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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인터넷 도박

도박은 어느 사회에서나 비도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법률로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박행위는 들불처럼 번져 마치 마약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도박의 역사는 매우 오래여서 유사이전부터 행해져 온 것 같다. 미국 콜로라도 계곡의 원시유적이나 애리조나 주의 동굴벽화에는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로마의 바실리카 유적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 선 모양의 문양도 도박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집트에는 서기전부터 타우 세나트라는 도박이 있었고, 심지어는 성경에도 제비뽑기를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동양의 경우, 도박에 쓰는 카드가 인도에서 생겨났으며 중국에서는 도박이 성행하였다고 사기(史記)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 도박이라고 할 수 있는 투전이 있었다. 투전은 영조 초기부터 널리 퍼져 전국 산간벽지에 크게 유행하여 당시 투전이 도둑질보다 큰 해를 끼친다하여 이를 법으로 금하였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도박은 사용하는 기구와 주체에 따라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고전적인 것으로는 주사위를 사용하는 쌍육 다이스와 패를 쓰는 투전, 골패, 화투, 마작, 트럼프가 전형적인 것이다. 좀더 현대적인 것으로는 기계를 작동하여 도박을 하는 룰렛, 슬롯머신, 빠찡꼬와 전자오락 등이 있다. 또는 어떤 경기의 승패에 돈을 거는 것으로 닭싸움이나 소싸움을 주로 하였으나 지금은 경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찌 보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주택복권, 올림픽복권이나 월드컵복권도 도박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도박을 총체적으로 망라한 신종 도박이 생겨났다. 이름하여‘인터넷 도박’또는‘사이버 도박’이다. 인터넷 도박은 네티즌들의 사행심을 자극하면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1백만달러 이상의 외화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도 문제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계 각층의 수많은 사람이 하루 평균 4천건 이상 이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하니 그 폐해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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