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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깜냥이 되는 인물을 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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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이 선거 때마다 유능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와의 사사로운 관계 때문에 표를 찍는다. 민주당 정서가 타 지역에 비해 강한 전북은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 투표행태가 강하다. 이 때문에 일부 선출직 가운데는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 뽑혀 지역발전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민주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유권자보다는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한테 일방적으로 충성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논란거리다.

지금 전북은 발전하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그 기로에 놓여 있다. 그렇게 새만금 특별행정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도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 군산 김제 부안군이 막무가내로 가고 있다. 4번째 시도하는 완주 전주 통합도 완주군수 자리 하나 없어지는 것 때문에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전주와 완주군이 105개 상생사업을 선정해서 추진하지만 그것은 명분에 불과할 뿐 완주군 정치권이 군수자리 없어지는 것을 결사반대해 결국 마이웨이로 가는 형국이다. 완주나 전주나 찬반 양측이 통합을 매개로 실상은 각자 지방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경주 APEC에서 보았듯이 지금은 전 지구촌인들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인데도 스스로가 성을 쌓고 담을 쌓는 아이러니를 범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바깥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가는 줄도 모른 채 우물 안 개구리 마냥 아날로그 방식으로 뒷걸음질친다. 말로는 거창하게 피지컬 AI시대가 도래해 그에 상응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말과 행동이 겉돈다.

도민들이 총선과 대선을 통해 지역발전을 할 수 있는 좋은 정치적 여건을 만들었다. 윤석열 전 정권이 국가예산을 배분할 때마다 개무시하고 차별을 가해 잃어버린 3년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역대 정권 가운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이 전북한테도 새로운 기회였지만 당시 정치권이 개인 영달을 꾀하는 데 몰두했고 지역을 발전시켜 보겠다는 의지 저하로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오늘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무튼 도민들은 전북 낙후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지금부터는 내 탓이오 하면서 선출직들을 잘 뽑아야 한다. 그 가운데 전북도 살림살이를 맡아서 할 지사를 잘 뽑아야 한다. 경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지사가 되므로 지사직을 제대로 수행할 역량이 되는가를 잘 살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물 됨됨이를 파악하는 데는 신언서판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재산형성 과정을 보면 그 사람의 도덕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사는 특히 정치인이라서 중앙정치권과 인맥을 어떻게 맺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당·정·대와의 관계가 잘 설정되어야 전북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다. 3선의 안호영, 재선의 이원택 의원에 대해 그간 입법활동 여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전북 몫을 얼마만큼 가져왔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남원 출신 해병대 채 상병 사건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스스로 밝혀야 한다. 지금도 채 상병은 억울한 죽음으로 구천을 헤매고 있을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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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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