 등 학교 구성원 안전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대전 고교 교사 피습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피해 교사의 회복을 간절히 소망하며, 검거된 용의자를 철저히 수사하여 의혹없이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근본적으로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외부인 침입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교육부는 지난 3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해 2027년까지 매년 40개교, 총 200개교에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 등 지역주민의 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면서 "전북교육청도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관련 조례들을 개정하기도 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교시설을 무분별하게 개방하기 전에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부터 확보할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민원 전용 공간(자동녹화 민원실)을 설치해, 민원인이 곧바로 교실이나 교무실 등으로 찾아오는 것을 막고, 만일 이를 어길 경우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과 교사의 교수학습공간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북교총 역시 같은 날 학교내 범법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와 학교 안전을 위한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전북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교총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수업 시간(학교 운영 시간) 중 외부인의 학교 출입의 원칙적 금지 및 학교 방문 사전 예약 법제화를 끊임 없이 요구해 왔다”면서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과 연계한 무단출입자 조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보안관(배움터지킴이) 제도를 통해 학교 출입 시 신분 및 방문 대상자와 이유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사법권은커녕 준사법권도 없는 현실에서 흉기나 인화물 소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고, 정문 후문 등 모든 학교 출입구 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업 중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해야 하며, 매뉴얼과 조례가 아닌 학교 출입절차와 기준을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 출입 절차 확인을 위해 전북교육청과 전북도의회에 관련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8.04 15:41

윤재옥 "새만금 잼버리 정쟁거리 변질 없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 미흡 논란이 일자 이와 관련해 "양평고속도로가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듯이 새만금 잼버리 역시 정쟁거리로 변질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전북도의 숙원사업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라며 "벌써부터 일각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우려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는 있으나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무리한 주장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보단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응원하고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북에서 모처럼 세계적 행사가 개최된 만큼 마지막까지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데 대해 "비기축 통화국으로서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환위기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신용 등급평가 기준 변화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폭주와 진영 갈등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대외적으로 부채 관리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닥칠 충격에 대응해 정치권 각성과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은 제1야당의 책임감으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국가 재정법 조속 처리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4 12:20

당정 "잼버리에 쿨링텐트·버스, 얼음물 10만명분 매일 공급"

국민의힘과 정부 당정이 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자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텐트·버스와 얼음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정부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은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한 스카우트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 등 기본 필요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참가 국가와 스카우트 연맹 등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쿨링 텐트와 버스를 추가로 신규 공급하며 식사와 샤워실 화장실 등 필수 시설에도 인력과 물자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며 "온열질환자에 대비해 얼음물도 10만 명 내외분을 매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남은 k팝 콘서트 등 다중 밀집 행사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공관과 외신에 정부 조치를 상세히 설명해 외국 정부나 참가자 부모 우려를 해소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식사의 열악한 식사 제공 지적에 대해 "계란이 일부 곰팡이 핀 것이 배급된 것 외에 나머지 음식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배식 인력이 부족해 간식의 보급 시간이나 체계가 비효율적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간식을 최대한 충원할 것이고 매일 충분한 식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일부 참가국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고, 각국 참가자 가족들까지 SNS로 항의하고 있는 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 부처와 전라북도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4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