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전주공장(공장장 고근영) 생산2팀은 올해 상반기가 어느 때 보다 뜻깊다. 3개의 프로젝트를 해결, 당장 하반기에 49억원 가량의 수익성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휴비스 전주공장은 연신복합사 단독사 복합방사 등의 장섬유를 하루 3백30∼3백60톤 생산하고 있다. 이중 생산2팀이 생산하고 있는 단독사는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세섬사 분섬사 흡한속건(吸汗速乾)섬유 등 3가지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들 3개 프로젝트는 생산2팀(팀장 김선옥)을 비롯 엔지니어링팀(팀장 최기현) 기술팀(팀장 김성희) 휴비스연구소(소장 안승식)이 4위 1체가 되어 수개월 동안 밤낮없이 설비 개조에 매달린 쾌거이다.
세섬사(細纖絲)는 머리카락 1개 굵기의 1천분의 1 굵기로 1백92개의 가닥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을 통해 얼마나 가는 실인지 알 수 있다. 세섬사 생산은 특수냉각시스템을 기존 설비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3개 생산라인의 개조후 냉각설비 조정작업과 1백92개의 가닥중 한두 가닥이 끊어지는 현상 발생으로 힘든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지금은 안정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분섬사(分纖絲)는 한복지 등 직접 의류에 적용되는 실로 머리카락 굵기의 반 정도 되는 굵은 실이다. 굵기가 있지만 한가닥 한가닥 마다 장력과 굵기가 정밀하게 균일해야 하므로 미세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풍속 조정 장치를 개조한 후 시행착오로 다시 개조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설비 개조후 양산시 일반적으로 6개월이 필요하지만 1개월 반만에 일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흡한속건 섬유는 말그대로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첨단 스포츠웨어에 적용되고 있다. 듀퐁과 합작으로 '쿨맥스'라는 섬유상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면 형성과 집속성이 관건이었으나 휴비스의 4개 팀은 까다로운 제품요건을 맞추고 양산에 성공했다.
생산2팀은 1백7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김선옥 팀장(42)이 맡고 있다. 팀원들을 합리적으로 이끌며 88년부터 현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 진취적인 섬유맨으로 타사에서 개발하지 못한 특수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해낸 주역이다.
1파트장 모삼기 차장(54)와 2파트장 김창준 차장(56)은 73년 입사해 폴리에스텔 창립 멤버로 30년 동안 타의 모범을 보여 왔다. '바닥'부터 경륜을 쌓아 여러 부서를 거친 전주공장의 산 증인으로 김 차장은 포용력있게 인화를 중시하고 모 차장은 합리적이며 치밀하다.
3파트장 은용수 차장(40)은 연구소 출신으로 학구적이고 논리적이면서 현장 직원들의 경험을 존중한다. 보전파트장 홍석표 부장(42)은 전기와 기계의 관리 유지 보수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예리한 기술력으로 소리만 들어도 이상 여부를 알아 낸다. 한종훈 대리(31)는 기술을 담당하면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설비개조에 기술적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생산2팀과 엔지니어링팀 기술팀 연구소는 올 상반기 설비 개조에 의한 신제품 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나일론의 약점을 대체,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고 시장이 무궁무진한 PTT섬유 생산에 독자적으로 착수, 현재 품질 테스트중으로 곧 양산에 성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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