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문집 〈박권상 언론학〉·〈박권상을 생각한다〉
고인이 남긴 2000여편의 글 가운데 언론을 주제로 한 960여편에서 34편을 고른 칼럼집 <박권상 언론학> 과 지인들이 그를 추억한 <박권상을 생각한다> (상상나무)가 그 기록이다. 박권상을> 박권상>
기자를 천직으로 알며 51년 반을 언론인으로 살아온 고인은 자신의 <박권상 언론학> 에서 언론관과 함께 현대 언론사의 표피뿐 아니라 진피를 드러냈다. 더욱이 이를 통해 언론과 언론인에게 자유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후배 언론인에게 ‘저널리스트는 신사의 업이며 직업 이상의 가치 있는 삶의 길’이라며 고결함의 덕목을 강조했다. 이어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들어 우리 언론도 질적 향상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의 선거 보도를 통해 언론 현실과 실태를 파헤쳐 자유뿐 아니라 통제와 책임에 대한 이론적 고찰도 시도했다. 박권상>
더불어 국내 최고의 언론단체로 성장한 관훈클럽의 탄생 일화도 소개됐다. 1950년대 중반 미국에 언론연수교육을 다녀온 젊은 기자들과 함께 자신이 하숙하던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84-2번지에서 첫 모임이 그 태동이었다.
책 후반부는 미군정시대부터 1990년대 이후까지 60여년의 언론사가 펼쳐진다. 독재시절, 권력에 의한 보도 통제를 지나 광고주가 지배하는 세태를 비판하며 소유와 경영, 경영과 편집의 분리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나온 <박권상을 생각한다> 는 고인과 현장을 누빈 논객, 신문·잡지·출판·방송 언론인과 각 분야의 지인, 유가족이 고인과의 인연과 사연을 밝혔다. 김진배 전 국회의원,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박지원 국회의원, 이희호 여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고인을 회상했다. 박권상을>
고 박권상 선생은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문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52년 연합뉴스의 전신인 합동통신으로 언론계에 발을 들인 뒤 세계통신 정치부장, 한국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논설위원·편집국장·런던특파원·통일연구소장·논설주간을 거쳐 1980년부터 해직 기자로 살았다. 이후 1989년 주간지 <시사저널> 창간 작업에 참여하면서 편집인 주필을 역임했고, 1990년대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2003년 KBS사장을 지냈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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