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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이차전지 폐수 처리수의 군산항 방류를 재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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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단내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이차전지기업들의 폐수 처리수가 국제무역항인 군산항으로 방류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산항만인들은  크게 반발했다.

새만금 개발청이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군산항까지 4.2㎞구간에 걸쳐 관로를 매설,  이차전지 업체들이 배출하는 폐수처리수를 항만으로 흘려 보내기 위한 공동방류  관로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새만금 국가산단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

현재 이 단지에는 20여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가 완전 가동할 경우 하루 9만6000여㎥의 폐수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7년부터 새만금 국가산단내 이차전지의 폐수처리수가 군산항내로 방류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심각한 토사매몰로 군산항이 갈수록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터에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산 항만인들은 "  국제무역항에 이차전지 폐수처리수 방류가 웬말이냐,   군산항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며 개탄하고 있다. 

이들은  만약 하루 9만6000㎥씩 이차전지의 폐수처리수가 항내로 방류된다면  조수간만차가 7m 이상인 부두에 접안된 선박이 밀리는 등 선박과 하역작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폐수처리수의 지속적인 방류에 따른 오염물질의 농축으로 준설토의 성분이 변화되면  준설토조차 매립재로서 재활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  준설이 현안인 군산항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올 수 있다며 군산항내의 방류는 안될 일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국제무역항으로서 군산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게 될 뿐만 아니라 방류된 폐수처리수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하역근로자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항내 폐수처리수의 방류 철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폐수처리수의 방류구를 항내로 결정한 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폐수처리수를 항내로 방류한다면 군산항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 개발청에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이같은 반발 기류는 새만금 개발청이 이차전지업체가 공공폐수처리장 방류기준치 이내로 1차처리해  방류하고 2차례에 걸쳐 기준치 이내 방류를 철저히 검증한다고 하지만 이차전지의 폐수의 유해성으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데  따른 것이다.

이차전지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일반폐수와 달리 염폐수로 전지제조과정에서 사용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알루미늄, 납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군산항은 다른 항만과 달리 토사 매몰이 심각,  준설 공사를 끊임없이 추진해야만 생명력을 갖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준설토가 오염돼  쓸모없게 되면 군산항은 생명줄인 준설공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를 묵묵히 뒷받침해 온 군산항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깨끗한 군산항은 우리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새만금 개발청과 전북자치도 등은 이차전지 업체유치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폐수처리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차전지 폐수처리수의 군산항 방류 재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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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폐수처리수
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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