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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웅(하가초 4학년) 휘익휘익 휘파람을 분다 으스스스 귀신이 온다 아야아야 뼈가 부러졌다 삐뽀삐뽀 구급차가 온다 아찔아찔 롤러코스터를 탄다 으아아악 비명이 온다 꼼지락꼼지락 휴대폰을 본다 성큼성큼 잔소리대장 엄마가 온다 제목부터가 생소하면서도 특이하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온다>. 4연 모두가 시늉말(의성어, 의태어)로 시작된다. 그리고 각 연 2행은 귀신, 구급차, 비명, 잔소리가 <온다>. 한결같이 불안한 마음을 담은 보기 드문 어린이 시다. 참 어른스러운 생각들이다. 또한 지웅 어린이 시는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시적 재능을 넓혀 가면 대성하리란 기대를 해 본다. 지웅이 파이팅! / 최남호(아동문학가)
이성건 덕일초 4학년 손톱이 깨졌다 손톱이 사라지자 진물이 흐른다 피도 난다 아파 죽겠다 불쌍한 내 손가락 피 닦느라 밴드를 붙이느라 아파서 소리 지르느라 입과 손이 바쁘다 =============================== ▲ 조그마한 상처로 인하여 느껴지는 고통은 아파 본 사람만이 압니다. 손톱을 다쳐 피가 나고 진물이 나 얼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고 빨리 낫기를 위해 애를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상에서 다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신성호 (아동문학가)
박서준 효천초 4학년 학원 끝나고 집에 가다가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송곳니 한 개가 빠져 버렸다 치과에 가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쉽게 빠지다니 히히히 =============================== △어린이가 쓴 시는 어린이다워야 한다. 그래서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시를 동시라 하고, 어린이가 쓴 시는 아동시라 한다. 박서준 어린이의 시는 아주 어린이답고 천진난만하게 잘 썼다. 아무리 표현이 좋더라도 어린이답지 않은 아동시는 자기 생각, 자기 느낌이라고 보기 어렵다. 좋은 시에 박수를 보낸다. /안도 (아동문학가)
박초은 전주전라초 3학년 수박은 맛있다 더울 때 먹으면 더 맛있다 에어컨 켜고 TV보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수박을 먹으면 몸이 시원해진다 수박물을 모아서 물놀이 하고 싶다 물보다 더 시원할 것 같다 달콤한 수박 물놀이 =============================== △그렇지요. 맛있고 시원하고말고요. 그것도 냉장고에서 갓 꺼냈다면 얼음과자보다도 더 맛있겠지요. 그런 수박을 에어컨도 켜놓고 TV를 보면서 먹는다면. 거기다가 온 가족이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면서 먹는다면. 그리고, 그 물들을 모아서 재밌는 물놀이를 한다면. 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면서 군침이 고이네요. 초은 어린이의 기발한 생각과 글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최영환(아동문학가)
정송빈 덕일초4 무엇을 하고 싶다가 또 다른 것이 하고 싶잖아 기분이 좋았다가 화가 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많이 있지 그림을 그리다가 책을 읽고도 싶고 갑자기 놀고 싶기도 하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변덕쟁이 =============================== △어린이들은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요. 그래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그런 답니다. 저도 그랬던 거 같아요. 절대 변덕쟁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지요.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것, 저것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고 멋지게 잘 성장하기를 바라요. /구순자 (아동문학가)
강선우 군산푸른솔초 2학년 선생님이 감꽃을 주워왔다.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먹어도 된다고 하자 나도 먹고 싶어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 ◇ 초여름 감나무 아래 선우와 선생님, 친구들이 감꽃을 들고, 하하 즐겁게 웃고 있어요.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 읊조리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감꽃도 선우에게 너도 그렇다고 속삭이지 않았을까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아름다워서 먹지 못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선우에게 하얀 감꽃이 보낸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현미 (아동문학가)
성가현 전주전라초 3학년 맛있는 라면 국물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 더더욱 맛있는 라면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라면 추운 겨울에 라면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꼬불꼬불 후루룩 맛있는 라면. =============================== △예전에 라면이 나오기 전에는 국수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국수를 많이 먹었었지요. 국수를 먹으려면 면을 삶고, 국물을 만들어야 되니까, 시간도 많이 걸렸죠. 그러나 라면은 쉽게 쉽게 끓여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최하얀 (아동문학가)
김래원 여울초 4학년 따스한 햇빛 받고 봉오리 속에서 꽃잎을 드러냈다 예쁜 꽃잎 몇 개 있나 세어보네 꽃잎 꽃잎 예쁜 꽃잎 꽃잎 네 장 =============================== △ 따스한 날, 봉오리 속에 꽃잎들이 몇 잎이나 있을까 궁금하여 한 잎 한 잎 관찰해 보았어요. 꽃잎들이 너무 예쁘고, 한 잎보다는 꽃잎 네 장이 모아지니 더 예뻐짐을 알았어요. 친구들과도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것을 래원이가 배웠으면 좋겠어요. /김금남 (아동문학가)
홍서영 전주만수초 5학년 오늘 1교시 과학시간에 주변에 있는 동물 관찰하기를 했다. 그런데 애들이 화단 옆에서 작은 새를 발견했다. 개미들이 많이 있어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키우기로 했다. 이름은 콩이로 정했다. 배고팠는지 우유를 잘 먹었다. 뭔가 뿌듯했다. =============================== △한 생명을 구한다는 게 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일이라 한데요. 서영 학생과 친구들은 아주 큰일을 했어요. 더구나 귀한 생명을 노리는 개미들에게서 재빨리 구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의견을 다 같이한 좋은 친구들을 가진 서영 학생 앞으로도 좋은 일에는 뜻을 같이하며 사이좋게 지낼 거죠? 이름도 귀여운 콩이 그래요, 서영 친구들의 정성이 더욱 맛있었겠지요, 어미 새가 보았다면 얼마나 고마워했을까요. 잘 먹고 건강하길 우리 모두 빌어야겠지요? 참 좋은 표현과 마음을 본 것 같아서 고마워요. /강동춘 (아동문학가)
권예인 팔복초 4학년 물이 뚝뚝뚝 하늘에서 물이 새요 바람이 쌩쌩쌩 하늘에서 바람이 새요 먼지가 팔랑팔랑 하늘에서 먼지가 내려와요 벌레가 오글오글 하늘에 벌레가 사나 봐요 구멍 뚫린 천장 =============================== ◇ 외할머니가 사셨던 초가집이 떠오르네요. 매년 한 번씩 아빠는 초가를 새로 엮었지요. 하늘을 고치는 작업이었어요. 구멍 뚫린 천장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따뜻하네요. 예인이 덕분에 오랜만에 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었어요. /김순정 (아동문학가)
최다현(지곡초등학교 2학년) 철새의 여행 - 최다현(지곡초등학교 2학년) 철새가 여행을 떠난다. 바다 건너 하늘 건너 숲으로 길을 떠나는 철새를 따라 여행 가자! 영차영차 퍼더덕 철새는 날고 날아서 숲으로 갔다. =============================== 철새는 보통 봄과 가을에 수천 또는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하지요. 그 사이 바다도 건너고 숲을 지나겠지요. 우리는 먼 하늘에 줄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합니다. 다현이가 본 철새는 여행을 하고 있군요. 이 시 속에 철새를 따라 함께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했네요. /이길남 (아동문학가)
전하은 전주만수초 4학년 내가 친구에게 말했다. 나 예뻐? 아님 귀여워? 안 예쁘고 안 귀여워. 친구가 말했다. 너는 네가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해?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응!!! 친구가 말했다. 에휴 졌다, 졌어. =============================== ◇ 어린이가 쓴 시는 어린이의 삶과 마음을 어린이답게 소박하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시 또한 어린이답게 자신의 생활이나 생각을 소박하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귀염둥이들의 우정이 넘치는 대화가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정의 꽃향기가 퐁퐁 솟아나는 향기 나는 작품입니다. 친구와의 다정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임복근 (아동문학가)
최효진 전주용덕초 3학년 대회장에 갔다.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 친구들이 응원을 한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이 멈추었다. 긴장감은 없어지고 자신감이 왔다. =============================== △ 이얍~ 기합 소리가 들려요. 높이 치솟는 발차기를 보고 침이 꼴깍 넘어가요. 점점 내 순서가 다가올수록 가슴은 멈추지 않고 콩닥거려요.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잘해!라고 응원하는 순간, 이얍~하며 발차기하는 최효진 어린이의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것 같아요. 친구의 응원은 움츠린 가슴도 활짝 펴지게 하는 힘이 있거든요. 우리 친구들도 서로를 응원하는 기합 소리를 내 볼까요? 이얍~ /이경옥(동화작가)
강예림 전주만수초 5학년 울 사촌동생은 이상해 코끼리 인형이 있는데 잘 때, 놀 때, 먹을 때 코끼리 인형 없으면 울어 사촌동생은 잘 때 코끼리 인형을 끼고 자 놀 때는 코끼리 인형을 들었다 놨다 괴롭혀 먹을 때는 코끼리 코를 만지작만지작 그리고 코끼리 코를 빨아 사촌동생은 코끼리 인형 하나만 있어도 잘 놀아 사촌 동생은 코끼리 인형 껌딱지~ =============================== ◇ 정말 사촌 동생은 코끼리 인형 껌딱지네요. 놀 때도 먹을 때도 코끼리가 없으면 우니까요. 먹을 때는 코끼리 코를 만지작거린다는 표현도 참 재밌네요. 예림이 친구 사촌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네요. /이윤구(아동문학가)
최다은 지곡초 4학년 길을 가다 친구와 쿵! 내가 먼저 미안해~ 사과하면 괜찮아~ 하고 내게 돌아온다. 말은 부메랑 같다. 길을 가다 친구와 쿵! 내가 먼저 째려보면 친구도 내게 나쁜 말을 한다. 말은 부메랑 같다. ================================ △다은이가 주고 받는 말의 싹이 꽃으로 피어나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일깨워 주고 있네요. 부메랑처럼 예쁜 말을 보내면 내게 돌아오는 아름다운 말. 그래서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거겠죠? 사랑어린 다은이의 눈빛과 따뜻한 마음이 시를 읽는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것 같아요. 나쁜 말 하지 마. 말하지 않아도 시를 읽으며 고운 말 따뜻한 마음 전하는 말 해야지. 다짐하게 하는 동시입니다. /전순자 (아동문학가)
노서진 서곡초 4학년 후루룩 후루룩 맛있는 라면 꼬불꼬불 영어책에 그어 논 밑줄들이 모였다. 빨간 밑줄들이 젓가락 낚싯대에 걸려 줄줄 올라온다. 후루룩후루룩 내 입으로 들어온다. ================================ △ 그래요, 라면, 참 맛있죠. 그 맛있는 라면을 영어책에 그어 놓은 밑줄로 생각한 상상력이 재미있습니다. 젓가락을 낚싯대로 표현한 남다른 엉뚱한 생각과 후루룩 후루룩이라는 표현도 실감납니다. 전체적으로 어린이 작품으로 크게 흠 잡을 곳 없이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의 글을 더 많이 읽어 보고, 틈 내어 많이 써 보면 좋겠습니다. /윤이현 (아동문학가)
정도은 전주만수초 4학년 친구를 만나서 방방을 갔다. 가자마자 돈을 내고 방방 신이 나서 방방 기분 좋아서 방방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하하하 키득키득 뛰다가 다치기도 하지만 참고 하하하 방방방방 뛰고 시간이 다 됐다. 아쉽다. ================================ △ 정도은 어린이는 방방의 재미에 흠뻑 빠졌군요. 방방이 얼마나 재미있으면 가자마자 돈을 냈을까? 보통 어린이 같으면 돈 때문에 약간은 망설이거든요.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신나고, 기분 좋고, 웃음이 나고, 하하하하 키득키득, 하늘만큼 땅만큼 재미있는 표현이에요. 너무도 즐거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방방 뛰었으니 많이 아쉽지요. 선생님도 글을 읽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기가 체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면 뿌듯하지요. 소질이 보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우(아동문학가)
한찬범 전주장동초 6학년 차를 뽑았다 다이소에서 차를 뽑았다 공간이 많다 차를 뽑았다 연필과 지우개는 새로운 차를 보고 좋아한다 차를 뽑았다 학교에도 가지고 왔다 점점 정이 든다 차를 뽑았다 이젠 다른 차들도 부럽지 않다 내 자동차 필통! ================================ △한찬범 어린이가 쓴 동시는 반복적으로 차를 뽑았다를 씀으로써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감을 줍니다. 처음에 동시의 첫 구절을 보고는 무슨 차를 뽑았지 하는 호기심을 잔뜩 갖게 하는 긴장감도 적당히 주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 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연필이 들어앉아 놀 수 있는 필통을 자동차에 비유한 점이 다른 어린이가 쉽게 착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참신한 생각이라고 평가됩니다. 앞으로 더 좋은 동시를 지어 문학의 세계에 힘차게 뛰어 들기를 바랍니다. /유응교(아동문학가)
이소정 당북초 2학년 덩치만 크면 뭐해? 친구들을 괴롭히잖아 친구들이 줄넘기 놀이할 때 가위로 줄을 잘랐잖아 덩치만 크면 다야? 친구들을 놀리잖아 지난번에 반성한다며 아니지 또 괴롭히잖아 푸하하하 푸하하하 너, 왕따 당했구나 벌을 받은 거지 그건 친구들이 참고 참다가 폭발한 거지 ======================================= △소정이 시를 읽으니 놀이터와 운동장에 있는 환한 개구쟁이들을 볼 수 있어 좋고 순수한 어린이들이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는 마음씨가 잘 느껴지네요. 이렇게 사실적인 현상을 푸하하하 의성어를 넣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시적 표현 기술도 멋집니다. 앞으로 큰 시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황현택 (아동문학가)
장다솜 부안초 3학년 마스크를 써야 해서 답답하다 코로나 손 소독을 해야 해서 귀찮다 코로나 열 체크를 해야 해서 힘들다 코로나 학교를 갈 수 없어 나쁘다 코로나 친구들도 선생님도 만날 수 없어서 미운 코로나 코로나야, 이제 그만 가줘 우리도 힘들단 말이야! ================================= △코로나야! 이제 그만 가 줘! 다솜이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일 거예요. 마스크, 손 소독, 열 체크도 힘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못가고, 새 학년 친구들도 만날 수 없어 궁금하겠어요. 답답하고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아요.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반갑게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윤형주 (아동문학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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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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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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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가’ 신청 방법과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