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기 제2사회부 부장·정읍
전북지역 숙원사업으로 김제시 백산면 조종리 일원에 추진되고 김제공항건설사업의 본궤도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제공항건설지원사업소는 "사업지구내 용지보상률이 금년 2월 초순 현재 46%로 절반에 육박했고 오는 2007년초 개항을 목표로 연내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종근 전도지사가 민선 1기 도백으로 취임한 직후 불이 댕겨진 전북지역 공항건설사업.
반대입장을 드러낸 지역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공항명이 김제공항으로 정식 명명되기 이전까지는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으로 통했다.
이 신공항 건설사업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도민들은 항공교통 오지 탈출및 국토균형발전·관광산업활성화 기대 등으로 반색했다.
수도권에서 3시간 이상 거리의 도청소재지로 뿐만 아니라 인구 60만이상의 도시로서 전주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교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신공항 조기 건설 당위성에 도민들의 공감대를 더욱 형성케 했다.
-반대 멍에 짊어진 사람들-
그러나 신공항 건설에 대해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에 의해 경제적 타당성및 선심성 논란도 제기되는등 환영일색만은 아니었다.
특히 신공항건설 예정지가 결정되면서 김제지역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해당지역 주민과 인근 벽성대학 등은 소음피해와 각종 행위제한에 따른 지역발전 장애 등이 크게 우려된다며 생존권차원의 공항건설 반대 투쟁활동을 잇달아 벌였다.
2000년에는 김제시의회가 신공항건설 반대결의문을 채택했고 김제지역 30개 시민단체가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같은해 곽인희김제시장이 전북도및 타 지역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 반대입장을 공식표명하기에 이르렀다.
"공항건설사업추진이 자치단체간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고, 건설예정지가 김제지역 미래발전의 중심축으로 양보하기 어려운데다 해당지역주민은 물론 시의회및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장으로서 침묵할수 없었다”고 곽시장은 당시 털어놓았다.
물론 '소신없는 자치단체장의 처신''지역이기주의'등의 비난이 포탄처럼 쏟아졌다.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방적 매도는 곽시장의 입장으로서는 억울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후 김제시와 의회·시민단체 등은 공항반대입장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멍에 벗고 개발전략에 집중할때-
아직도 일부의 반대여론은 여전하다.
그러나 용지보상 등이 착착 진행되고 반대투쟁수위가 낮아지면서 김제시도 내부적으로는 주변개발방안 등을 강구, 공항건설사업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대세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이다.
이쯤해서 방관자적 입장 및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공항피해지역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비롯 주변지역개발 청사진 마련 등에 집중을 주문하고 싶다.
김제시는 전문기관의 용역과 폭넓은 지역여론 수렴, 전북도와 머리를 맞댄 협의 등을 통해 공항건설을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을수 전략을 치밀하면서도 주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고 나서 국가및 전북도 등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했으면 한다.
생존권차원의 반대운동을 펼쳤던 그동안의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고 그에 상응한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말이다.
/홍동기(본사 제2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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