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양(羊) 돌리 탄생이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명공학의 발달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미 연구팀이 DNA 인공합성에 성공하여 인간이 새로운 유기생물체를 창조할 수 있는 길까지 열리게 된 것이다. 올해 초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텍사스대학 게놈과학기술센터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공 DNA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고 이를 응용하면 앞으로 2년내에 새로운 유기생명체가 인간의 손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이미 인간 게놈의 염기쌍을 완전 해독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동물들의 복제뿐 아니라 인간복제까지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유전공학의 수준이고 보면 사실 새로운 유기생물체의 탄생이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닌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바 있는 외화(外畵)‘플라이’(Fly ·파리)에서 보듯이 유전자 조작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불러 들일까를 생각하면 섬뜩함을 금할 수 없다. 실험과정에서 파리와 사람의 유전자가 결합하여 사람이 거대한 괴물로 변해 가고 결국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가 결코 공상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될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텍사스대학연구팀이 만들어낸 ‘합성유기체’는 암종양 세포등을 탐지하고 공격하는등 생명체의 기능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의학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통한 유전자 변형으로 전혀 새로운 생명체로 탈바꿈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인류건강, 지구환경, 또는 생태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위험요인이 될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다양한 세포복제실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간 생명을 2백살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복제 소’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젊어지는 세포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차라리 합성유기체보다는 이 쪽이 현실감도 있고 반갑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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