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 전주권 광역교통위 익산역 현장점검 참석 정헌율 익산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실제 목표는 총선? 익산갑 다자 구도 예고…수면 아래 치열한 경쟁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지역 활동에 나선 모습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에 따라 구성된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익산역 현장점검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진행된 현장점검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으며, 이 의원도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공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광역교통위원회 현장점검을 통해 지역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전주·완주·익산·군산·김제 등 전북 주요 도시들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광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기구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연계 등 지역 현안 해결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편 당시 현장점검에 함께했던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달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 시장의 실제 목표는 도지사보다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익산갑은 민주당 시절 이춘석 의원이 지켜온 지역구로, 그의 탈당 이후 공백이 생긴 상태다.
정 시장은 이날 총선 출마설에 대해 “그런 주변의 질문에 저는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이라고 답했다”며 “여기저기 어중간한 태도로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아직 총선까지 2년여 남았지만 이미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갑을 놓고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김수흥 전 국회의원,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 이한수 전 익산시장, 전정희 전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가나다순)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다자 구도가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에는 송태규 전 원광중고 교장이 임명됐지만, 실제 총선 후보 경쟁은 이미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춘석 의원의 이번 활동 재개가 단순한 의정 활동인지,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포석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차명거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정 시장의 도지사 출마 선언과 이 의원의 지역 활동 재개, 그리고 다수 정치인들의 익산갑 출마 가능성이 전북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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