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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서늘하다 < 쌀쌀하다

비가 그치고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낮부터 내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3~10도 낮겠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다.

기온이 널뛰면서 차가운 정도를 나타내는 사람들의 표현이 다양한 요즘이다.

감각어 발달이 두드러진 우리말 중에서 특히 날씨는 감각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감각어가 잘 반영돼 있다.

국어문법상 모음의 경우 ㅏ, ㅑ, ㅗ, ㅛ와 같은 양성모음은 밝고 날카롭거나, 작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반면 ㅓ, ㅕ, ㅜ, ㅠ, ㅡ, ㅣ와 같은 음성모음은 어둡고 둔하거나, 크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따라서 ‘사늘하다’보다 ‘서늘하다’가 더 추운표현이 되는 것이다.

자음도 이런 ‘어감의 분화’가 적용된다. 된소리(예: ㄲ, ㄸ, ㅆ, ㅉ)는 예사소리(예: ㄱ, ㄷ, ㅅ, ㅈ)보다 더 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고 거센소리(예: ㅊ, ㅌ, ㅋ, ㅍ)는 그보다 더 크고 거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서늘하다< 쌀쌀하다< 춥다’의 추위정도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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