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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봉동 車알루미늄휠제작 (주)대유엠텍 '노사한마음 선언'

"회사 살리는 것이 우선" 임금협상 백지위임

9일 오전 완주 봉동 (주)대유엠텍 회의실에서 김홍수 사장(오른쪽)과 김학송 노조위원장의 노사한마음선언문을 서명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desk@jjan.kr)

9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에 위치한 (주)대유엠텍 회의실. 김홍수 사장(54)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37살의 김학송 노조위원장의 손을 꽉 잡았다. 노조와 사측은 이날 곧바로 임금 백지위임을 통한 ‘노사한마음 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회사를 살리려는 직원들의 땀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장의 열정이 하나로 섞여진 셈이다.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생산해 현대와 GM대우, 기아차 등지로 납품하고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대유엠텍이 노사문화의 새 장을 마련했다.

 

직원 수 350여명에 지난해 매출액 800억원, 올해 목표는 1000억원 정도에 이를 정도로 기업 규모가 큰 이 회사는 지난 3년동안 노사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었다. 계속되는 적자에 사측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었던 노조원들은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할 정도. 사측과의 지속적인 마찰로 올해로 60살인 이 회사에 더이상의 희망은 일어나지 않는 듯 했다. 지난 1월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구 성용하이메탈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새 경영진이 자리를 차지했지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희미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 김 사장이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공장현장을 직접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상호 이해의 시간이 확대됐다. 수시로 경영설명회가 열리고, 전종업원의 목소리에 사측이 귀를 기울이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차츰 변해가고 있었다.

 

또 사측이 경영손실의 원인으로 파악한 60억원 상당의 안산공장을 지난 4월에 매각한 뒤 전주공장으로 통합했다. 연간 240만개 생산능력(capa)을 360만개로 늘기리 위한 180억원 규모의 공장증설 및 시설계획도 수립됐다. 공장증설 작업은 현재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은 상견례와 좌담회 이후 노조측의 백지위임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유엠텍 노사는 만성적자 회사라는 오명을 씻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의 성공을 위해 노사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중략) 회사는 기업경쟁력의 원천은 종업원에게 있음을 인식하고 비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투명경영, 수익개선에 집중해 2006년 흑자경영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노조는 회사의 발전이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원자재가 상승, 환율하락, 막대한 시설투자 등 어려운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임금동결을 결의한다….” 노조와 사측이 읽어내려간 이 선언문에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성장동력을 담고 있었다. 대유엠텍은 더이상 한 바퀴가 아닌 노조와 함께 두 바퀴로 내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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