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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스스로 비판 대상이 되지 말자



올해는 도내에서 두가지의 큰 행사가 치러진다.

하나는 전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경기이고 또 하나는 4대 지방선거가 그것이다.

세계 수억명이 TV를 통해 시청하는 월드컵경기는 전북을 알리고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오는 6월 3경기가 펼쳐지는 전주월드컵 경기의 경우 수만명의 내외국인이 전북을 방문해 지출하는 돈만 수백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가 수천명에 달한다는 최근 모 경제기관의 분석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역경제에 엄청난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도전체로 확산되지 못한채 전주시에 국한돼 있고 있고 그나마 세계인을 맞는 시민들의 공중질서의식은 성숙돼 있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향후 4년간 전북도와 일선 시군을 이끌어 갈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택하는 지방선거는 더욱 중요하다.

이들을 잘 선택하느냐 여부에 따라 일선 시군은 물론 전북도의 미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물론 지방의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비난을 받고 있고 이들의 부도덕성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고 우리사회에 불신감을 안겨주는등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도내 대다수의 자치단체장들은 전북도라는 큰 틀보다는 자신들의 지역에만 얽매인 채 이웃 자치단체에는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전북도전체가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의 하모니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북도의 경제는 항상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 낙후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전북도는 상당수의 도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지역이 돼 버렸다.

도민들 의식에는 패배주의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고 생존경쟁을 위해 상호 신뢰하기보다는 불신풍조마저 팽배해지고 있어 ‘인심좋은 전북’은 이미 옛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그러나 이 모든 현상은 우리 선택의 결과다.

이제는 우리 모두 달라져야 한다.

전주월드컵경기가 전도적인 행사라는 인식하에 모든 도민이 모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합함으로써 전북발전의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한다.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내가 월드컵을 치르는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공공질서의식을 확립하고 남을 배려하는데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월드컵경기가 치러질 경우 세계인의 눈에 비친 전주와 전북도의 이미지는 좋지 않을 것이고 그에 따른 불이익과 비난은 우리의 몫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또한 과거 낡은 지방정치가 존립의 근거로 삼았던 학연,혈연,지연등 각종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올해도 여전히 연고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지역발전은 여전히 요원할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우리 스스로에 있다.

이같은 인식을 갖지 못한다면 월드컵경기가 잘못 치러졌다고 해서,잘못 선택한 지방정치인들이 부패행각을 벌여 지역발전이 후퇴됐다고 해도 우리는 어느 누구도 비난이나 비판도 할 자격이 없다.지방자치시대에 진정한 주인은 주민인 만큼 비난과 비판의 대상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더 이상 우리 스스로 비판받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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