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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제2의 허준

요즈음 총선을 앞두고 시중의 화제는 무엇일까. 공천잡음이나 제 4신당창당 또는 증권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중의 화제로 허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허준 이야기는 허준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전국을 휩쓸고 있다.

 

당연히 허준역을 맡은 탤런트 전광렬의 인기는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극중에서 전광렬이 허준의 인격을 연기로 보여주면서 열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은 보기 좋았을 것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일주일에 두 번 방영되는 허준의 연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

 

드라마속 허준에 시청자들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즈음 세태속에서 의인보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가난하고 불쌍한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허준과 같은 의인을 바라고 그러한 의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허의원은 요즈음 세태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는 희망과 꿈을 주는 인물이다.

 

밀실공천이나 하향식공천과 같은 비민주적 공천, 돈공천 시비, 정치철새들의 난무, 지역주의의 망령부활등과 같은 정치권의 어지러운 행태는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경실련이나 총선시민연대등 시민단체들의 참정권운동에 대해 다수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고 시민단체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정치인들이 되살아나는 상황에서 제 4신당이 창당되는 모습을 지켜본 유권자들이기에 더욱 현대판 허준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당파적 이해와 정치적 득실에 따라 이합집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골적으로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정치적 생명을 보존하려는 그들에게서 유권자들은 희망을 잃었기 때문에 더욱 드라마 허준을 보고 싶어 한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심판이다. 유권자들은 허준과 같은 의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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